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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상으로 월남쌈은 어떠세요?

| 조회수 : 2,335 | 추천수 : 8
작성일 : 2007-03-30 01:07:12
형형색색의 갖가지 과일들과 야채, 새우, 혹은 소고기를 투명한 쌀종이에 싸서 가족과 혹은 친지들과 마주 앉아
먹으면 식탁 위에 예쁜 꽃이 피어나듯 접시 한가득 꽃바구니 처럼 곱게 썰어놓은 재료들과 구미에 맞는 소스를
넣어서 양껏 싸먹는 월남쌈은 기가막히게 행복한 쌈이 완성되지요.
어제 제 생일에 남편이 월남쌈을 곱게 차려줘서 이렇게 예쁜 상을 받고 뭐라 고마움을 표시해야할 지 모르겠더군요.
요즘 제가 많이 지치고 힘들어해서 어떻게 하면 근사한 생일상을 차릴까 고민이 많았나봐요.
세식구가 둘러앉아서 돌돌 말아먹는 월남쌈에 사랑이 더불어 양념이 되서 기분이 한껏 부풀었어요.
주머니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아이 어린이집도 지원금을 받아서 힘겹게 보내지만 너무 행복해하는 딸을 보니
보람이 있네요. 그래도 달달이 특강비를 더 내야하지만 고집부려서 보낸 게 너무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힘든 고비마다 한 번씩 다투기도 하고 억지도 부려보곤 했는데 남편이 남모르게 제 생각을 한다는 사실을 요즘들어
시나브로 하게 됩니다.
엊그제 딸아이 사진을 찍어서 어린이집에 보내야 했는데 어쩌면 저리도 내 표정을 닮았을까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항상 부드럽고 상냥하게 대해줘야지 하면서 고집으로 똘똘뭉쳐서 반항하는 딸을 보면 5살난 딸아이에게 버럭
고함부터 치고 마는 못난 모습만 보였는데....
사진을 찍는 딸아이의 무표정하고 어색해하는 모습이라니.............
씁쓸한 웃음으로 어쩌겠어 내가 저런 표정을 짓고 사는 걸 뭐.
놀러 온 윗집 아들은 어찌나 밝게 숨쉬듯 웃던지 사랑스런 그 웃음을 우리 딸이 지었으면 얼마나 좋아 하며 속으로 무지
속상해 했지요. 오늘도 생일이라 애써 웃음지어 보려던 노력도 결국엔 또 호통으로 마무리 짓고 말았지만
그래도 꽃같은 생일상에 이제까지의 시름도 다 말아서 먹어버렸습니다. 아주 행복하게 미소지으면서 ...............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ha
    '07.3.30 11:04 AM

    댓글 다는 분들중에 자신이 교회 다니고 있고 교회에 대해 마치 잘 아는 것처럼 말하면서 거짓말을 진실인양 떠벌려 교회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안스러운 분들도 계시네요.
    왜 떳떳하지 못하게시리 자신을 숨기고서는 중상모략하는지...


    한번뿐이 없는 자신의 삶을 그렇게 밖에 보여줄수 없는지 딱하네요.

  • 2. 올가을향기
    '07.3.30 4:10 PM

    정말 맘이 예쁜 낭군님을 두셨군요. 돈이야 담에도 벌수 있는거지만 사랑은 맘에서 우러나와야지 만드는것은 아니잖아요. 멋진 낭군님과 예쁜딸과 알콩달콩 사세요.

  • 3. 데이지
    '07.3.30 9:18 PM

    정말 부러운 생일상입니다~^^
    그런데 월남쌈 소스는 어떻게 만들어야 맛있나요?

  • 4. 바닐라향
    '07.3.30 11:59 PM

    진간장+물+참치액젖(까나리액젖)+식초(레몬을 넣으면 향과새콤함이 더함니다) 너무강하지 않게 합니다.. 어른들은 고추와 와사비를 다져서 넣으면 풍미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땅콩이나 땅콩버터를 넣어주면 고소해서 맛있어 합니다. 울딸은 쌀피를 별로 안좋아하고 과일이랑 새우를 주로 먹었지요.

  • 5. 데이지
    '07.3.31 10:09 AM

    감사해요^^
    맛있게 해먹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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