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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클래식 향기에 가려면-클림트의 그림을 보면서

| 조회수 : 1,565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4-12-19 23:12:52
클래식 향기에 가려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던 분이 있었지요?

일요일 밤  클래식 향기에서 자크린 뒤프레의 연주로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를 듣다가

그 질문이 생각이 났습니다.

우선 다음에 들어가서 카페를 누르면

카페 찾아보기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음악을 클릭을 하면  여러 장르에 대한 소개가 나오지요.

클래식을 누르면 그 아래에 카페 주소가 죽 나오고

그 중 하나가 바로 클래식 향기입니다.

그 곳에 가면 간단하게 가입을 하고 이용하실 수 있지요.

집에서 구하기 힘든 다양한 음악이 있어서

하루를 여는 행복한 길잡이가 되어 주더군요.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란 말이 요즘 제게 참 실감나는 날들입니다.

그 곳 말고도 국악 ,재즈, 명상  음악등을 들을 수 있는 여러 카페에 가입하곤

가끔씩 주식외에도 디저트도 맛보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중이거든요.

콜 니드라이를 들으면서 클림트를 보고 있습니다.



초상화가 조금 특이하지요?

클림트는 선호도가 분명하게 나뉘는 화가같아요.

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아주 싫어하는 그런 화가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화가에 대한 전기를 읽어보고서야 그의 그림이 나오게 된 배경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 다음에는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그의 그림을 보게 되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이 그림의 구도가 참 특이해서 눈길을 끕니다.

오른 쪽에 앉아 있는 여자의 드레스와

왼 쪽의 어둠의 대조가...




아테나 여신을 그린 것인데요

그리스 신화를 각각의 화가가 어떻게 형상화했는가를 보는 것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그림에 반응하는 한 가지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 속의 남신,우리 속의 여신 이렇게 번역된 책이 있습니다.

일종의 심리학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신화를 이용해서 우리가 어떤 신에게 친화력을 느끼는가에 따라서

우리들의 성향을 알 수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여자라고 해서  여신들에게만 친화력을 느끼는 것은 아니겠지요?

참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라 아테나 여신을 보니 그 책 이름이 떠오릅니다.

신화의 세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읽어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해요.






이 그림의 제목은 유디트인데요

그녀는 실존인물입니다.

유대인 여인이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적장을 미인계로 유혹하여  술에 취하게 한 다음 그의 목을 잘랐던 여자이지요.

그런데 화가들중에서 그녀를 소재로 그린 사람들이 많은데

제가 가장 인상적으로 본 그림은 아르테미시아란 여자 화가가 그린 것입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유디트를 그린 그림들을 모아서

한 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한 가지 이야기를 화가들이 어떻게 다르게 표현하는가를 확연히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요.

클림트의 유디트는 너무나 관능적이어서 처음 보고는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새롭네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클림트의 인물화보다는 풍경화에 더 끌리는 편이고

가끔 그의 그림을 보는 경우 이런 풍경에 더 눈길이 가더군요.













장식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클림트는 여성을 그리는 경우에도

옷의 문양에서 마치 디자이너 같은 감각으로 그려내는 것이 느껴지네요.

















이런 그림  바로 클림트로구나  탄성이 나올 만한 그림입니다.












오늘 도서관에서 경영자 간디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자주 가는 서점에 마일리지가 쌓여서 책을 한 권 살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서점은 주로 아이들 참고서를 파는 곳이라

일반 서적은 별로 볼 만한 것이 없는 곳이어서

한참을 고르고 또 고르다가 차선책으로 산 책이라 처음에는 손이 가지 않았었지요.

경영자 부처,경영자 간디

이런 식의 글을 쓰다니 제목이 좀 그렇지 않나 싶은 선입견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읽다보니 서양인이  새로운 출구를 찾아서

간디를 연구했고 상당히 공을 들여 연구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줄을 치면서 읽고  한꺼번에 읽기엔 아까워서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읽곤 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끔씩 간디의 말을 인용한 구절들은 오랫동안 곁에 두고 읽어보면 좋을 말들이 많더군요.

"오해는 대부분 불신에서 생긴다

그리고 이 불신의 원인은 대부분 두려움이다."


"침묵은 얼마나 효과가 좋은가! 나는 그것을 몸소 체험했다.

침묵에서 흘러나오는 기쁨은 유일무이한 것이다.

