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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우하하..미국에서 82번개를 했습니다~~^^

| 조회수 : 2,354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4-12 00:53:41
안녕하세요..champlain입니다.

제가 지난 주말에 미국 메릴랜드에서 82가족 한분과 전격적인~~ 번개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솔직히 그 흥분이 아직도 가시질 않네요.^^

진작에 올리고 싶었는데 어찌 지난 주말은 그리 노느라 바쁜지.ㅎㅎㅎ

82쿡에서 만나 알게 되어
82쿡으로 쪽지 몇 번 주고 받고
직접 전화통화 하고
그리고 기꺼이 저희 가족을 초대해 주셔서 너무 반가운 마음에 찾아 갔습니다.

운도 좋지..
저희 집에서 차로 25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살고 계셨습니다.
82를 통해 알게된 분들 중 미국 사시는 분들도 좀 되는데
미국이란 나라가 워낙 땅덩이가 크다 보니 한국처럼 번개 같은 것은 생각도 못 하고
한국분들 번개 하는 것만 부러워라 보고 있었는데 제게도 이런 날이 오네요.
(그나마 가깝게 산다는 솜사탕님과 수정씨와도 아직 만나질 못 하고 있었거든요.^^)

우선 이곳엔 전반적인 번개후기를 올려 드리구요,
자리를 옮겨 키톡에는 그 날 배 터지게 먹여 주셨던 음식 사진 좀 올릴께요.^^

저보다 연배는 좀 되셨지만(내년에 대학 가는 아드님이 계시거든요.)
먼저 전화로 만나 뵈었던 luckymom님은 낭랑하고 활기찬 목소리의 주인공이셨습니다.

전화 통화를 하다보니 제가 너무나 배울 점이 많더라구요.
무엇보다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는 정말 제가 지금까지 봤던 분 중에 최고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셨지요.

아드님을 초등학교 3학년부터 지금까지 홈스쿨링으로 성공적으로 교육을 시키셔서
내년엔 대학까지 가게 되었으니까요.
(방학 때 잠깐 아이가 집에 있을 때 조차도 그 많은 시간을 아이와 어쩌지 못해서 우왕좌왕 하느라 정신 없는데 온전히 혼자서 집에서 아이를 가르치시다니...
저한테는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요..^^;;;)

암튼 전화로 한참 이런저런 얘기를 재미있게 나누고
몇 일 후 저희 가족을 집으로 초대해 주셨습니다.

제가 온라인 상에서 만난 친구들과 오랫동안 연락하며 지내고 가능하면 집으로 초대하고 또 만나기도 하는 일들을 드물지 않게 해 온 탓에 남편도 별 거부감 없이 따라 나서 주더군요.^^

오전엔 워싱턴 DC의 그 유명하다는 벚꽂구경을 갔다가
오후에 서둘러서 집을 찾아 갔습니다.

알려 주신 주소를 찾아 근처 동네로 접어드는데 어,,이거 동네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은 겁니다.

너무 조용하고 깨끗하고 주변에 학교, 도서관, 각종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고속도로가 가까워서 교통도 편하구요.

드디어 집에 도착..
우와,, 지어진지 2,3년 밖에 안 된 집이였는데 너무 이쁘더라구요.

나중에 얘기를 들으니 학군도 메일랜드에서 알아주게 좋은 곳이고 정말 저희가 꿈에 그리던
그런 집에 살고 계시더군요.
사이즈도 딱 적당하고 지하실도 이쁘게 잘 꾸며져 있고
베란다에 나가면 숲속에 있는 듯한 느낌에 전망도 끝내주고..
저녁 때 쯤 사슴가족이 나와서 풀을 뜯어 먹더군요.^^
(아,,2년 정도 전에만 알았어도 어떻게 해보는 건데..지금은 집값이 너무 올라..저희로서는 좀 버거운 가격의 그 집..^^;;;)

그런데 집도 좋았지만 집을 꾸며 놓으신 솜씨 또한 예사롭지가 않았습니다.
그냥 순식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동안 감각을 익혀 집안을 꾸미시는 느낌이 나더군요.

무지 cozy(아늑)하고 편안하고..
사진 상으로 그런 느낌이 담아지지 않아서 참 안타깝네요.^^;;;

luckymom님은 푸근하고 편안한 인상에 사근사근한 목소리 친근한 눈웃음..
목사님 사모님다운 편안함과 세련됨,,밝고 화사하신 모습이 참 좋았는데요,
사실은 그 남편분이 인상이 더욱 좋았답니다.^^

처음 만나는 우리 가족 특히 남편과 아이들에게 얼마나 친절하게 잘 해주시는지..

