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깊은 맛

| 조회수 : 1,409 | 추천수 : 7
작성일 : 2005-02-05 23:39:31
방금 낑낑거리며 힘들게 육개장을 끓였어요
만드는 과정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앙지머리 삶아 쭉쭉 찢어야죠
배추도 삶아 찢고 숙주도 싦고 파도 삶고 고사리도 삶고
아뭏든 다 삶아 양념해서 재워났다가 육수 넣고 끓이잖아요
이 과정을 다 끝내고 끓여서 신랑에게 맛보라고 했더니
깊은 맛이 없답니다
열이 확 받치는구만요
짜다든지 싱겁다든지 덜 맵다든지 이런거면 간이라도 맞추지
깊은맛은 도대체 간을 어떻게 맞추라는 건가요
울 신랑 퍽하면 깊은 맛이 없답니다
매운탕을 끓여도
해물탕을 끓여도
한번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깊은 맛이 없다네요
열분들 깊은 맛 어떻게 내나요
성질나서 앞으로 육개장 끓여주나 봐라 하고 있습다
증말 깊은 맛의 비밀을 알고 싶습니다용
보석비 (jiin1218)

7살 딸과 4살 아들을 둔 호기심 많은 아짐입니다 82에서 많이 보고 배우고 있어요 매일매일 들리다 이제야 가입해요 게을러서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스티아
    '05.2.6 12:27 AM

    아마 조미료 맛의 깊음을 못 잊는게 아닐까요.. 다음에 조미료 (미원이나 뭐 그런거) 넣은거랑 아닌거랑 비교 시험을 해 보시지요...^^;;

  • 2. 노란잠수함
    '05.2.6 12:40 AM

    육개장같은 국은 양을 넉넉히 하고 푹 익혀야 맛이 제대로 나는것 같아요
    저도 신혼때는 달랑 둘이라서 국종류는 2인분씩만 했더니 깊은맛(!)이 안나더라구요
    지금은 식구도 늘고 한솥씩 푹 긇이까 좀 맛이 나아지네요
    제 생각엔 님의 솜씨 탓이라기 보다는 양이 너무 소량이라 그런게 아닐까요

  • 3. 헤르미온느
    '05.2.6 11:07 AM

    전 일밥에서 보고는 그때부터 양념을 미리 섞어서 육수에 불려뒀다가 쓰시면 맛이 업되더라구요...

  • 4. 보석비
    '05.2.6 11:09 AM

    답변 감사합니다
    사실 매운탕이나 해물탕은 제가 봐도 깊은 맛이 안 나더군요
    하지만 이 육개장은 양지머리만 1키로가 들어가고 큰 곰솥에다 한 가득 끓였거든요
    설때 시댁에 끓여갈려고
    그리고 뭐냐
    신혼때부터 주종목입니다요
    쇠고기 좋아하는 신랑ㄸ대문에
    오랜만에 끓여서 그런가
    내 입에는 맞구만
    하옇든 다시한번 더 푹 끓여볼려구요
    신랑이 지금 깊은맛 발언에 대해 깊이(?) 반성중입니다용

  • 5. 선화공주
    '05.2.6 12:04 PM

    맞아요...저두 울 SKY 항상 신혼초 그 깊은맛..시골 엄마의 손맛 땜시...스트레스 쪼금 받았는데...
    요즘은 그 말을 잘 안하네요...제가 82보면서 배운것은..
    1. 헤르미온느님처럼...양념은 무조건 먼저 불려 숙성
    2. 깊은맛 요하는 궁물은 무조건 많이 한꺼번에 끊임(2식구라 적게 끊이면 확실히 맛이 틀려요..)
    3. 간은 꼭 두가지로...(쟈스민님의 비법...)
    4. 모든 재료가 어우러지게 오래 끊임
    입니다..제가 82고수님들의 방법이 도움이 되었듯이 보석비님도 도움이 되시길...^^*

  • 6. 안졸리나졸리지
    '05.2.6 1:01 PM

    간은..국간장이...역시나....도움을 주지않을까싶고여..

