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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이 좁은걸까요?

| 조회수 : 1,796 | 추천수 : 23
작성일 : 2008-05-03 16:50:22
제가 결혼한지 10년이 거의 되어 가는데요...시어머니는 3년전에 재혼하시구..물론 시아버지는 안계시구여..

시동생이 하나 있는데 저희집이랑 시어머니네 집을 왔다갔다 하며 생활 하다가  이제는 저희집으로

아예 들어오기로 했습니다..그런데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은 동감하겠지만 다 큰 시동생이랑 있는거

너무 불편 하거든요...저보다는 두살 아래라 동생 같이 생각할수도 있는데 그래도 불편한건 어쩔수 없지요..

시어머니가 저희 남편을 슬슬꼬시다시피 해서  들어오게 된것도 너무 짜증나구..ㅡㅡ 저한테 먼저 얘기를

꺼내면 이렇게 까지 마음이 분하지는 않을텐데  어떤 사소한 일이라도 저랑 같이 상의하면 좋잔어요..그쵸?

그런데 저희 시어머니는 항상 남편만 불러서 말을 한답니다 ..왕짜증이죠 완전 ㅡㅜ

남편한테 서운한 감정 나타내니까 당분간만 있을거라며 저를 안심시키더군여? 그런데 ..그다음날..

시동생이 보던 티비며 옷가지들 이것 저것 짐들을 차에 싫고 오는거라여..이렇게 짐들까지 가지고 올거면

애초에 설명을 재대로 해주든가..잠시 시동생이 외출한사이..인상 찌푸리고 잇는모습이 걸리적 거렷는지

남편이 뭐가 문제냐며 뭐가 불만이냐며 묻더라구여..그래서 완전 폭발햇죠..애초에 제대로 상의를

하고 짐들을 들여놓지 않고서 이게 뭐냐구...작은방 치우면 그 짐들은 안방으로 올텐데 그 짐들은 어쩔거냐그..

제가 막 퍼부었더니 인제는 막가자는 거더군여..그정도도 이해못하는 속좁은 여자냐구..막말을 해대구 ㅡㅜ

싫으면 니가 나가라는식의 헐~너무 기막혀서 큰소리 쳤더니 물건까지 집어던지구

완전 싫망이었죠 ㅜㅜ;

제가 너무하다는 생각보다는 너무 서럽고 제 입장에서 생각않해주는 남편과 시어머니가 너무 야속한거 잇죠..

지금은 미안하다며 싹싹 빌었지만 마음 한구석엔 우울한 마음과 절망스런마음 없앨수가 없네요 ..

여러분이라면 이럴때 어떤 지혜로움을 발휘하겠어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문라이트
    '08.5.3 5:29 PM

    아니요. 절대 원글님이 속 좁은 거 아닙니다. 당연히 난리 치셔야 할 사항입니다.
    그나저나 모든 걸 떠나서 원글님 집에 얹혀 살겠다는 그 큰 도련님의 정신상태가 참 신기합니다.

    요즘은 시어른과도 안사는 추세인데 왠만하면 조그만 원룸 월세라도 얻으셔야지....

    이왕 부딪히셨는데 남편을 통해 언제까지 같이 살 것인가에 대해 확실히 얘기해놔야
    하고 생활비도 최소라도 받아야 하며 다른 소소한 부분도 못밖아 놔야합니다.

    전 8년전 큰형님댁 큰아이 데리고 있다가 4개월간 거의 패닉상태로 있었구요
    못 데리고 있겠다고 해서 형님한테 엄청 된서리를 맞았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치가 떨립니다.

    지금은 형님도 저도 서로 그 일에 대해 얘기하지 않고 그냥 잘 지냅니다.

    어른들이 그러시잖아요.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지 말라고'
    아무리 잘 하셔도 욕 먹는 건 각오하시고
    이왕이면 실속 차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2. 상주댁
    '08.5.3 7:01 PM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구만요^^
    아직도 전통적 사고방식으로다가 부모 형제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우리네 남정네님들 하며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같은 피끼리는 잘 통하기 마련이니까 눈치살피며 얘기해야 할 며느리보다야 아들이 훨 낫지 않겠어요
    속에 담아둘 수 없는 정말 심각한 문제죠 아내로선.
    문제점이라면 부부간 대화가 원할치 않다는 것과 정신적 경제적 독립이 전혀 안되는 남편과 시댁식구분인데요
    남편분이 사과를 했다 하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고 일단 이 고비는 넘기고 보자는 거지요
    님도 껄스럽고 불편한 마음은 여전할테구요
    님의 생각에 같이 사는 것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없으시다면 솔찍하게 말씀하세요
    당신,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 가족을 사랑한다. 그러나 딴 식구와 같이 사는 것은 ~~~~~ 여기에 해당되는 내용은 공부를 좀 하셔서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설명을 하셔야 먹히겠죠?
    대화시 상대방의 언어 패턴에 넘어가면 힘듭니다.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감정을 다스려서 진지한 태도로 반응하신다면 어떨까요
    울 동네 아줌마 똑같은 문제로 시끄러웠는데 자기 감정을 잘 다스리면서 대화를 거듭한 결과 분가를 했답니다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 3. ★★★
    '08.5.3 10:49 PM

