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첩에 명함글 보고 생각난 황당한 기억....

[안나돌리]

작년인가?~~~
어느날 느닷없이 강남경찰소속
형사라구 전화가 왔어요...
뭐 잘못한 일도 없는데
왜 형사라면 기분나쁘쟎아요~~~

제 인적사항을 묻고
아무개아냐구..
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
모른다구 했더니..
왜 그러시냐구~~~
잘 알았다구 다시 또 전화주겠다면서~~
궁금했지만 그냥 잊어 버렸어요..

근데 그 이후 집요하게
추궁과도 같은 전화가 몇번오길래
좀 언성높혀 왜 그러시냐구
난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구
좀 화를 냈죠~~~

글쎄 제게 아냐구 묻던 그 아무개가
아가씨인데.. 죽었대요!!!
근데 그 아가씨 가방에서 제 명함이
나왔다는 거얘요..
ㅜㅜ 갑자기 다리가 후들거리구
정말 모르는 사람인데..
제 명함이라군 가게 명함인데..
또 제 이름이 남자이름이거든요...
생년월일 묻고 무슨일을 하냐..등등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가  이미용잡화, 헤어가전을
취급하니 손님에게 준 명함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 이런 이런 가게를 하니
손님이었을거라고 얘길했어요...
제 얘길하면서도 왜 내가 무슨
변명이라도 하는 그 묘한 느낌~~~~
또 정말 전 명함을 그런 용도로 밖엔
쓰질 않았구요...
몇번을 형사 번갈아 가며
전화를 해 똑같은 걸 묻더니만
잠잠하더라구요...
근데 그 기분 묘한 것은
제겐 오래 갔어요~~

그리구 다 잊혀져 갈때
다시 한번 전화가 왔구
아마도 수사가 미궁에 빠졌나봐요..
정말 세상살다보니
제 의사완 달리
엉뚱한 사건에 연루되는 일도
있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어요..

선생님의 명함이야기를 보면서
황당했던 일이 기억나..
이 아침에 적어 보는 데...
아침부터 하긴 좀 그런
이야기가 되었네요.......

[달개비]

이런일도 있을수 있군요.
정말 황당했겠어요.

[예은맘]

갑자기 좀 무서워져요.
안나돌리님은 안그러셨나요?

[안나돌리]

예은맘님~~
정말 무서웠지요..
꼭 제가 죄짓고 변명하는 것같은
착각도 들고...
이렇게 꼬여서 세상 잘 못사는
사람들 이야기도 있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