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글 저런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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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문화원을 다녀온후
한글판 남미 배낭여행서가 아직 출판되어 있지 않기에, 원치는 않았지만 혹시나 하고
먼걸음으로 중남미문화원을 다시 찾았읍니다.
첫번째 중남미문화원을 찾았을때 너무 충격적이었고, 마음이 찹찹하였기에 다시는
이곳을 찾지않으리 하고 결심을 하였지만, 정보의 부재로 혹여 도움을 받지나 않을까
하고 먼걸음을 하였지만, 결국 마음만 다시 상하고 돌아왔읍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중남미문화원은 개인소장입니다. 문화원의 주인장은
중.남미지역의 국가에 영사.대사를 오랜동안 하셨던 어느 주한대사관의 안주인께서
수많은 문화재(그 국가에서는 어느 정도의 문화재로써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지만)을
많은 경로를 거쳐서 수집하여, 남편분이 영사.대사의 직책으로 계실때 아마 외교행랑으로
아니면 외교관의 이사짐속의 물폼으로 하여 한국에 들여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개개인의 수집의 취미는 그야말로 개인의 사생활이자 취미이자 또한 권리입니다.
그러나, 그 많은 수집품들을 문화원정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아!, 하는 감탄사가 먼저
나오기보다는, 아니, 이런 수많은 물품을 어떻게 개인이 구입하였을까? 그리고 어떻게 이런
문화재급(?)의 물품이 제3국으로 반출될 수가 있을까? 하는 의아심을 일으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읍니다. 같이 동행한 친구와 문화원을 나오면서 동시에 튀어나온
언어였으니깐요.
문화원의 주인장께서 대사님으로 직책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위하여 불철주야 많은
일을 하셨겠지만, 과연 이분이 국가를 위하여 불철주야 일을 한 것인가? 하고 반문하게 만든
이 중남미문화원? 외교관으로써 거의 대부분의 세월을 중.남미에서 보냈다고 하는데,
그 기간동안 염불에는 관심이 없었고 제밥에서 관심이 있었던 분이 아닌가? 하고 의아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 나만의 잘못인가?
가끔 언론을 통하여 프랑스와 일본에서 구한말에 그리고 일본점령기에 강제로 한국의 수많은
문화재를 반출하여 자국의 박물관 아니면 개인소장으로 있어서, 많은 이들이 그 문화재 반입을
위하여 애를 쓰고 있다는 소식을 전할때마다, 이 중남미문화원이 생각이 나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요? 내가 너무 앞서서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요?
문화원으로써 기초적인 정보자료 교환은 어느 누구하고 하기에, 정보을 수집하기 위하여
자료집을 문의한 나에게, 자료집은 전무한 상태인, 도움을 줄 수 없는 문화원이 과연
문화원으로써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개인의 사적인 재산축척을 위한 수단으로
문화원이란 소재를 사용한 것인지? 4번의 발걸음에서, 그 가난속에서 아직도 후진국의
이름을 못떨치고 있는 중남미의 국민들이, 프랑스나 일본에서 보는 빼앗긴 한국의
문화재를 보는 것 같아서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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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은옥
'05.3.16 11:35 AM토를 달자면 길어지겠죠,,,
어디 그것 뿐이겠어요,,,
기득권자들의 폭력,,이라하면 너무 과격 할라나,,,,
대사관이 훨 빠르겠어요,,,,,2. 달콤과매콤사이
'05.3.16 1:26 PM그 대사 안주인 이라는분.. 알것 같습니다.
책도 여러권내고 했던분 인것 같네요.
그 책 읽으면서도 좀 씁쓸했었거든요.3. 앨리스
'05.3.16 1:40 PM저두 예전에 잡지에선가 보구 가보구 싶었는데 ,
그러셨군요. 그렇군요..
저두 한번 가보구 싶어지네요.
그래요. 사람 사는게 자기자리에서 보이는데도 못하면 바보구 , 하면 법적으로야 하자없지만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고 ....
그러니 보이는게 ( 돈에 밝은거) 문제지요...
저 같은 사람은 그런분이 능력있어보이지만 ,
님한테 그 분이 잘못 걸렸네요(?) ...ㅎㅎㅎㅎㅎ4. 첫비행
'05.3.16 2:06 PM중남미 문화원엔 가도 별 도움이 안 되겠죠..ㅡㅡ;;
남미 쪽 배낭여행 안내서는 한글판이 나온 게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분의 여행기나 인터넷 웹 사이트를 참조하시는 수 밖에 없을 듯 해요.
영문판이라면 역시 론리 플래닛을 구하시는 게 나을 듯합니다. 론리 플래닛의 영문 홈페이지의 포럼에 가보시면, 가장 따끈따끈한 여행정보를 얻으실 수 있구요, 특히 미국 쪽에서 중남미 여행하는 배낭여행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 쪽 정보가 풍부하고, 질문에 대한 답변도 바로바로 올라옵니다.5. 다린엄마
'05.3.16 2:14 PM저도 몇달 전 중남미문화원 방문한 적이 있는데,
실제로 대부분의 소장품들, 구입할때에는 현지 벼룩시장 같은 곳에서 싼 값으로 구입한 것들이 많고
그렇지 않으면 아마 지금과 같은 분량의 수집이 불가능했을거라고 대사 부인 되시는 분이 설명하시던 걸 기억합니다. 아마 소장품들을 개인소장의 박물관을 오픈하기까지의 얘기는 책으로 써도 모자랄꺼라고도 하시던데요 (실제로 그때 책을 집필중이시라고 하시더군요).
kimi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저는 미처 해보지 못했던 생각이네요.
식민지 시절 우리 문화재가 불법으로 반출 된 것과 같은 경우로 수집되었다고는 생각 안했었거든요.
흐흠...6. 일복 많은 마님
'05.3.16 8:52 PM상당히 오래전에 그 곳을 다녀오면서 저 역시 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분위기 또한 사교를 목적으로 한 듯한 것 역시
그 때만해도 일반에 그리 많이 알려지기 전이고 제 생각에는 이런 곳에 누가 올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홍보도 꾸준히 되고 있고, 이제 많은 분들이 다녀와 명소가 되어 있더군요.
솔직히 교육적으로도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목적이 애매해 보입니다.
그래서 누가 물어보면 별로 권할만하지 못하다고 말해주곤 합니다.
저는 당시에 그 전에 보았던 일본의 우리나라 유물이 생각났었습니다.
일본 박물관에서 보는 우리나라 도자기는 웬지 모두 슬퍼 보였거든요.
중남미 나라 사람들도 그 곳을 가 본다면 저와 같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 했지요.
같은 생각을 하셨다니까 반갑습니다.7. 허진
'05.3.16 8:54 PM저도 잡지에서 보고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뎅..
kimi님을 통해 다른 시각으로 보아지네요.8. aristocat
'05.3.16 9:29 PM그렇게 보여질수도 있겟네요..
저는 제가 아는 분이 그 대사님 부부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으셔서 초창기에 다녀왔었는데요..
워낙 수집과 문화재에 관심이 많았던 부부인지라 주말이면 남미의 벼룩시장 다니는것이 취미였데요..
그쪽은 또 워낙 물가가 싸서 말도안되는 가격에 건진것이 대부분이고요..
그런것이 몇십년이 쌓여서 그런 수집품이 된거 라고 들었어요..
들여오는것은 외교관 이사짐 같은 루트로 ㅎㅎㅎ 그때그때 들여오셨다고 저두 들은거 같아요..
근데 뭐 그렇게 나쁘게 볼것은 없다고 봐요.
다른 나라의 문화재를 싸게샀긴 했지만 강탈한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명소가 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