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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시어머니 자랑해도 되나요?
아버지께서 만두를 많이 사오셨는데 오늘 가져갈 수 있겠냐구요..
요즘 우리 신랑 너무 바빠서 못간다고 전화를 했던가봐요.
시어머니께서 직접 갖다주신다네요.
시댁은 영등포구청역 근처구요.
저희집은 낙성대에요..
지하철 타고 오실 시어머니를 마중나간다고 나갔는데
길이 엇갈려 시어머니께서 먼저 울집에 와계셨습니다.
식탁에는 올들어 처음 보는 복숭아와 골드키위가 예쁘게 접시에 담아져 있었어요.
맛나게 먹고 시어머니랑 수다를 한참 떨었습니다.
저희 인천에 있는 섬에 땅을 조금 샀다는 얘기도 조심스럽게 꺼냈습니다.
사실 저희 시댁이 좀 어려워서 시부모님 사시는 곳이 열악합니다.
그래서 너무 송구스러워서 어렵게 말씀드린거거든요.
그런데 우리 시어머니..눈시울을 적시시며
우리 아들이 여자를 잘 만나서 이렇게 잘 풀리나부다고...하십니다.
10시가 훌쩍 넘은 시간..
버스를 타고 가신다기에 시어머니랑 큰 아들이랑 저랑 손을 잡고 버스정류장에 갔습니다.
작은 아들은 제 등에 업혀 잠이 들었구요.
길 건너가시는 시어머니께 빠이빠이~하고 돌아서서 집에 왔습니다.
집에 와서 아들이랑 샤워 한판하고 시어머니께 문자 보냈습니다.
"엄마 오늘도 엄마의 찐한 사랑 느꼈답니다.
너무 행복해요.
밤길 조심하시구요. 사랑합니다."
우리 시어머니..
자랑 제대로 하려면 돈내야 할까봐서 오늘 일만 풀어놓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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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roy
'07.7.4 3:51 AM전 아들한테 한말이 더 웃겼어요 .. 아들이.. 아빠조관우에게.. 아빠 이번엔 연습 많이했으니까 1등할수 있겠지? 하니까 조관우가.. 아들아.. 나만 연습했겠니? 그말 넘 웃겼어요 .. 그런데.. 조관우.. 정말 괜찮으신데.. 멋지신데.. 괜희 나가수 나가서.. 그런모습보니.. 안쓰럽기도 했어요.. 암튼 조관우.. 잘되셨음 좋겠어요...
2. 어여쁜
'07.7.4 8:26 AM저도 딴지는 아니지만 ~질이라는 말은 안 좋은 표현에 많이들 쓰는 말인데,
(가령 삿대질,전화질 뭐 이런 거 등등) 자랑이라는 좋은 말에 같이 붙여쓰니깐
의미가 더 반감되는 것 같아요.요새는 아무데나 많이들 붙여쓰지만 저는 거부감이 느껴지더라구요.
~질이라는 단어만 빼면 시어머니 자랑이 두배로 전달될 꺼 같습니다.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3. 시타인
'07.7.4 8:45 AM보기 좋은 고부간인것같아여..
그 마음 쭈욱~~ 이어지시길 바래여.4. 자미성
'07.7.4 11:14 AM호칭이 중요하지 않다니요?
저는 미혼이지만 읽는 내내 시엄마 호칭이 거슬렸습니다.
애기도 둘 되는거 같으니 시엄마란 호칭을 좀 고쳤으면 더욱 좋을 듯 합니다.5. 아가다
'07.7.4 11:20 AM예쁜 고부지간 넘 이쁘고 부럽네요. 글고 윗분들처럼 시엄마,시아빠는 사용하면안된다고 티비에서 어느 어른분이 그러시던거 봤었는데....사실 호칭 이거 중요합니다.
6. troy
'07.7.4 11:21 AM...님, 호칭 살아갈수록 중요해요.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죠.
글 읽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요.
원글님 마음 충분이 이쁜거 아는데,
그 표현이 적절치 않아 보여 말한거죠.
'**질'이란 말 듣기 좋은 어감은 아니잖아요.
잘못된거 지적은 쪽지 보내라,,이러면 할말 없지만요.7. 유리그릇
'07.7.4 11:26 AM원글님의 솔직한 사랑 표현 맘에 들어요~
8. 아따맘마
'07.7.4 12:36 PM크...제가 글실수를 했네요...
저도 호칭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평소에 시어머니께는 어머님...이라고 합니다.
단 편지나 문자보낼때는 엄마,,라고 부릅니다.
(평소에도 엄마, 아빠,,라고 부르고 싶지만 아랫동서가 그렇게 부르기 싫어하는데 저만 그러기가 뭐해서요..)
그런데 남들에게 보여지는 글을 쓸 때는 친정엄마를 그냥 엄마라고 부르듯이
시어머니는 시엄마라고 부르게 되더라구요.
