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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지낸 제사

| 조회수 : 1,129 | 추천수 : 0
작성일 : 2006-05-13 00:51:21
며칠전 일입니다.  시할머님 제사가 음력 4월 13일로 제가 달력에 빨간색으로 동그라미를 쳐 놓고 확인하는 셈 치고 시어머님께 여쭈었습니다.
"어머니! 제사 음력 열사흘 맞죠?" 했더니 어머님께서 "웬 열사흘! 열이틀이잖니!" 하시는 겁니다
저야 이제 10년된 주부이고 시어머님은 30년이 넘게 지내온 제사인데 하며 제가 잘못 체크했는줄 알고 음력 12일에 제사 준비를 했습니다.
시어머님께서 조그만 장사를 하시기에 제사는 제 몫입니다. 물론 동서들도 둘이나 되지만 한동서는 직장이 멀어 저녁늦게야 오고 또 한동서는 배가 불러 오늘내일 하는데 오라고 할수도 없어서 8살난 아들 학원으로 내쫓고 5살난 아들도 시아버님께 맡겨 내보내고 음식 준비를 했습니다.
헌데 시간이 저녁 6시간 지나도 시고모님들도 작은아버님 내외분들도 오시질 않더라구요
아버님께서 확인차 전화를 하셨는데 모두 열사흘 이라시며 내일들 오시겠다고 하시더군요
아이구 황당하여라
그리하여 다음날 저 또 제사 음식 준비를 했습니다. 제사 지내고 동서 바로 가는 바람에 뒷설거지며 뒷정리까지 온전히 저의 차지가 되었지요  새벽에 일을 끝내고 누우니 조금 서글퍼 지더군요
다음날 시어머님은 재미있는 에피소드 마냥 여기 저기  당신의 실수를 자랑(?)하시기 바쁘시더군요
그리곤 저에게 한마디 하십니다. " 얘! 조금더 우겨보지 그랬니!"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6.5.13 2:07 AM

    저희 어머니도 가끔 날짜를 깜박하세요.
    다른사람도 아닌 당신 남편, 저희 시아버지 제사가 음력 24일인데
    자꾸 23일 아니냐고 하셔서 아주 난감합니다.
    총명하시던 분이 이렇게 망가지시는구나 싶어 아주 우울해요.
    시할머니와 시할아버지는 月만 다르게 16일이라 안잊어버리셔서 그나마 다행이구요 ^^*

  • 2. 신은경
    '06.5.13 6:12 PM

    늙으면 다 그렇게 되나봐요
    저도 겪었거든요 그런데 시어머니께서 제 말은 안듣고
    시누한테 확인하시더라고요...
    아무렴 제사는 누가 지내는데...

  • 3. 름름
    '06.5.14 11:49 AM

    무식하지만,, 여쭐께요
    돌아가신 날이 음력 13일이면, 12일날 제사 지내는 건가요?
    보통 제사를 밤 늦게 지내기 땜에 전날 지내는 거라 하던데
    그럼 요즘같이 제사를 저녁 먹을 때쯤.. 일찍 지낼 때는
    13일 당일날 지내야 하는 건가요?

    요즘 이 것 땜에 날짜 계산이 어른들과 틀려서요.. 헷갈리네요

  • 4. 돼지용
    '06.5.14 11:07 PM

    름름님 늦었지만 제가...
    초저녁에 지낼 땐 당일 날이 맞지요.
    예전에 전날 모시는 건 사실 당일 새벽에 모시는 셈이거든요.
    전날 지내는 게 아니고요.
    장만 하는 건 전날 이지만 지내는 건 새벽이죠. 당일날.

    그런데 요즘 초저녁에 지내니 당연히 돌아가신 당일 날 지내고 있지요.
    그런데 어른들이 우기시면 솔직히 대책 안 섭니다.
    저희는 어른들께서 그리 해 오셨기에 저도 당연히 당일 날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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