사람들이 매일 한 시간씩 침묵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인생 경험이 많아질수록 자기 자신이 바로 행복과  불행의 원인이라는 것을

더 분명하게 깨닫게 되었다."

어떤 구절을 만나는 시기가 언제인가에 따라서

똑 같은 구절도 그저 그런 경구로 느껴질 때가 있고

어떤 때에는 천둥소리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는 것을 요즘 자주 경험하게 되네요.











위의 그림이 가장 잘 알려진 클림트 그림중의 하나인 kiss이고요

아래 그림이 유디트2입니다.

유디트 1과 비교해서 보면 이야기거리가 많은 작품이네요.





















그림을 보고 있는데  아들이 영화를 빌려보고 싶어합니다.

그래? 그러면 빌려와라 허락을 했고

들어와서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함께 보면서 이야기도 하고  느낌도 나누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수꽃다리
    '04.12.19 11:23 PM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중에 하나가 "키스"입니다.
    웬일인지 저 그림만 보면 황홀해지고,다리에 힘이 쫘악 풀리는듯해요.

    너무나 관능적인 여자의 모습때문일까요?
    키스를 하는 남자의 뒷모습도 ....

  • 2. 가을&들꽃
    '04.12.19 11:56 PM

    클림트 그림을 이렇게 보게 되니 무척 반갑네요.
    클림트가 장식미술에 관심을 갖고 있었군요.

  • 3. kettle
    '04.12.20 12:23 AM

    역시 클림트 하면 '키쑤'아니겠습니다..ㅋㅋㅋㅋ
    근데용,저위에 아테네 여신이 아니고,갑옷을 입고,투구를쓰고 굳은 표정등,골격을 보아하니,
    전쟁의 신 '마르스'같은데요..제가 미술공부할때 석고상중에 마르스를 가장좋아하다보니,마르스를 좀 관찰을 했는데,아무래도 마르스 같아요.....^..^a 아닌가.....

  • 4. 고은옥
    '04.12.20 12:45 AM

    어! 논개 같은 여인 이었군요,,
    개인적으로 저는 ㄱ 개신교신자인데요,,
    수요 성경공부에서 어느 전도사님의 특강을 듣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제목은 미술사,, 중세 직전까지,,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미술사에서 찾는 ,,,
    충격적이고 놀라운 역사성경공부를 첨 듣는 기회가 있었지요,,
    엄청 흥미롭고 감격적인 흥분의 시간이었죠,,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서 ,,,,,
    신앙얘길 해서 죄송!!
    클*향기 저도 궁금 했는데
    감사합니다,,, 저 같은 이들을 위해서,,
    실력이 딸린지라
    아들 손을 빌려
    찾았습니다
    근데 같은 이름이 ,,두개

  • 5. intotheself
    '04.12.20 6:24 AM

    kettle님

    아테나를 보니 꼭 마르스 같지요?

    그러나 pallas athena란 제목이 맞네요.

    새벽에 일어나 딸이 학교 가기 전 잠들지 않으려고

    클래식 향기에 들어가 음악 한 곡 틀어놓고

    그림 제목을 여러 곳에서 검색해보았거든요.

    그 덕분에 새롭게 만난 그림 한 점 올려 놓을께요.

  • 6. soultree
    '04.12.20 5:06 PM

    intotheself 님 요즘 덕분에 그림 잘 보고 있습니다. ^^*
    클림트 하면 저는 에곤 쉴러가 함께 떠올라요. 약간 불편한 느낌을 주는 쉴러의 누드화들이요.
    지난 번에 우연히 그림을 보다가 클림트의 그림과 쉴러의 그림에 등장하는 모델이 어째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 확인해 보았더니 같은 모델이더군요. 그 모델은 물론 에곤 쉴러와도 오랜 관계가 있었구요.

    우리나라에선 김기덕 감독의 "나쁜남자"란 영화 때문에 에곤 쉴러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잖아요.
    그 영화에도 쉴러의 그림이 몇 점 나오구요. 적나라한 누드, 관객의 눈을 빤히 바라보는 듯한 창녀의 당돌한 시선과 분위기가 참 특이하다고 생각했어요. 아마 그것 때문에 다소 불편한 느낌을 갖게 되나봐요. 클림트가 그의 스승이었던가 그렇다지요?
    클림트 그림을 보면서 엉뚱하게 쉴러 얘기만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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