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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오늘..더웠나요?....<북한산에서 때린 핸펀 메세지!!!>

| 조회수 : 840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06-09 19:51:17

날씨가 더워지니
산행을 한다는 것은
좀 걱정스럽기도 한 일입니다...
주위에서 바라보는 눈도 곱지 않구?
이 더위에 무슨 산??

그러나 산을 올라 보신 분은
그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접하게 됩니다...

저도...사실..
걱정이 되지 않은 것은 아니었죠..
저 혼자면야 더우면 시원한 곳에서
쉬다 내려오지~~하는 가벼운 맘으로
집을 나섰겠지만..그래도 별러서
산행이라고 오신 회원님께 실망을
줄 수도 없고...멋지고 시원한
산행을 하긴 해야 할텐데....ㅎㅎ

그리하야 이리 저리
검색을 한 끝에 정릉계곡을
찾아 들기로 하였답니다...
저도 이 코스는 늘 염두에만 두었던 길이라
쬐끔....불안한 감도 없진 않았지만...
이리 소개된 길은 잘 되어 있으리라는 믿음아래~~~

길음역에서 버스를 타는 일부터
순조롭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출발은 멋지게 하였지요...
청수장 종점에서  산행은
시작되고...첨 오신 회원 두분과 함께
오늘은 좀 단조로운 가족적인 분위기로~~~

정릉매표소를 지나 산행길로 접어드니
언제 여름이 시작되었나 싶을 정도로
시원한 바람에 ...계곡으로 흐르는
맑은 물에..또 우거진 나무들사이로
우리를 반기는 산새들 까정~~
와우~~~드뎌 하하호호가 시작되었죠...
너무 일찍 시작된 거북이의 감탄이
심히 걱정스러웠지만...
오르는 산길 내내 우릴 실망시키지 않았답니다..

정릉계곡이라는 이름이 무색치 않게
중간 중간 쏟아져 흐르는 약숫물도
너무 차고 달았으며....
오르는 길 내내 호젓한 우리들만의
산행은 그야말로 삼복더위에
한바탕 쏟아 붓는 소낙비처럼
그렇게 시원하기만 하였으니...
여러분...
오늘 더웠어요?  ㅎㅎㅎ

수풀사이로 빨간 자태를 뽐내는
뱀딸기도 앙증스러웠고 여름을 향해
뒤늦게 핀 이름모를 작은 꽃속에선
향기가 피어 났으며....
우린 그 산이 주는 풍성함에 젖어
세상만사 온 시름을 잊으며 올랐지요...

드뎌 보국문이 보이며
그 앞에 서니 에어콘을 방불케 하는
바람이 쏟아져 부는 것이..
아...올 여름 내내 우리가
오를 곳은 이곳이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절로 나왔지요....

그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한걸음님이 특별히 준비하신
휴대용 냉장고(?)에선 션한 수박이?@@
어머나..오마나..
세상에 이런 일도 있더군요...
전 올해 첨으로 먹는 수박일 것 같은 데..
더 이상의 이맛을 능가할 수박이
없을 것 같아 걱정스럽기까정 하더군요...

맛있는 수박으로 갈증을 채우고
올라 온 길이 너무 시원하고 좋아
다시 그 길로 하산을 하는 데
의견이 모아 졌는 데... 한바퀴 돌아
오른 산성에서 우리를 사로잡은
능선이 있었으니~~~칼바위 능선이라고....
오호...이구동성으로 저리로 가자!!!
목표를 정해 놓고는~~~

일단은 점심을 먹었답니다...
오늘의 우리 산행팀의 메뉴는
장금이표 쌈장이 곁들인 상추쌈과
길동에서 첨 오신 회원님이 가져 오신
흑임자 인절미는 캬~~~
말을 해서 무엇하겠습니까!!

매주 오는 산행에 회원님도 다른 데
말없이 모여 풀어 놓고 보면
어찌나 구색이 잘 맞던 지...
이리 신기한 일도 매번 일어날 수 있는 지!!~~~~@@

자아...오늘의 Tip입니다...
장금이표 쌈장은요...
마마님 찌개용 청국장에다가 된장 이랑 슈퍼표 쌈장에
호두랑 잣 뿌샤넣고 매실액기스랑 들깨가루랑,,,양파 마늘 샐러리 다져넣고
..크윽....맛이 끝내줍니다,,(고은옥님의 말씀을 그대로 옮김..!!) ㅎㅎ


  ********     **    ************


칼바위능선을 찾아 가는 길은
쪼끔 혼선을 빚어 산성밑을 헤매는
불상사가 있었다만..위기를 금새
지혜로 바꾸어 가는 인생길의 미묘한
맛을 느끼기 까지한 멋진 산행이 되었답니다...

칼바위능선을 돌아 내려 오는 길은
깊은 산속에서 옹달샘을 찾는 기분으로
약간의 긴장감도 느낀...
그러나 마지막까지 대장의 본분(?)을 다한~~~ㅋㅋ
나만 긴장을 했나? 쿄쿄쿄....

산행을 마치고 내려 와
마지막 휴식을 찾는 쉼터에선
네마리의 다람쥐의 재롱을 넋놓고
보는 즐거움도 함께 한 여름의 길로
들어 선 유월의 북한산 산행이었답니다...
여러분~~~정릉계곡으로 여름산행을
떠나 보세요!!! 강추드리는 바 입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두막집
    '05.6.9 8:58 PM

    오늘 무척 더웠답니다
    왠만한건 잘 참는데 에어컨을 켜야 했었어요
    정말 잘 다녀 오셨습니다.
    눈에 선합니다 모두들 즐거워 하신 모습들이요.....

  • 2. 코발트블루
    '05.6.9 9:41 PM

    항상 재미있는 산행기 입니다
    저도 눈에 선합니다

  • 3. 고은옥
    '05.6.9 11:48 PM

    오늘 더웠다는 말이 실감이 안난다고 해야 되거든요,,,그렇게 더웠나요

    , 덜 덜 떨었거든요,,,추워서,,,

  • 4. 코로나
    '05.6.10 12:21 AM

    돌리대장님, 글만 읽어도 그림이 그려지네요.
    가 고 파 라 -

  • 5. 한걸음
    '05.6.10 12:41 PM

    북한산이 크긴 정말 크나 봅니다

    기온이 높아 땀흘릴 각오를 하고 갔는데
    웬걸 정릉쪽의 북한산은
    여름이 아~닌개비~여~~ 였답니다

    그런데 대장님
    다람쥐 4형제 사진은 언제 올리시나요

    날 더워서
    산행 망설이는 분들
    염려마시고 82마운틴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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