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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환갑,시어머님환갑.. 저도 환갑이요.
시아버님 환갑때는 식사값으로 20, 선물과 꽃, 그리고 100만원을 드렸어요.
그게 2년전 일이네요.
금년에는 봄에 저희가 시댁 차를 바꾸어 드렸어요.
그냥...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 모처럼 돈이 조금 생겼는데 남편이 그렇게 하고 싶다고 해서요.
그런데... 사실은 저희 집이 많이 어렵거든요.
저희 차는 100만원짜리 중고이고, 지금 전세살고 있고, 대출만땅 끼어서 산 집은 이자내느라 휘청하고,, 그나마 월세 주었는데. 몇달전부터 월세가 안들어와서 계획에 많은 차질이 생기고 있어요.
그런데 10월에 시어머님 환갑이시네요.
남편은 차도 사드리고 했으니 평소 생일처럼 20만원 드리고 꽃이나 드리자고 하는데
저도 그러면 경제적으로는 좋지요..
그러나 시어머님이 그런 것 중요시여기는 분이세요.
첫번 생신 소홀히 챙겼다가 오래 서운해하셨어요.
그러니까...아마 제 마음속에 결론은 이미 난 것 같은데
남편이 반대해도
시어머님 생신을 시아버님처럼 잘 해드려야겠지요...?
아래 글 읽어보니 요즘엔 그냥 금반지나 금목걸이 정도.... (한 5돈 정도?) 하기도 하나보네요.
저흰 신혼부터 계속 어려운 편이었는데...
너무 과하게 했나봐요.
남편은 상황이 달라져서 우리가 좀더 어려워졌으니 상황에 맞게 간단히 지나가자고 하고
제가 아는 시어머님은 그런것 오래오래 서운해 하실 분이고
옛날에는 미워도 의무적인 마음으로 잘 하려 했으나
몇 년 지나니... 뭐 그리 미운 마음도 없고 해서 잘 해드리면 좋을것 같은데
사실 상황은 어렵네요.
그 전에 또 추석도 있잖아요...
여러분은... 상황이 안좋아져서 바짝 긴축재정하는 과정에 이처럼 행사가 있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정답은 없겠지만 그냥 답답해서 여쭈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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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올챙이
'07.8.24 11:27 AM서운해하시더라도 남편분 말씀대로 형편껏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어머님 기분땜에 무리를 하셔서까지 해드릴순 없진 않나요..
님말씀대로 추석도있고 돈나갈일이 많은데.
저같으면 남편분 말에 따를것 같아요.2. 지니
'07.8.24 11:45 AM마음은 따뜻한 분이신데 요령이 없으셨네요
부모님께 자동차를 사드린거야 칭찬해드리고 싶은일인데 년중 큰행사가 어떤것이있는지 미리 계획을 세우고 생각을 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시월에 시어머니 회갑이셨다면 조금 기다렸다가 회갑즈음에 자동차를 사드렸더라면 시어머니 입장에서도 회갑때 자동차 선물 받았다고 감동받으셨을것 같은데요
그냥 아들 며느리가 자동차 사줬다고 하는것과
회갑때 아들 며느리가 자동차선물 받았다고 하는것과는 받는쪽도 드리는쪽도 느낌이 다르지요.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너무 예쁜데 너무 무리하지는 마세요
마음은 뭔가 자꾸 해드리고 싶고 예쁜자식되고싶어서 능력밖으로 자꾸 해드리다보면 나중엔 못해드릴경우 부모님이 뭐라고 하시는것도 아닌터에 도리어 눈치보이고 도리어 찜찜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제 경험입니다 ^^)
형편이 더 좋았다면 많이 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그대로 말씀드리고 형편대로 선물을 드리세요
며느리의 싹싹함이 이럴때 발휘되는겁니다.
형편에 맞지않게 과분한 선물을 자주 드리면 받는순간엔 좋으시겠지만 혹시 아들 며느리가 너무 헤픈거 아닐까, 그런마음도 사실은 듭니다 ^^
이십년쯤 살아본사람입장에서 해줄말은 선물은 형편에 맞게, 따뜻한 마음을 함께 꼭 전하세요.
그 '마음'이라는게 빠졌을땐 부모님께서 서운하게 생각하실지도 모르지요 ^^;3. Jessie
'07.8.24 11:48 AM돈나가는 일이 있을때, 좀 더할까 덜할까 늘 고민하는데요..
덜해봐야 그 돈 있다는 표도 별로 안나구 마음만 불편하더라구요.
늘 좀 더 하는게 나중에 할 말도 있고, 맘은 편한 것 같아요. 전.
게다가
평상시 찔끔찔끔 드리는 건 절대 표 안나요.
무슨 날일때 왕창 드리는 건 기억에 남고 표도 나죠. 어른들은 그것만 기억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무슨 날에 만족스럽지 못하게 드리면 평상시 아무리 드려도 너무너무 서운해하세요.
차라리 지금 좀 더 드리고
추석때 선물이나 제수비용을 줄여서 드리면서
향후 몇달간 용돈이나 선물비를 조금씩 줄이시는 것도 방법인 거 같은데요.4. 징검다리
'07.8.24 12:42 PM형편이 돼어서 흡족하게 해 드리면 좋겠지만 너무 무리하셔서 가정 경제에
무리가 가면 안되겠지요? 살림을 알뜰하게 꾸려 빨리 자리를 잡는것도 걱정끼쳐
드리지 않고 효도하는 방법의 하나이겠지요~~5. jlife7201
'07.8.24 3:02 PM이런 문제는 사실 개인적인 문제라 조언 구하기도 어려운데.. 그냥 푸념수준이었는데 댓글을 달아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저의 기본적인 입장은 세번째 댓글 달아주신 님처럼... 그 돈 100 만원 더 있으나 없으나... 좀 부담은 되지만 그냥 기분좋게 해드리자.. 그런입장이에요.
그러나... 올해같은 경우는 좀 힘드네요.
여러분들 말씀대로. 이왕 할거 좀더 요령있게 했더라면 주는사람, 받는사람, 다 기분좋게, 효과 만땅으로 돈 쓸 수 있었는데... 살다보니 그런 사소한 요령이랄까, 혹은 같은 행동을 하면서도 어떻게 말을 하느냐...,,, 그런게 더 중요할때가 많은것 같더라구요. 그런거 잘하는 사람 참 부러워요.
남편은 분수에 넘치는 것, 그런 걸 참 싫어해요.
남편과 다시한번 잘 상의해보고...
결정할께요. 댓글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6. 크리스티나
'07.8.24 8:49 PM상대방 기분 맞추려고 형편 이상으로 하는건 출혈이 넘 커요. 아들인 남편분도 형편에 맞게 하자고 하니까 남편분 뜻대로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