    제가 잘못 생각한게 아니라는건 확실하군여..

    모두다 실제로 대화하면은 너무나 말이 잘통할거 같아요..

    간만에 제 이야기 잘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난것 같아서 눈물이 날지경 ㅡㅜ

    윗분님들 말대로 확실히 못을밖아야 겟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구여..

    제 이야기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4. ★★★
    '08.5.4 3:52 PM

    그리구..한가지 더 문라이트님도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계시군여..

    왜 형님댁 아이를 맡게 되엇는지.. 그런경우도 참 기막힐거 같단 생각 해봅니다

    글구여..저희 시동생은 사회 생활을 거의 못해요..2년전에 교통사고로 왠만한 일은

    못하고 간단한 알바정도만 한..일주일에 하루정도 하구여..그러니 더 갑갑하죠..

    글구..제가 올해 스믈여덟 밖에 안댓거든여..젊은 나이에 너무 갑갑해서 여기다가

    하소연 한거랍니다..

  • 5. 예쁜솔
    '08.5.4 7:39 PM

    스물여덟 형수에
    스물여섯 시동생...

    내가 스물여덟에
    내 남동생 스물여섯이었는데
    친동생이라도 그 나이 되니 어렵더구만...

  • 6. 문라이트
    '08.5.5 4:09 PM

    원글님 지금 다시 들어와 댓글을 읽어보니 더 기가 찹니다.
    시동생이 사회생활이 불가능하단 얘기는 결국 결혼해서 독립하기가 불가능하단
    말과 같지 않나요. 물론 사고로 그렇게 되어 참 안되기는 하지만 그건 그럼
    시어머니가 감내해야 하는 부분 아닌가요. 시어머니는 재혼해서 알콩달콩 사시고
    몸이 망가져 힘든 둘째 아들을 결혼한 첫째한테 맡겨두고 애비노릇을 시킨다구요?

    제가 넘 매몰찬 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 싶습니다.
    더구나 원글님 나이도 생각보다 너무 어려 당황스럽습니다.
    그럼 한 집에 이십대의 형수와 시동생이 같이 사는건데 얼마나 불편할지 어렵지않게
    상상이 갑니다. 원글님 더 시간이 지나가기 전에 빨리 얘기를 하시고 해결하셔야
    하겠습니다. 아니면 어영부영 그렇게 그냥 사셔야 할 거 같은데요.
    남일 같지 않아 이렇게 댓글 달아봅니다.

  • 7. ★★★
    '08.5.6 8:24 AM

    문라이트님...제 심정을 너무나 잘알고 계시네요..시어머니가 감당해야 할일을
    큰아들에게 며느리에게 감당케 하시는 시어머니 너무 밉습니다 ㅡㅜ

    본인은 재혼해서 살기때문에 그쪽식구들한테 눈치보인다그..여기로 보내구
    전 어쩌라구..그러면서 하는말이 더 기가 막혀여
    ``니가 맡 며느리인게 죄다..어쩌겟니..니가 쫌만 참고? 밥도 해 놓으면 지가 차려 먹으니까
    밥만 해놓으면 댄다..``
    이게 말처럼 대는게 아닌데 치치

    문라이트님 감사해요...많이 도움이 되엇어요
    제가 어려서 철이 없이 생각하는건 아닌가 싶엇는데
    그건 결코 아니엇다는 생각 다시 해 봅니다

  • 8. 쭈니
    '08.5.13 12:38 AM

    당연히 화나실만한 일을 가지고 '제가 너무 속이 좁냐'며 반문하시는거 자체만 보아도
    님은 착하시네요.

    화날때 당장은 꾹꾹 참으셨다가 싸우지말고 남편분이랑 밖에서 깊은 대화해 보세요.
    미리 사정얘기를 하고 싹싹빌며 동의를 구해도 싫을판에 너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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