아래 위로 진바지 진셔츠 차림의 젊은 옷차림에 얼굴도 무지 동안이셨구요,
남편과도 서글서글 이런저런 얘기도 잘 나눠 주시고
집안에 있는 온갖 장난감을 다 꺼내오셔서 아이들과 같이 놀아 주시는 모습이 정말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거기다 아들 죠나단.
얼굴에 나 착해요..이렇게 써있는 순둥이 얼굴에 자기 할 일 알아서 잘 하는 멋진 형아였죠.
저녁 시간 내내 두 장난꾸러기 동생들을 잘 돌봐주고..
근데 죠나단은요,, 기타 신동이랍니다.

기타솜씨가 장난 아니예요.
저희 남편 집에 오면서, 집에 와서 내내 그 소리인거 있죠.
실제로 눈 앞에서 그렇게 기타 잘 치는 사람은 처음 봤나봐요.^^

죠나단 아버님 즉 luckymom님의 남편분은 군목(군인목사)이시구요,
luckymom님은 미국에 사신지 30년 가까이 되셨다는데 남편분 직업상 독일등 유럽에서도 지내셨고
미국 내에서도 여기저기 많이 다니셨나봐요.

그렇게 직접 수집하시고 꾸미신 가구며 그릇들이 참 다 멋졌어요.

세상에 첨 가본 집이면서 82쿡에서 만났다고 여기저기 들이대며 사진 찍고
그릇 뒤집어 보고
음식 세팅하면 또 사진 찍고..
저 그러는 거 보고 저희 남편이야 이젠 그러려니 하는데
luckymom님 가족분들도 우찌나 편하게 이해해 주시는지..^^

저 너무 할 말도 많고 좋아서 지금 글이 막 횡설수설 하네요.

저녁 9시가 넘어서 배 터지게 잘 먹고 또 아이들도 재미나게 잘 놀고
이렇게 좋은 분들을 새로 알게 되어서 남편에게 어깨가 으쓱해 하며
(82쿡의 진가가 다시 한번 발휘되는 순간이 아니겠습니까..ㅎㅎㅎ)
집으로 돌아왔는데 밤에도 잠이 잘 안 오더군요.
이런저런 생각에..

참 좋은 분들이 계심에 기쁘고 또 그런 분들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 드리고..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세스
    '05.4.12 1:02 AM

    제가 다 기쁘네요. ^^
    좋은 분들이 서로 가까이에 계셔서요.
    82쿡 대단합니다. ^^b

  • 2. 런~
    '05.4.12 1:02 AM

    대단하세요..^^
    즐거운 82 생활이 미국에서도 이어지고 있군요..^^

  • 3. champlain
    '05.4.12 1:04 AM

    에고,,글 수정 하고 있는데 댓글이 달렸군요.
    사실은 할 말이 더 많은데 그럼 글이 너무 길어질까 싶어서..^^;;;

  • 4. 깜찌기 펭
    '05.4.12 1:05 AM

    저도 기쁘네요..
    미국가신지 얼마안됬는데, 아는분많으실수록 좋쟎아요. ^^;

  • 5. 소박한 밥상
    '05.4.12 1:12 AM

    홈스쿨링...대단하시네요
    아니 지겹게도 거기에도 학군이란 개념이 있군요!!
    사슴이 풀을 뜯어 먹다니...무릉도원이네요.
    처음 만나서 기자처럼 사진 찍고...뒤집어 보고...82쿡 식구들 참 주책이다. 끌끌
    (우리끼리나 이해하지 그죠?)

  • 6. 뭉크샤탐
    '05.4.12 1:17 AM

    처음보고도 따뜻한 맘들이 나누어짐이 참 좋네요 . 글이 길어지더라도 하고픈 말씀 모두 올려주심 재밌겠는데요

  • 7. 카푸치노
    '05.4.12 1:17 AM

    정말 아늑해보이네요..
    더 길게 쓰셔두 지루하지 않고 잼있을거 같은데요..
    그릇사진, 음식사진 기대할께요..

  • 8. 여니마미
    '05.4.12 2:01 AM

    미국에서 82번개라~ 정말 흥분과 즐거움 가득이셨을거 같아요.
    저두 즐거워져요.

    넘치는 얘기들 억제하지마시고 잔뜩 풀어놔 보셔요.

