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을 보내며.....

[산.들.바람]

오늘따라…
당신의 그 굵은 일 자 주름살이 그립습니다.


- 버스기사 -


민노당 지지자였던 제가,
탄핵 이후 당신을 사랑한 것이 죄가 되어
4년 내내 눈물과 웃음과 회한으로
당신에 대한 믿음 하나로
오늘을 살았습니다.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당당히 외치던
바보 노무현 당신이 그리 좋아
어느덧 제 작은 딸애보다 훨씬 웃자람 해버린
나의 사랑을 이제…
겨울의 끝자락에 서서
당신을 떠나 보내려 합니다.

겨울 나무처럼
횅한 들판에 홀로 서서
칼바람 이는 가슴에 못이 박혀도
몸 전체로 아파져 오는
우리들의 슬픈 약속이기에
또 다른 희망으로
당신을 보내려 합니다.

하지만, 자랑스럽습니다.
노빠되어 당신을 사랑한 것이…
생각해보니
어느 봄
당신을 기다리느라
제 작은 딸애와 함께 한 아름
집 감나무 허리에 노란 리본을 달던
그때가 차라리 더 행복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각하!

이제 정녕 떠나시는지요.
그 막막했던 혼자에서
비로소 자유로워지시는 건가요?
죄송합니다.
잘 지켜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지금도 당신의 눈을 들여다보면
'노빠'라는 말이
내 이름 석 자보다
더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나의 동지요,
나의 형님이요,
나의 스승이요,
나의 선구자요,
영원한 나의 대통령이기 때문입니다.



하나 더 전해 올립니다.....

[아줌마]

2월 25일 아침 왜 가슴이 싸~~~~~~~할까요
그간 너무도 너무도 힘이 많이 드셨지요
이제는 좀 편안해 지세요
잊지 않겠습니다
행~복 ~~~~하세요

[스페셜키드]

행복한 분이시네요. 좋아해주는 걱정해주는 사람이 많잖아요.
감히 도와드릴 힘도 경제력도 없는 제가 부끄럽기만 합니다

[uzziel]

제 마음이 노래가사입니다.

참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