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곤 그의 그림을 찾아서 보고 있는 중이지요.
3번째 보는 영화인데도 참 새롭네요.
얼마전 도서관 서가에서 소호에서 만나는 추상화가들(제목이 정확한 지는 모르겠어요)에 대해
쓴 글을 한 편 읽었는데요 오래 전 사서 본 책인데도 너무 새롭고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났고
그 책에서 페기 구겐하임과 폴락의 만남,그리고 그녀가 어떻게 현대 미술관을 세우게 되었나에
관한 일화를 읽고선 영화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지요.

영화에서 나온 그림이네요.
1947년도에 뉴욕에서 옮겨간 롱 아일랜드에 살던 중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던 중 우연히 흘린 물감으로 실험을 하다가 발견한 액션 페인팅
그 이전에 폴락은 초현실주의와 멕시코 벽화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영화의 첫 장면에서 술에 취한 폴락이 형과 함께 집으로 가면서
피카소를 욕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가 다 해먹어서 더 이상 할 것이 없다는


이 그림은 얼마전에도 한 번 소개한 작품인데요
다시 보아도 좋은 그림이라 올려 놓습니다.


알콜 중독자이고 그림을 그리곤 있지만 2차대전중이라 그림을 사는 사람도 없고
형의 가족은 징집을 피하느라 군수공장에 취직하여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에서
리 크래스너가 함께 전시회를 할 화가의 작품이 궁금해서 스튜디오에 찾아오는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이 만나지요.
그녀가 피카소 브라크의 작품과 함께 걸리는 그림을 그린 화가였는데도
폴락과 함께 살면서 그를 돕느라 정작 자신의 그림은 손 댈 시간이 없는 상황을 보면서
마음이 참 복잡합니다.
로뎅과 클로델,아인슈타인과 그의 부인,그리고 폴락과 리 크래스너


지금부터 보는 그림이 일명 액션 페인팅인데요
캔버스의 차이가 느껴지지요?

거대한 캔버스를 앞에 두고 서 있는 화가를 보니
화가의 고독이 느껴집니다.
어쩌면 두려울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하게 되더군요.
그들의 고뇌,절망,두려움 그 너머에서 만들어지는 작품들
그것이 단지 예술가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영화속에서 언급된 화가들
드쿠닝,클라인,고르키,브라크, 피카소
이들의 그림을 보는 것은 현대 추상회화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현대 미술에 관심이 있거나 혹은 앞으로 그 쪽 그림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겐
이 영화가 하나의 가이드가 되어 줄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