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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로 새어나가는 돈이 연간 4조원???

| 조회수 : 1,299 | 추천수 : 51
작성일 : 2008-09-03 09:22:11
출처:http://blog.firstfire.co.kr/65

보험사기로 새어나가는 돈이 연간 4조원이라는 것 알고 계셨어요?
보험사기가 늘어나면 보험료가 올라가게 되고, 대다수 선량한 가입자들이 피해를 입게 되죠.
실제로 보험료 상승분 100중에 70~80은 보험사기로 인한 것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보험회사에는 사고가 접수되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기에 앞서
이것이 정말 사고인지, 보험금만을 노린 노련한 보험사기인지를 파악해내는 팀이 있답니다.
병원에서부터 공장, 경찰서, 피해자의 집까지 곳곳을 다니며 조사를 해야 하는 이들이
주인공인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2008년 봄, MBC에서 시즌드라마로 선보였던
<라이프 특별조사팀>이죠.


라이프 보험회사의 특별조사팀에는 밤낮없이 발로 뛰며 보험사고를 조사하는
팀원들이 있습니다.  지저분하지만 천재적인 감각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잡아내는
박찬호(엄기준), 전직 간호사 출신에 꼼꼼하고 치밀하게 면담하는 주강이(심은진),
5년만에 팀 막내로 들어온 깔끔떠는 신입사원 공철수(김흥수)가 주축이 되어 드라마를
끌고 가지요.

특별조사팀은 경찰과는 다르기 때문에 수사권이 없지요. 영장을 발부받을 수도 없고,
범인을 구속시킬 수도 없고 심문할 수도 없기 때문에 조사는 종종 어려움을 겪습니다.
의심이 가거나 혐의가 잡혀도 진실을 밝혀내는 게 쉽지 않지요.
거기에 <라이프 특별조사팀>의 재미가 있습니다. 꼼꼼한 주강이 대리는 동네 슈퍼에서
요구르트를 사면서 정보를 얻기도 하고, 미장원에 가서 파마를 하면서 소문을 듣기도 하지요.
박찬호는 아무에게나 유들유들하게 말도 잘 붙이다가도 날카롭게 상대방의 정곡을 찌르기도
하면서 탐문수사를 합니다. 물론 상대방을 화나게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눈이 시퍼렇게
되도록 멍이 들거나, 이마가 찢어지거나 하는 사례가 다반사지만요. 신입사원 공철수는
고지식한 성격에 아직 일도 어설프지만, 선배들이 놓친 것을 밝혀내는 재주가 있어요.

보험사들은 축적된 자료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기 가능성을 분석한다고 합니다.
보험사기에는 대개 징후가 있다고 하지요. <라이프 특별조사팀>에서는 이러한 징후를
바탕으로 사건들을 재조사하고 실체에 다가갑니다. 짧은 기간 다양한 보험에 가입하거나,
비슷한 보험에 여러 건 가입하는 경우, 보험료가 가입자의 수입보다 많거나 다양한 피해로
자주 보험 혜택을 받는 경우 등이라고 하네요. 이런 징후를 토대로 보험사기를 걸러내
필요에 따라 금융감독원에 보고하고 사기라고 판단되면 경찰 또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합니다.

<라이프 특별조사팀>을 보다보면 종종 보험 전문용어를 친절히 설명하는 자막이 등장합니다.
'책임개시일'은 보험을 보장받기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하는군요. 2회에 등장했던 자살한 여인의
경우에는 사망보험금을 받기로 한 남자친구의 소재를 알 수 없어서 특별조사팀이 그 남자를
찾으러 다니죠. 경찰에서는 그냥 보험금 지급을 안 하면 되지 뭐하러 사람까지 찾으러 다니냐고
하지만 말이죠. 사망보험금의 경우에는 보험 가입 후 만 2년이 되는 시기부터 보험금
지급 의무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수령자를 2년 안에 못 찾으면 보험금은 국가로 들어가고,
수령자가 청구를 포기하면 회사로 보험금이 들어온다는 것도 흥미로운 사실이었어요.
3회 암 환자의 사례는 암보험의 책임개시일이 90일이 지난 다음날부터라는 것을
알려주지요. 암에 걸려서 감사하다며 자신의 암 보험금으로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쓰려는
보육원 원장의 이야기가 조사원들의 마음을 쓸쓸하게 했습니다.

<라이프 특별조사팀>에는 다양한 조연들도 등장합니다. 경찰서 강력반에서 한번도
강력범을 잡아본 적이 없지만 지금까지도 경찰 친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배동식 팀장, 법대 나와서 고시준비를 하다 들어와 늘 서류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사생활에 문제가 많은 여한수 과장, 짧은 치마에 화려한 화장만 신경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할 일은 미리 다 해놓는 정주리(솔비), 솔비가 앤서방과 눈이 맞아 결혼한 뒤 회사를 나가자
새롭게 들어온 진선미. 이들이 옥신각신 벌이는 말다툼이나 에피소드들은 어느 회사에나
있을 법한 일이라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어냈습니다.

<라이프 특별조사팀>은 보험 사기와 보험금에 관련된 소재들이다보니 사건 앞에서 처절하게
드러나는 인간 본성과 돈에 대한 인간의 집착이 싫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건의 실체를
밝히며 인간적으로 고민하기도 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특별조사팀의 모습에
결국 기분이 좋아지게 되지요. 매회 마지막 NG장면에서 보이는 인간적인 실수들을 보며 실컷
웃을 수 있어 더욱 그런 것 같네요.

지나치게 냉정하고 흉악한 수사물에 질린 여러분께 <라이프 특별조사팀>을 추천해 드립니다^^

출처:http://blog.firstfire.co.kr/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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