저는 당신을 참으로 많이도 무시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당신은 한번도 싫은 내색하지 않고
여전히 곁에서 내게 힘이 되어 주시요.
되돌아보니 당신!
저는 당신께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할 뿐입니다.

무엇보다 인격, 자존심에는 둘째가라면 서러워
유일무이의 당신이 모든 자존심을 접고
조건 없이 나를 품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엊그제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골 집에서
하루를 묵었습니다.
마음 가득히 한밤을 지새며
당신을 그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