  • 9. 경빈마마
    '05.4.12 3:33 AM

    함께 기뻐합니다.
    짝짝짝!!!

  • 10. 토스트
    '05.4.12 5:52 AM

    champlain님, 캐나다 계실때 하시지 번개... (캐나다여도 워낙 멀어서 저는 해당사항없겠지만요 ㅋㅋ)
    그런데 주인공 사진없는 번개소식은 좀 섭섭해요 ^^*

    타국서 좋은 친구분들 많이 만나기 쉽지않은데
    제가 다 기분좋네요
    앞으로도 많은 번개활동과 함께 사진도 기대합니다 ㅎㅎ

  • 11. 아라레
    '05.4.12 6:52 AM

    챔님의 기쁨과 행복이 같이 전해져 읽는 내내
    저도 웃음지었습니다. ^___^ (이렇게요. ㅎㅎ)

  • 12. 현석마미
    '05.4.12 7:37 AM

    부러울 따름입니다요.. ^^

  • 13. 김민지
    '05.4.12 9:16 AM

    읽는 내내 챔플레인님의 흥분이 막 느껴지네요.
    세상은 넓고도 좁은 것 같아요. 미국에서...
    조만간 만나실것 같더니..
    저두 부러워요.*^^*

  • 14. unigreen
    '05.4.12 9:22 AM

    진짜 재밌었겠네요. 그 기분이 느껴집니다. 집이 참 아늑하고 좋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언제쯤 저런집에서 살수 있을까....단독주택 멋진집에서 살고 싶네요....^^*

  • 15. 섬초롱
    '05.4.12 10:10 AM

    잠시 옛날 생각이...
    십수년전에 잠시 그곳에 머물렀더랬어요.
    white oak 아파트에 살았었는데 정말 좋았던 추억이라 돌아와서 한동안 꽤 우울했었답니다.
    매주 워싱턴 DC에 놀러 갈 수도 있고...
    몇년전에 꿈에도 그리던 그곳에 다시 가 봤는데 많이 변했더군요.
    번화해지고, 교통량도 엄청 늘었고...
    학군좋은 그곳, 베데스다쪽인가요?
    포토맥강변에 위치한 아름답고 멋진 집들이 많은곳이요.
    누가 그러더군요.
    사슴들이 베란다에서 집안을 보고있더라고...

  • 16. 다람쥐
    '05.4.12 10:27 AM

    워싱턴 DC의 그 아름다운 벗꽃, 환상이지요. 메릴랜드의 주택가 베데스타, 락빌, 포토맥 주위의
    그 아름드리 벗꽃, 다시 가서 살고 싶어요. 정말 좋은 이웃을 만나셨군요.

    포토맥강을 따라 있는 아름다운 집들, 잠시 들르기엔 너무 아름답죠.......

  • 17. 민지맘
    '05.4.12 10:50 AM

    거실과 주방의 식탁 풍경이 너무 멋지네요..
    거실의 저 위에서 아래끝까지 내려오는 창도 멋있고...
    두분 정말 좋으셨겠어요.

  • 18. 푸우
    '05.4.12 12:11 PM

    헉,, 부러워요,,
    저도 가게 된다면,,(몇년후로 미뤘지만,,) 82식구들 있는 곳을 물색해서 가야 겠어요,,

  • 19. sun shine
    '05.4.12 12:23 PM

    아 ~자 아 ~자 82cook!!!!!!!!
    진짜 부럽고
    넘 좋아요.

  • 20. 미스마플
    '05.4.12 12:42 PM

    염장질...
    키톡에서도 여기서도...
    부럽다고 말 안할겁니다..
    아이 샘난다.

  • 21. 수페
    '05.4.12 12:45 PM

    멋진 만남이네요. 정말 즐거우셨겠어요.

  • 22. happyika
    '05.4.12 1:01 PM

    집도 너무 멋지고, 멋진 분들이십니다.
    즐거운 82~~

  • 23. 창가의 토토
    '05.4.12 1:59 PM

    너무 좋으셨겠어요...
    맘좋은 분들 만나시고..거기에 맛있는 음식까지...
    부러워요~

  • 24. 제민
    '05.4.12 3:04 PM

    멋져요!!;;; 보스톤두 함해요 ㅎㅎㅎ

  • 25. 아보카도
    '05.4.12 11:30 PM

    우와...저도 메릴랜드에서 얼마 전에 왔는데요.. 저희는 웨이버리 우즈라는 곳에서 살았었는데.. 그곳도 참 좋았어요.. .흑..또 가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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