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노래만 나오고 다른 것들은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네요.
지우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서 그냥 두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조금만 더 놀고 나갈 준비를 해야지 하다가
이 음반을 만났습니다.
도서관 사람들과 들어보려고 혹시나 되는가 싶어서
올려 보니 정말 노래가 나오네요.
한 곡 한 곡 클릭해서 들어야 하는 것이 (아마 다른 방법이 있어도 제가 모를 수도 있지만)
흠이긴 하지만
다시 듣는 새로움에 가만히 귀기울이고 있는 중입니다.
양쪽에 같은 노래를 올려보는 것이 처음인데요
그만큼 함께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강한 노래여서일까요?
노래를 더 잘 즐길 수 있는 그림으로 고른 것이
칸딘스키입니다.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제겐 어느 순간 이 순간을 더 잘 즐길 수 있는 그림은 무엇인가
그렇게 찾아서 보는 그림들이 있지요.
오늘 아침 산뜻한 경험을 한 가지 했습니다.
오래 전 읽은 옥스퍼드의 4증인이란 소설이 있었습니다.
왕정복고기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인데요
그 속에서 로버트 보일을 비롯한 당대의 과학자들이 나오기도 하고
실존 인물에 대한 이야기와 당시의 역사도 얽힌 아주 지적이 자극을 주는 소설이었습니다.
그 때 읽고는 잊고 있었던 책인데
지난 번 산 핑거 포스트 1663 을 줄을 치면서(소설책을 읽을 때조차도
필요한 내용이나 제 마음을 건드리는 글에서는 줄을 치는 버릇이 있어서요) 읽다보니
어쩐지 표현이나 내용이 낯익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책을 뒤적여보니 옥스퍼드의 4증인을 새로 낸 것이라고 책 속 표지안에 아주 작은 글씨로
명시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 사정 이야기를 했더니 흔쾌히 바꾸어 주겠다고
책을 보내주면 바로 처리해 주겠다고 하네요.
그 흔쾌함이 마음에 와닿는 아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