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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의 배낭여행기 5탄 ...(에딘버러편)

| 조회수 : 1,907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02-16 18:39:21
17시간의 긴 여행끝에 도착한 에딘버러....


밤 12시에 민박집에 도착했을때 우리를 기다린건 진수성찬으로 차린 저녁상이었다

여행다음으로 좋아하는게 남이 차려준 밥상이건만.....ㅠ.ㅠ.
(아줌마들은 이말을 이해하실거예요 ㅋㅋㅋ)

너무 피곤해서 조금밖에 못먹고 그냥 쓰려져 잠들었다...

도저히 못일어날것 같은 몸으로 잠들었건만 긴장해서인지 아침6시에 눈이 떠졌다

곤하게 자는 아들얼굴을 바라보며 첫날부터 미안했다......



아들은 초등학교 6학년으로 게임을 무지좋아하는 데 아빠가 억지로 보내서
한달동안 게임 못한다고 마지못해 따라왔다....ㅋㅋㅋ


스코트랜드.......

여행카페에서도 좋았다고 얘기들도 많이 하고  찍어온 사진들을보니 정말 가보고 싶었다

특별히 우리아들 영어 가르치는 선생님이 스코트랜드

사람이라 더 호기심이 갔다.

근데 막상 와보니 그 선생님 닮은 남자들이 정말 많다

전부 친척들인가?  ㅋㅋ

레옹머리에 큰눈을가진 사람들이 너무 많다 ㅋㅋㅋㅋㅋ


역시 소문대로 중세분위가 물씬 풍겨나는 고풍스러운 도시였다.  

호텔이며 상가들도 에딘버러성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었다


내가 도착한 8월은 밀리터리 타투가 시작되서

굉장히 붐빌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차분했다 .

낮에도 길거리에서 활발한 공연이 있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이벤트가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중간에 광장에서 한국인 농악연주팀을 만나 너무 반가웠다

더 기분좋은 것은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이 이들을 한국인이라고 알아보는게 더 좋았다

< 나도 코리안이예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너무 오버하는것 같아서 그냥 참았다 ㅋㅋㅋㅋ


우리아들은 난생 처음 보는 이층버스를 신기해하며

항상 이층으로만 올라갔다 . 오픈된 이층에 앉아  시원하게 달리는 풍경도 좋았다*^^*


이때는 여행초기라 투어버스도 타고 여유가 있었지만 나중에는 돈 아끼느라 엄두도 못냈다 ㅠ.ㅠ


오전에는 비가오는 가운데 에딘버러성을 올라갔다

한국에서 가져온 안내책자에는 8.5유로였는데 그사이 1유로가 또 올랐다.......



성에서 안개낀 에딘버러 시내를 바라보며  회색빛 아름다움이란 단어를 떠올렸다.....

오후에는 투어버스를 타고 박물관과 미술관 그리고 홀리루드 궁전을 갔다

유럽도착후 처음으로 가보는 궁전이라 무척 호화롭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다른 곳에서 본 궁전들이  훨씬더 호화로웠다....    ㅋㅋㅋㅋ

그옆의 기념품가게에는 정말 예쁜 제품들이 많았다



에딘버러는 웨벌리 역을 중심으로 하루정도면  볼수 있는 도시이다

원래대로라면 전날저녁에 야경보고 오늘 아침에 하이랜드 투어를 해야했는데

시간상 에딘버러만 이틀동안 있었다



도착 첫날부터 꼬이는 여행에 앞으로의 일정을 장담할수 없었다

비용도 첫날부터 차비로 60파운드를 초과해서 다음날 부터는 정말 아껴서 다녀야 했다


지나고 보니 여행이라는게 내가 계획한 것의 절반이상만 되도 성공한 것이라고 본다

다소 아쉬움이 남고 실수하고 그런것들이 오히려 여행의 여운을 길게 하는것 같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eoltang
    '05.2.16 8:02 PM

    1등!!! 82cook에서 아는 사람 만나니까 너무 반갑네요. 저 재랑엄마에요. ^^
    원래 말씀도 재밌게 잘하시지만 글도 정말 잘 쓰시네요, 실감나게...
    13년만의 외출...정말 너무 멋지십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볼게요.

  • 2. 권현진
    '05.2.16 8:07 PM

    님의 글 기다리면서 나두 울 아가 크면 같이 여행가야겠단 생각하고 있어요.
    안 그래도 신랑한테 나 아기 낳구 어학연수가고 싶으면 보내줄꺼냐구 물었었거든요~~ 단지 여행을 자유롭게 하고 싶어서 어학연수가고 싶은거였지만 ㅋㅋㅋ
    아기 델꾸 가라더군요. 말리지는 않는 것 같아서 님처럼 여행으로 전환하여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하루하루 기다리고 있을께요~ 님 여행기요~~

  • 3. 시간여행
    '05.2.16 9:41 PM

    앗 !! 아는사람출현~~ 재랑엄마 방가방가 ㅋㅋ// 권현진님 같이 다녀보세요 애들하고의 정과 추억이
    더 귀한 재산이 되어 돌아옵니다..^^*

  • 4. 달개비
    '05.2.17 11:17 AM

    드뎌 5탄까지.... 재미있게 잘 보고 있어요.
    저도 빨리 따나고 싶다는 충동을 억누릅니다.
    시간여행님의 글을 통해서나마 우선 대리만족 하렵니다.

  • 5. 다람쥐
    '05.2.17 12:18 PM

    에딘버러, 참 좋지요.
    특히 스코틀란드의 시골풍경, 너무 좋죠?.구릉마다 초록색 풀(히스)로 덮힌게....
    다시 가보고 싶네요.

  • 6. 선화공주
    '05.2.17 2:08 PM

    저두...같이 유럽에 도착해서 여행하는듯...ㅎㅎㅎ

  • 7. 시간여행
    '05.2.17 3:19 PM

    신혼초엔 엠프자작, 좀 지나니 사진찍기(렌즈용품사기), 지금은 캠핑입니다.

    신혼초엔 주말마다 방에 틀어박혀(?)좀 처럼 안나오더니, 카메라에 빠져있을땐 여기저기 많이 다녔고,

    지금은 캠핑장비에 빠져있답니다. 다 나름 고가의 취미라 가정경제에 타격을 주지만,

    별보기 운동하며 회사다니는 남편에게 그취미마저 없었다면 어떻게 버티었을까 생각하면 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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