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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별게 다 궁금.(제목고침)

| 조회수 : 1,482 | 추천수 : 4
작성일 : 2005-01-26 22:13:58
태백 눈꽃축제 다녀왔습니다.
당일 코스 패키지가 있길래  아들 친구 엄마들과 10명이
새벽바람부터  자정까지 종일 기차와 버스에 시달려서 다다른..
눈꽃축제가요...  식당에서 밥기다리는 시간 무려 20분.. 먹는 시간 10분
제외하고 딱 두 시간 눈 조각 몇개 보고 석탄 박물관 주르르 훑고 왔답니다.
축제라 해서 사람 모으는 장소에는 가급적 가지 않겠다고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다짐하고 돌아왔습니다.

어제 기차에서 처음 들은 얘기
.. 사실이라지만... 믿거나 말거나!!



상처하고 자식 출세시키고 빌딩 몇 개 있고 넓은 평수 아파트에
혼자 사는 외로운 할아버지가 있었답니다.
할아버지는 아침마다 근처 호수공원을 산책하며 근력을 유지하고 계셨죠.
그런데 아침마다 만나는 중년의 여인이 할아버지께 깎듯이 인사를
하며 말도 건네고 했더래요.
그러다가 할아버지 마음에 불꽃이 붙어버리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고백했대요.
딱 6개월만 나와 살아달라고.. 그녀와 살아보는게 소원이라고 말이죠.

여자는 고민 끝에 그럼 남편과 상의해 보겠노라 했다죠.
용기를 낸 노인은 남편을 만나 협상을 했답니다.
남편은 6억을 받는 조건으로 여자와 이혼을 해주었대요.

그녀와 노인은 유독 그랜드백화점에 자주 들러
가구 일체도 바꾸고 고가의 옷과 주방기구등을
사들여서 백화점 직원들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고.

달콤한 세월이 흘러
6개월을 15일 남겨운 어느날 노인은 잠자듯 돌아가셨다지요.
15억 정도의 재산이 그녀 앞으로 돌아오게 되었구요.
얼마후 그녀는  예전 남편과 결합을 했다나. 말았다나..


아이구.. 내가 길게 써 놓고도  지금 내가 뭐하는 짓이냐 ..허무하게 웃습니다.
왜 올렸냐구요?  
이 얘기를 들려준 세 아줌마들이 모두 조금씩 다른 결론을 말해 주더군요.
남편과 결합을 했다.
아니다..
그래서 이 밤에 문득 고거이 궁금해서 말이죠.. 혹시 정확히 아시는 분이 계시려나 해서..^^
정말 쇼킹하지만.. 사실이라잖아요.
못 믿으시겠다면 일산그랜드 백화점 직원께 여쭤보세요.
직원들.. 우스개 소리로  호수공원으로 출근하자 했다네요.

사람 마음이 그런가?.. 나만 그런가?  지어낸 이야기였으면 싶어요. ^^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hobe
    '05.1.26 10:22 PM

    이 얘기 전에 사랑과 전쟁 드라마에 나온 얘기 아니예요?
    거기서는 여자가 전남편하고 재결합 안 했어요. 돈도 많고 떨어져 살다보니 정도 많이 없어졌겠죠.
    사랑과 전쟁 드라마가 사실에 근거햇다는 말은 들었는데, 진짜인가봐요...

  • 2. moonbeam
    '05.1.26 11:28 PM

    저도 일산사는 친구한테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 3. 미스테리
    '05.1.26 11:39 PM

    저도 마지막이 궁금...^^;
    근데 다시마 언냐 뭐하시느라고 이리 안보이시는 고예염??

  • 4. 안나돌리
    '05.1.27 12:05 AM

    저도 무슨 축제다 하는 곳엔 안가려구 맘먹은
    사람중의 하나예요... 태백산 눈꽃축제~~
    맘은 많이 설레이는 뎅....!!

