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몸을 하고 있는 사과나무 밭을 걸어보며 잠시
내가 남편을 따라 사과농사라는 경험을 하곤 사과 첫 수확을 하던 해가
생각납니다. 그때는 사과수확을 해놓곤 허전함과 아쉬움에
이유없는 슬픔에 빠져 왜그리도 눈물이 나던지...
그런 나를 남편은 자기도 처음에 사과를 아까워서 따질 못했다고
붙여만 놓고 있을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었다고 했는데
지금의 나는 내년의 새로운 사과농사에 벌써 마음이 설레입니다.
이젠 어느덧 나도 사과지기가 다 되었구나!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올해의 아쉬움을 잊고 사과꽃이 피어 얼른 봄일을 하고 싶네요.
피식 웃음이 납니다. 무덥던 여름 사과밭고랑 한고랑을 겨우 나가
사과나무를 그늘삼아 꾸벅꾸벅 졸다가 아예 벌렁 누워 잠을 청하기도
하였는데 다시 그속에 몸을 담고 싶으니...
제 마음은 벌써 봄이 되어 사과꽃이 피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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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몸의 사과나무를...
아침농장 |
조회수 : 702 |
추천수 : 23
작성일 : 2005-12-02 17: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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