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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안 보입니다요 ㅠ.ㅠ

| 조회수 : 1,881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5-12-23 10:18:04
작은 강아지가 아끼는 양말이 세켤레 입니다.

이왕이면 그 놈 좋아 하는걸로 기분 좋게 일주 내리 번갈아 신으라고

저녁마다  벗어 던지는대로  얼른 손빨래해서 타올에 돌돌 말아

꼭꼭 밟아 탁탁 털어 널어 말려  뒀다가 서랍에 챙겨 둡니다.



지가 좋아 하는 양말은 분명 세 켤레인데 일주 내리 서랍만 열면

얌전히 누워 있는 그 양말 꺼내며 한마디 합니다

"엄마 노릇 쉬운게 아니구나.



그 아끼는 양말이 한짝이 뒤꿈치가 빵구가 났습니다.

헌양말중 낡았으되 탄력 남아 있는 부분 동그랗게 오려내어

안으로 덧대어 꿰매려 실패 찾아 바늘잡고 실잡고 들여다보려니

얼래리여



바늘구멍이 안보입니다요ㅠ.ㅠ



엄마가 딱 내나이 요맘때 할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그맘때 살짝 넘어서면 다시 눈이 밝아지기도 하느니라



놀란맘에

"엄마 세상에...나 바늘귀가 안보여 ㅠ.ㅠ



엄마 한만디 하십니다

조금더 지나면 다시 밝아 지기도 하느니라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5.12.23 11:02 AM

    흥임님!! 벌써 우리가 그럴 나이군요.
    저도 바늘귀 안보인지 오래 되었습니다. 흑흑,,

  • 2. 퐁퐁솟는샘
    '05.12.23 11:20 AM

    전 눈은 밝은데
    발바닥과 손이 자꾸 마르고 거칠어져요
    책을 넘길때 침을 발라야 될 정도로요...

    전에 친정 엄마가 그런 말씀 하셨어요
    책 넘겨 달라면서 나이들면 손이 자꾸 말라서
    어쩔수가 없다고요

    손 발 마르는게 노화현상 맞지요?
    저도 흑흑입니다요. 흑흑...

  • 3. 신실한맘
    '05.12.23 12:29 PM

    돋보기 낀지 몇년 됐습니다.
    발뒤꿈치도 밤마다 열심히 크림 바르고 , 양말 신고 자야되고....

    10년전쯤 은행에서 어떤 여자 분이 예금 청구서를 써달라길래
    속으로 아니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왜 부탁을 할까?
    설마 그 나이에 글을 모르는건 아닐거고...
    의아했었는데 제가 어느날 은헁에 가니까 글이 안보이더군요.
    그래서 그 때 그 분도 그랬었구나 ....
    10년이 지난 후에야 그 분을 이해했었습니다.

    엄마가 늙어서 좋은건 하나도 없다고 하시더니 정말인가 봅니다.

  • 4. lyu
    '05.12.23 12:53 PM

    돋보기 없이 서류 써 보셨나요?
    다 안다고 늘 쓰던거라고 내리 쓰고 돋보기로 보니
    개발새발......ㅠ.ㅠ

  • 5. 메밀꽃
    '05.12.23 1:16 PM

    저도 뭐 꿰맬라치면 바늘귀가 안보여 수십번 애씁니다.
    책도 좀 읽으려면 가물가물해서 돋보기를 맞춰야하나하고 고민중예요...에혀...

  • 6. 로즈라인
    '05.12.23 2:02 PM

    다들 동감가는 이야기네요.
    전 컴퓨터때문에 눈이 나빠진거 같아요.
    82에 와서 작은 글씨보다보니..ㅋㅋ
    근데 증상이 몇살부터 그러셨나요?

  • 7. 김흥임
    '05.12.24 7:46 AM

    ㅎㅎㅎ
    어깨가 아파 글쓰기 줄인지 오래이고
    눈 가물 거려 책 줄인지 (요즘은 신문이나 두어시간 볼 정도 ㅠ.ㅠ)오래이고
    감기약병 글 안보여 딸래미 눈빌린지 오래이고...

    그렇게 그렇게 나를 비워 가는게 나이 먹음인건가 봅니다^^
    로즈님 저 이제 마흔일곱줄에 들어 섭니다요
    갑자기 안좋아 진건 사별충격후였고...

    이젠 돋보기에 절실함을 ㅠ.ㅠ

    모든님들 건강유념들 하시와요^^

    와~~~
    근데 이방으로 오니 반가운님들 닉이 다 뜨는군요
    넘 반가워서리 흑 ㅠ.ㅠ

  • 8. 정말 미남
    '05.12.25 2:50 AM

    흐흐..저도 바늘귀 제대로 보이는지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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