    글구 저도 그 얘기 정말 아니었음 좋겠어요..
    근데 요즘 혼자된 할아버지들 계약으로
    재혼해 산다는 것은 공공연한 이야기더라구요~~
    에이궁.. 나 먼저 가면 울 남편..
    돈이라도 있어야 하는건지~~~ㅋㅋ
    별 걱정을 다하네여..늦은 밤에...

  • 5. 빈수레
    '05.1.27 1:27 AM

    저도 이 얘기 사랑과 전쟁에서 본 걸로 기억하는데요...재결합 안 했어요.
    글고, 사랑과 전쟁, 법원에 가서 기록자료인가 뭔가를 뒤져서 "꺼리"를 찾아내서 각본쓰고 그러는 것이라는 얘기를 저도 얼핏 들었어요...

  • 6. 최명희
    '05.1.27 5:27 AM

    초저녁잠이많은난 이세벽에이곳에놀러와요...안나돌리님이게셔반갑네요...저두사랑과전쟁에서봤는데 보다잠들어 끝이궁금했는데 ...

  • 7. 박하맘
    '05.1.27 9:55 AM

    다시마님.......보고시포요~~~~

  • 8. woogi
    '05.1.27 10:10 AM

    어라? 저두 이애기 엄마한테 들었는데.. 그때 우리 두 모녀는 다시 전남편한테 가는게 옳은거냐, 아닌거냐를 놓고 아무 관계없는 사람인데 열띤 토론을 했더라는... 근데 이게 정말 사실인가봐요? 신기하네요..

  • 9. 아라레
    '05.1.27 10:14 AM

    아.. 이 얘기 <양재천 연가> 아닌가요?
    그 뒤로 잘 빠진 츄리닝 입고 양재천을 서성거리는 부인들이 많았다고 신문에서 읽었는데...

  • 10. 하늬맘
    '05.1.27 10:23 AM

    해맞이 단체 관광 갔었는데..
    식당도 식당 이지만 고속도로 휴계실에서 화장실 가려면 20분 줄서야 하더라구요.
    일부 용감무쌍한 아짐들은 남자 화장실 습격을 감행하기도 하고...
    그런일 겪고는 최근에 해외토픽에..
    최후의 남녀평등 이라는 제목의 기사 웃으며 봤어요..
    대규모 야외 공연장에 shepee인가 하는
    여자도 서서 해결할 수 있는 간이화장실 설치했다는 ..

    황당사건 결말의 사실여부를 떠나
    저라면 고작^^ 6억에 날 포기한 넘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을 듯 하네요.

  • 11. IamChris
    '05.1.27 11:36 AM

    shepee--- 이 대목에서 넘어갔습니다. 화장실 애칭이... 울 나라에서 소피... 하면 되겠네

  • 12. 뿔린 다시마
    '05.1.27 12:37 PM

    아라레님 말씀 들으니 이 야그가 우리시대의 정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신화 같기도 하다는..
    로또심리와도 그닥 다르지 않은 거 같아요.
    박하맘님.. 그릇번개때 뵈어요.. 무릎 조금만 낮춰주시면 부비부비 할수 있는데...^^
    하늬맘니임... 저도 헐수 없이 장애인 화장실에 살짝. 이제부터라도 서서 보는 연습해야겠네요. ㅎㅎ

  • 13. 달개비
    '05.1.27 1:26 PM

    전 처음듣는 얘기랍니다.
    나라면..........걍 혼자 산다.

  • 14. 마당
    '05.1.27 1:48 PM

    고민되네요. 헉..이럼 안되는건가..-_-;;

  • 15. 키세스
    '05.1.27 2:14 PM

    저도 처음 들어요. @.@;;
    하늬맘님, 고작 6억 ㅋㅋㅋ
    님 답이 정답입니다.

  • 16. orange
    '05.1.27 5:19 PM

    양재천 연가... 제목도 참 잘 짓네요... ^^

    저도... 걍 혼자 호젓하게 살 것 같아요...

  • 17. 비니드림
    '05.1.28 2:01 PM

    이얘기 유명하던데요...좀 지난얘기라서... 일산 호수공원이라던데....
    TV에서 방송도 됬구요... 결합 안한걸로 들었든데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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