시아버지, 시어머니 보다는 좀 더 친근한 느낌을 주지 않나..하는 짧은 생각에 글 실수를 했네요..
시정하겠습니다....
그리구요..자랑질...이라는 말두요..
지금 생각해보니...질...이라는 말은 좀 부정적인 행동에 붙여지는 말이네요..
요즘 하도 그런 말들을 쓰고 듣다보니 너무 남용했네요..
이것도 시정할께요...
잘못된 거 지적은...글쎄요..쪽지도 좋긴하지만..
다른 분들도 참고하고 정보가 될 수 있는 내용은 그냥 댓글도 괜찮지 않나요?
악의적이고 사소한 감정이 들어간 비방이 아니라면요..
^^
여하튼..왜 내 글에 댓글이 이렇게나 달렸지 하고 반가워 들어왔다가
글실수에 부끄러워 반성도 하고..
또 예쁘게 봐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도 생기고...그러네요..9. 아따맘마
'07.7.4 12:37 PM반성하는 의미로 글 수정 했어용...
10. 진경
'07.7.4 12:51 PM다른사람의 의견을 무시하지않고 좋은맘으로 받아들이시는걸 보니 충분히 사랑받을만한 며느님이신것 같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참 좋은 고부간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호칭이 거슬리고 거북하게 느껴졌었거든요
남편에게도 오빠라고 부르더라도 남들에게 이야기할땐 남편이라고 이야기해야하는것처럼
시부모님을 가족사이에서 호칭할때야 엄마, 아빠라고 부르는거야 서로 편안한 관계에서야 어떨라구요. 그렇긴하지만 남들에게 전달해야할땐 올바른 호칭을 사용해야 듣는사람도 거부감이 없을것 같습니다
참 좋으신분이십니다
가족사이에서도 어떤 역할을 하시는분인지 알것같아요
이런글이좀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11. 루
'07.7.4 1:20 PM글 수정하시니까 더 깊이있는 내용이 된것 같아요...
원글님의 어여쁜 마음씨에 박수를 보냅니다..12. 아가다
'07.7.4 1:38 PM님은 분명 모두에게 사랑을 많이 받으실 분인 것 같아요.
13. 채송화
'07.7.4 3:07 PM수정하고 다시 읽으니 맘이 편안한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말아시죠^^
내내 행복하세요^^14. 토요
'07.7.4 4:06 PM님의 시어머니에 대한 이쁜 마음과 댓글에 대한 예의 바른 반성? 모두 최고입니다.
내내 행복하세요.15. 초보주부
'07.7.4 4:48 PM'~~질'이 없어서 한참 찾았더니 글을 수정했군요...
난또 내가 글을 잘못 읽었나싶었어요..16. 안나
'07.7.4 5:50 PMㅋㅋ 저도 '~질'이 어딨나 다시 올라가서 찾아봤어요.. 전 아직 미혼이라 '시'자 들어가는 어르신들께 막연한 낯선 감정이 있는데.. 저렇게 따뜻한 글을 읽으니 생각이 조금 바뀌기도 하네요.^^
17. 유림이
'07.7.4 5:52 PM부럽습니다.
18. 여울
'07.7.4 6:49 PM복이 많으시네요.. 두분다..
19. remy
'07.7.4 7:00 PM방송사나 잡지에 사연보내보세요~~~
딱 당첨될 내용이예요.. 넘 이쁘게 사시네요....^^;;20. 짱구엄마
'07.7.4 7:16 PM이쁜 마음 늘 간직하고
행복하세요.
님의 마음이 이쁜거예요.21. 게으른아줌마
'07.7.4 10:41 PM글을 수정한걸 보니 마음이 참 예쁩니다. 잘사세요
22. 러스티
'07.7.5 5:48 PM저두 아들둘인데...
님과 같은 며느리 볼수 있는 행운이 저에게도 꼭 왔으면...
평생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23. 아따맘마
'07.7.5 11:45 PM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이제 결혼한지 7년째 되어가는데..
아직도 많은 날들을 우리 어머님과 함께 하겠지만.,
앞으로도 쭈욱...이렇게 살갑게 지내고 싶네요..
여러분들도..시...자 붙는 관계에 대해서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지 마시고..
나 먼저 잘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대해보세요..
특히..물질적인 표현보다 마음으로 가깝고 정겹게 대하는게 더 특효가 있답니다.24. 도은아~
'07.7.6 4:57 AM두분 사이가 참 부럽습니다..
저흰 제로에서 시작해서 결혼5년만에 집2채에 suv한대에..딸하나 아들하나..
제가 집에서 주식까지 하고,,따로 공부해서 노후준비까지 하고 있는데..
한 번도 칭찬 못들었거든요..뭐 칭찬듣자고 하진 않지만,,
아들이 돈 잘벌어서 그렇게 사는 줄 아시는...
님 시어머니 보니..
제가 사람복이 없으니 돈복은 더 있을라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