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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보기엔 너무 아까워서^^(서프에서 펌)

| 조회수 : 1,894 | 추천수 : 40
작성일 : 2008-05-03 10:30:05
삽질의, 삽질을 위한, 삽질에 의한 삽질만의 정부

번호 86159  글쓴이 내과의사   조회 2959  누리 562 (562/0)  등록일 2008-5-2 13:13  대문 31 추천 0  







편집광 수준의 집착. 경부 운하를 대하는 소위 '고소영 정부' 인사들의 태도이다. 이해하려고 사고 구조를 저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초등학생 수준에 다운그레이드해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나라당 스스로 총선 공약에서 '편집, 삭제'해버린 경부운하 사업이다. 그리고 서울에 휘몰아친 '뉴타운 광풍'에도 불구하고 '경부 운하 전도사'를 자임한 이재오는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신지호 따위 전문 쪽발이 도우미가 김근태를 눌러버린 뉴타운 광풍이다. 광풍에도 불구하고 이재오만은 사망했다. 그럼 경부운하에 대한 민의의 심판은 이 한 가지만으로도 이미 끝난 것 아닌가.

금강산에 가보지는 못했다. 반공이 국시이던 시절에 내가 배운 것처럼 금강산 일만이 천 봉 아름다운 절경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아버지를 찬양하는 글귀들이 흉하게 새겨져 있는지 나는 모른다. 만약 금강산에 그런 짓거리를 저지른 종자들이 정말로 있다면, 경부운하에 편집광적으로 집착하는 인간들의 심리구조는 바로 그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믿는다. 5년 세월 동안 자기들이 나라를 집어삼켜 해먹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기념비, 천만년 세월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을 확실한 기념비를 저들은 절실하게 원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건 또 어떨까. 오천 명 중에서 고르고 골랐다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족속들. 그 인사들의 면면을 한 껍질만 벗겨 내 보았더니 고소영 정부는 그야말로 '잡범 구락부'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야당은 가련한 MB의 심정을 헤아리는 아량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잡범 장관이나 비서들을 자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르고 싶어도 못 자르는 것이 MB의 솔직한 마음일 것이다.

후임이 누가 될지라도 MB하고 안면 트고 지내는 인간들이라면, MB가 안면 트고 지내고 싶어할 정도의 인간이라면, 땅 투기 위장전입에 논문표절, 병역회피 중 한 가지는 반드시 걸리게 되어 있다. 해임을 아무리 화끈하게 해보았자 다음 타자 역시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어쩌면 경부운하는 이러한 불편한 진실을 가리기 위한 방패막이로 동원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경부운하는 NO!!" 국민은 총선에서 이재오의 잘려나간 국회의원 모가지로 확실하게 대답했다. 무식한 것은 이해한다. 문제는 무식을 인정하고 발전하고자 하는 자세이다. 하지만, 경부운하 꼴통들은 마치 그들의 정신적 지주인 쪽발이 각료들이 잊을만하면 망언을 되풀이하는 것처럼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려고 하면 기다렸다는 듯 경부운하를 다시 삽질하네, 마네 씨부린다.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라고, 마찬가지로 경부운하는 안 된다고 머리통 두들겨 패 가면서 꼴통들을 가르쳤더니 '그럼 일 더하기 일은 뭐예요?', '일 더하기 하나는요?', '하나 더하기 일은요?', '원 플러스 원은요?', '하나 더하기 원은요?'라는 식으로 스토커 수준 질문을 끈질기게 되풀이한다. 정말 속된말로 짜증 지대로이다.

그런 작태를 고소영 정부 족속들은 '대국민 설득'이라고 표현한다. '설득'이라… 차라리 엄마 따라 시장 갔다가 사탕 사 달러며 시장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며 울부짖고 엄마에게 욕지거리하면서 생떼를 쓰는 꼴통 아이가 하는 짓거리가 진지한 설득에 더욱 가깝다고 본다.

MB를 비롯한 고소영 정부 족속들이 경부운하에 대해 보여주는 심리 상태는 다시금 말하지만 편집광적인 집착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나는 저들의 심리상태를 표현할 다른 언어를 알지 못한다. 그게 아니라면 운하 삽질의 이면에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거대한 음모나 엄청난 이해관계가 도사리고 있다고 상상할 수 있지만 지난 두 달간 보여준 저치들 대가리 수준을 보면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가능한 프로젝트를 짱박아 두고 있다고 믿긴 어렵다.

노란 양말 한 켤레를 선물 받았다. 양말이 구두와 코디가 안되어 노란 구두로 바꾼다. 바지와 어울리지 않자 노란 바지를 사고, 이어서 노란 셔츠와 재킷을 구입한다. 모자도 노랗게 바꾸고, 방도 노란 벽지로 도배하고, 결국에는 집을 노란 페인트로 다시 칠했다. 집이 너무 튀는지라 옆집과 건넛집도 노랗게 칠했다. 온 동네에 대략 환상의 코디가 이루어졌는데 길을 보니까 아스팔트 검은색이다. 길은 끝없이 이어지는데 모든 길을 노랗게 칠할 수는 없고… 그래서 길 가운데 노란 줄 하나를 그었다. 차도의 중앙선은 그래서 생겼단다.

70년대 유행했던 고전 개그이다. 경부운하에 대한 편집광적 집착의 근원도 저들이 노란 양말처럼 우연히 손에 넣은 오직 한가지 재주, 바로 삽질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대가리에 삽질하는 것만 들어 있으니 삽질로 온 국토를 코디네이션 하자고 게걸스럽게 덤비는 것이다. 삽질의, 삽질을 위한, 삽질에 의한 삽질만의 정부. 도대체 어디에다 써먹어야 국익에 도움될까?

중국이 사막화로 골치가 아프다는데, 덕분에 우리나라는 황사로 몸살을 앓는 일이 많아진다는데, 그래서 열심히 나무 심어서 사막화를 막아보자고 고생이 많다고 하는데 차라리 MB와 고소영 떨거지들을 중국에 보내버리면 어떨까? 그들이 보여주는 저돌적 삽질이라면 중국도 좋고, 우리도 황사 줄어들어 좋지 않을까. 이거야말로 진정한 실용외교에 걸맞은 이벤트라는 생각이 팍팍 든다.

그곳 광활한 대륙이라면 논문표절도 손바닥만 한 땅 투기를 위한 위장전입도, 병역회피도 문제 삼지 않고 따뜻하게 포용해줄 것이다. 고소영 정부는 만주로 가라. 그곳에서 삽질하고 나무 심고, 기운 남아돌면 시베리아 횡단 운하를 파서 태평양과 대서양을 한번 연결해봐라. 거기서 그대들의 능력을 확실하게 증명하라. 너희의 삽질 폭력에 시달리기에 삼천리금수강산 한반도는 너무도 아름답고, 소중한 겨레의 절대가치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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