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강남에서 역사 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한 해의 마무리인 송년회를 겸한 날이기도 한데
마침 양평 닥터 박 갤러리에서 직접 선정한 작가들의 전시회를 기획한 옥보경씨의 오프닝이 있는 날이라고 해서
그곳으로 모임 멤버들 여럿이서 함께 갔는데 미리 온 큐트폰드님과 말로만 듣던 아이, 그러나 여러해 성장과정을 들어와서
이미 알고 있는 것이나 진배없는 큰 아들을 동시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하다가 아이가 갖고 있는 관심사와 인생을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어하는가, 지금 엄마와 더불어
심리학 책을 읽으면서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가 이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사회학을 전공으로 삼고 싶다고 하네요.
어떤 관심이 전공을 그 쪽으로 정하게 되었나, 고등학교에서 독일어과였는데 미국으로 학교를 가고 싶어하는 이유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역시 선생 기질이 올라와서 최근에 신문에서 본 사회학 책이 떠올랐지요.
제목을 잘 기억하지 못하니 검색해서 엄마편으로 알려주겠노라고요. 물론 더불어 저도 공부가 되는 것이니 오히려 어떤 점에서는
그 아이로 인해 촉발된 관심이 윈윈이 되는 셈이고, 며칠 전 고등학교 1학년생 정문이가 사회학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말을 들은 것도
제겐 검색에 날개를 단 요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사회학 에세이, 이 책은 전공을 생각하는 청소년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그리고 어른이라도 읽어보면 좋을 내용들을
목차에서 소개하고 있네요.
이 책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저자들의 약력에서 그들이 쓴 저서의 이름을 읽어보는 것도 검색의 즐거움이었답니다.
마지막으로 궁금한 책은 바로 이 책인데요, 명저에 대한 소개글을 읽다보면 내가 관심있는 분야가 어떤 것인가 그림이 떠오르겠지요?
역시 그림과 사진보러 갔다가 모란디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거나, 이런 작업이 좋겠다,이 사진이 나를 잡아당긴다 이런 즐거움과 더불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화가의 도록을 만나는 우연한 만남, 사람들과의 대화, 맛있는 음식, 더불어 사진을 새로 찍게 된 날의 흥분도
좋았지만 , 대학 입학을 앞두고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는 청년을 만나고 그로 인해 새로운 관심의 문이 열린 날이라고 그 날을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