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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이천 사기막골에 갔었는데.. 흑

| 조회수 : 2,729 | 추천수 : 31
작성일 : 2007-01-13 23:51:01
럽첸이네는 여직 차가 없었다가
작년 여름에 큰맘 먹고 중고차를 하나 샀더랍니다..

10년을 운전면허를 가지고도 운전한번 해보지 않았던 울 허니는
도로연수 한번 받지 않고..그저 처남 이랑 한번 나가 30분 운전 연습한걸 가지고..
당장 운전을 하고 다니더군요.

회사에 주차장이 자리가 없어서 출퇴근은 그냥 대중교통으로 하고
주말에만 주로 차를 쓰는데..정말 주차도 잘하고 운전도 잘해요..

처음 둘이서 차가지고 나갈때는 비가 억수같이 앞이 안보이게 오는 주일이었는데
교회 간답시고 부천에서 봉천동까지 운전했었죠..^^

암튼 어느덧 6개월이 넘어서 7개월째..

차가 생기고 나서 우리의 주말은 좀더 바빠지고 버라이어티 해졌어요..
정말 해보고 싶던일들..가보고 싶던곳들..하나하나 정복해 나가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지..

차가 없어서 애매한 곳의 맛집들은 늘 그림의 떡이었는데.. 이젠 그런 집 찾아가서 먹고 오는 재미도 쏠쏠 하구요..
쇼핑도 전보다 훨씬 많이 할수 있더라구요.
백화점 가서 그릇들 사서 무거운거 보내달라 안하고 들고 올때 기분이 제일 찢어 져요..^^
바로 가져와서 바로 써볼수 있다는거..ㅋㅋ

암튼 그동안은 차가 생기면 이천에 꼭 가리라..
몇번 다른 사람차만 얻어타고 갔다 오느라고 맘껏 사지도 못하고.. 맘대로 시간내서 구경하기도 좀 그랬는데.
그 꿈을 언젠가 이루리라..했었는데

드디어 그 꿈을 이루었답니다..ㅋㅋ

오늘 쉰다고.. 어딜 갈까..어제밤에 둘이 연구 하다가
이천에 갈까? 하니까.. 좋다고 하데여..
그래서 얼른 희망수첩 뒤져서..그동안 어떤걸 어디가서 사오셨던가..검색 하고..
전화번호등 적어서 준비해두고..맛집 체크도 해두고..(그러나 못갔어요)

원래 저희 부부가 좀 게을러서 늦잠 자고 오후나 되어야 어슬렁 거리고 나가는 타입인데
낼은 아침 일찍 다녀오자 해서..준비물 싹 챙겨서 놓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죠

아침에 눈 뜨자마자 물도 못마시고 부랴부랴 옷만 갈아 입고 대충 챙겨서 차에 올랐어요.
네비가 가르쳐 주는대로 사기막골 찾아갔죠..

으흐흐..가니까 9시도 채 안된거에요..당연히 문연곳이 하나도 없죠..ㅡ.ㅡ
주차장에 차 세우고 그 뒤쪽으로 길을 따라서 이쁜 집도 구경하고.. 맑은 공기도 실컷 마시고.. 산책좀 하고 내려와도..
여전히 아직 멀었고.. 보온병에 타간 커피 한번 맛나게 마셔주고
온열시트 틀어 놓고 둘이서 누워서 깜빡 자고 일어나서..
그래도 문을 안열길래 이천 시내까지 드라이브 하고..

다시 돌아오니..11시쯤 되어 다들 문을 여셨는데..
어라? 제일 가보고 싶던 산아래가 문을 안열었네요..

조금 있음 열겠지..조금 있음..하고 기다려봐도 영 소식이 없길래..
혹시나 하고 적어간 번호로 전화를 해보았어요.
가게 번호니까 가게 문 안열었어도 핸드폰으로 연결해두셨을거 같더라구요.

아니나 달라? 전화를 받으시데요?
혹시..오늘 가게문 안열으시나요?
하니.. 어머..오늘 바쁜일 있어서 문 못열고 서울 왔는데요..
그러시네요..ㅠ.ㅠ

이게이게 왠일이야..ㅠ.ㅠ 부천에서..정말 허니 꼬셔서 어렵게 간건데..ㅠ.ㅠ
이렇게 속상한 일이 있나..ㅠ.ㅠ

그래도 어쩌나요..급하신 일로 나가신거라는데.. 제 맘대로 할순 없는거니까..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참 속상하더군요..ㅠ.ㅠ

암튼..그래서 현대공예 가서 예전에 같이 산 옹기팬이 깨져서 못쓴다고 하던 동생이 생각나서 그거 하나 챙겨 사고..
예전에 샀던 그릇 시리즈 중에 접시 몇장 사고..
또 내열 되는 커다란 그릇 하나 사고..

산아래 바로 옆에 꽃담인가? 하는 곳에 가서 이쁜 접시 한개 사고.. (좀 특이한..^^ )

고 옆쪽에 단고재 가서 뚝배기.. 작은거 딱 맘에 드는넘이 있길래 하나 사고.. 몇개 자잘한거 사서..
돌아 나왔네요.

계속 불꺼진 산아래 보면서..아쉬워 해야 했죠..흑

돌아오는 길에 배가 너무 고파서 어딜 갈까 하다가..
차가 많이 앞에 서있길래 청목? 암튼 뭐 그런 이름 식당에 들어가니 1인분에 9000원짜리 정식을 팔더라구요.

반찬 가짓수 많고..그냥저냥 먹을만 하더라구요..배가 고프니 시장이 반찬..

배두둑히 밥 잘 먹고 돌아왔답니다.

제가 계속 산아래 보며 슬퍼 하니까..꼭 다시 와준다고 허니가 약속 했어요..^^
집에 와서 그릇을 저보다도 먼저 풀러 보며..이쁘다 하고..
그러면서도 또 집에 그릇이 너무 많다..너무 많이 사는거 아니냐..하면서도..
한번도 제가 뭐 산다고 하면 사지 말라고 안하는 울 착한 허니..

암튼.. 산아래..ㅠ.ㅠ 담에 갈땐 미리 전화 해보고 가야겠어여..넘 아쉬워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콤키위
    '07.1.15 11:23 AM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꼭 그런경우가 있죠. 참 속상하셨겠어요. 럽첸님 차가 어디로 가는것도 아니고 또 가시면 되지용.. 핑계거리 생기셨네요. ㅎㅎㅎ 저두 이천에 언젠가는 그릇사러 가리라 맘 먹고 있답니다. 이천에 놀러는 몇번갔는데 아직 그릇구입은 하지 않았거든요. 집이 좁아서 둘곳도 없다는 핑게로...
    가끔 김혜경선생님이 그릇사서 사진 올리시면 너무 부럽더라구요.
    참, 사오신 그릇 좀 보여주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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