    그리고.그넘의 깊은맛을 운운하시는.남푠님은.
    조미료의 깊은맛을 애기하시는거같으네여^^

    마눌이..정성들여 해주는건 무조건!!다맛잇다고 해주야지..
    사랑받지?..

    깊은맛......당신이그럼내바바.........그래바요.킥
    뭘 열까지...

    비교실험도해바여

  • 7. 꽃게
    '05.2.6 2:31 PM

    국 끓일때 그냥 맹물 붓지 마시고 아주 연하게 멸치, 다시마 넣고 다시물 내서 부어보세요.
    천연 조미료입니다.
    그리고 간은 국간장과 액젓으로~~~~

  • 8. ice
    '05.2.6 8:52 PM

    울 신랑이랑 똑같네요..ㅋㅋ
    열~~심히 했는데..
    음...니가 한거..맛있긴 한데..
    엄마가 한것처럼 깊은 맛이 없어....
    ㅜ,.ㅜ

  • 9. 무장피글렛
    '05.2.11 8:19 PM

    그럴때..내가 한 대답은..그럼 엄마한테 다시 가서 살다가 와~!(나이 서른에 장가온 아들에게...)
    그런 말을 들으면 다시는 그렇게 표현 안 할 줄 알았더니..웬걸요...얘는 음식을 못하네...입니다.
    조미료 비교실험 꼭 해보시구요...그 육개장이 식었다가 다시 푸욱~끓였을 때 깊은 맛이 난답니다.
    다시물과 액젓 간 맞추기도 퍽 좋아요.
    그런데 젤 좋은 조미료는 사랑이라고..사랑하는 맘으로 다시 끓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7297 4월에 제주도가요...... 6 채유니 2005.02.06 1,104 10
7296 자동로그인이 안되는데요? 2 안나돌리 2005.02.06 696 22
7295 도와주세요 모소종이래요 .... 2 김영숙 2005.02.06 1,152 3
7294 물사마귀없애는존 방법잇나요~! 12 안졸리나졸리지 2005.02.06 2,076 9
7293 아동심리에 대해 잘 아시는 분-색깔 7 카라이 2005.02.06 3,159 7
7292 정선쪽으로 여행가려는데 추천해주세요. 1 juju386 2005.02.06 865 35
7291 가베와 은물? 6 지미영 2005.02.06 2,618 7
7290 깊은 맛 9 보석비 2005.02.05 1,409 7
7289 알고보니 내조중^^! 16 한 별 2005.02.05 1,756 4
7288 집주인이 전화를 일부러 안받아요. 3 나애리 2005.02.05 1,981 2
7287 초등 입학하는 아이를 둔 학부모 입니다. 6 학부모 2005.02.05 1,191 2
7286 딸아이, 이집트여행 후일담,,,,, 5 다람쥐 2005.02.05 1,701 2
7285 병원 갔다 왔는데..... 5 lyu 2005.02.05 1,218 12
7284 포장이사업체 좀 추천해주세요. 1 pink 2005.02.05 819 2
7283 과매기~~ 맛있는곳 소개드릴께요... 7 안나돌리 2005.02.05 1,791 2
7282 16개월된 딸이 하루종일 아랫입술을 빨아 속상합니다 5 pianist 2005.02.05 1,304 8
7281 궁금한게 있는데요...-_-;; 4 여름나라 2005.02.04 1,115 10
7280 애들이랑 싸우고(?) 나면.... 7 김민지 2005.02.05 1,378 21
7279 홍콩날씨 어떤가요? 4 채원맘 2005.02.04 1,827 11
7278 겨울에도 따뜻한 실내수영장 없나요? - 2개 찾았어요. 6 피코마리프 2005.02.04 3,617 4
7277 이 차(tea)좀 봐주세요... 3 kettle 2005.02.04 1,259 2
7276 저희 가족 어떻게 되는 건가요... 7 답답한 마음 2005.02.04 2,366 2
7275 철원 화산 온천이요.. 4 메어리 포핀즈 2005.02.04 1,375 16
7274 베란다유리창같은데 그림그릴수 있는 펜.. 5 호준맘 2005.02.04 1,257 1
7273 센트룸문의결과 2 또리 2005.02.04 1,30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