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어울리는 향수가 있듯~
사람마다 어울리는 커피도 있죠!
그렇다면 '신사의 품격'에서 존재감을 내뿜는 주인공들에게 어울리는 커피는 뭘까요?
사실 매일같이 커피를 마시지만, 드립커피 메뉴만 보면 원두 산지가 워낙 다양해 여간 헷갈리는 게 아니죠^^
매력 넘치는 원두커피의 세계를 지금 ‘신사의 품격’을 통해 알아볼까요?
김도진,
커피의 황제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
흠 잡을 데 없는 외모로 자체발광~~ 게다가 잘나가는 건축사무실의 사장! 짝사랑을 표현하는 데에도 ‘당신은 반드시 나를 사랑하게 되어 있어’라는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는 김도진! 그에게 흔들리지 않을 여자가 있을까요~
일편단심 임태산이던 서이수도 이런 김도진에게 속수무책이죠!
황제 중에 황제인 도진. 그에게 어울리는 커피는 단연 커피의 황제!
‘
블루마운틴’이 아닐까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은 세계 최고의 커피로 알려져 있죠. 아마 이름이 낮익으시리라 생각되어요~
일반적인 원두를 포대에 담죠? 하지만 블루마운틴은 나무상자에 넣어서 수출한다네요~^^
고급스러움을 차별화하는 거죠. 이런 특별함이 바로 수트 하나만 걸쳐도 남다른 품격이 있는 도진에게 딱 어울리는 커피 아닐까요? ㅎㅎㅎ
가끔 찾아오는 기억상실증 때문에 24시간 녹음기를 착용하고 다니면서 스스로에게 엄격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치밀한 감독 아래 생산되고 있는 블루마운틴과 닮은 점이죠~
블루마운틴은 높은 가격 때문에 스트레이트로 먹기보다는 블렌딩을 해서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이처럼 너무 스트레이트한 김도진 역시, 조금은 허술해져도 될 텐데 말이죠~~>_<
서이수,
은은한 꽃 향기가 나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그 대단한 김도진이 처음으로, 그것도 두 번씩이나 전화번호를 따고 싶던 여자. ㄷㄷ
야구 심판을 볼 때면 “스트롸잌!!!”하고 우렁차게 외치고, 윤리선생으로서 학교 일진들까지 기합 주는 깡다구를 보이지만,
그래도 짝사랑 태산 앞에서는 얼굴을 붉히는 천상여자죠~
하지만 그녀 안에 있던 여자의 향기는 태산이 아닌 도진이 읽어내고 말았다지요~^^
어쩐지 에티오피아 커피 중 가장 세련된 커피라 평가되는 ‘예가체프’가 그런 그녀와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으세요?
예가체프는 부드러우면서 짙은 꽃 향기, 목 넘김 이후에 남는 아련한 향, 부드러운 바디, 과실의 달콤한 신맛 때문에 최고의 커피라 불린답니다.
예가체프는 제대로 맡아본 사람이 아니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향이 좋다고 하네요~~~
서이수를 여자로서 바라본 김도진만이…
그녀가 내뿜는 꽃 향기를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요~~>_<
임태산,
남성적인 향미를 풍기는
인도네시아 만델링
마초 임태산
! 하지만~~그는 부드러운 마초죠^^
메아리에게는 한없이 다정다감한 오빠
. 그리고 사랑하는 세라를 위해서 스키니 진을 소화하고,
공사장에서도 찐한 키스를 불사하는 로맨티스트
!!
태산에게 어울리는 커피는
, 남성적인 향미를 가진 인도네시아 만델링이겠죠??
만델링은 유럽에서 특히 인기가 좋답니다
. 중남미 커피보다 부드러우면서도 농도는 진하죠.
만델링의 산지슨 수마트라 섬인데
, 이 곳의 특별한 토양 덕분에 흙맛이 강하고, 원두 중에서 가장 쓰다고 합니다.
강한 흙냄새를 풍기는 만델링은
, 공사판의 흙먼지 속에서도 섹시함을 발산하는 태산에게 그야말로 딱이죠. ^^
마초 중의 마초
, 남자 중의 남자지만, 간간이 로맨틱한 이벤트로 웃음까지 주는 태산에게
얼음 같던 세라도 녹을 수밖에 없었던 게 아닐까요
~ㅎㅎㅎ
최윤,
부드럽고 중후한 신사의 향기
콜롬비아 수프레모
마흔 살의 훈남 변호사. 최윤!
이 한 마디로 설명히 힘들 만큼 군더더기 없는 신사가 아닐까요?
최윤에게는 중남미의 대표 커피! 콜롬비아 수프레모를 권하고 싶네요~^^
부드러운 ‘마일드 커피’의 대명사 수프레모! 역시 이름이 낮익으시죠?^^
이름만큼이나 처음 커피를 마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좋은 커피랍니다~
대부분의 여자가 싫어할 구석이 없는 스펙과 외모와 성격을 가진 윤과, 이 무난하고 부드러운 커피는 잘 어울리죠?
사별한 아내를 잊지 못해 여전히 왼손 약지에 결혼반지를 끼고 있는 그에게는
제 아무리 젊고 예쁜 임메아리가 애정공세를 해도 쉽게 먹혀 들지 않죠.
하지만, 단단한 막대기일수록 구부러지지 않고 한 번에 부러져버리듯이, 메아리의 마음에 윤도 순간순간 꺾이곤 하는데요,
위험한 차도를 건너는 메아리에게 달려가며 “내가 그쪽으로 갈게!”하고 외치는 로맨틱한 모습에서는
수프레모가 갖고 있는 어느 정도의 달콤함도 엿보이네요~
이정록,
과일향으로 어디서나 인기만점
하와이 코나
만인의 연인인 정록에게 어울리는 원두는 하와이 코나 커피가 아닐까요?
하와이의 코나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커피 원두 중 하나라고 합니다^^
꽃 향과 과일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지요. 코나 커피는 재배면적이 넓지 않음에도 자메이카의 블루마운틴, 예멘의 모카와 더불어 세계 3대 커피로 인정받을 만큼 대중들에게 인기가 좋아요.
하와이 코나처럼, 정록의 인기에도 이유가 있지요!
반지만 빼면 유부남으로 보이지 않는 패션에, 와이프 친구남편들 모임에서 다른 남편들 모두 쭈구리로 만드는 비쥬얼에, 여자 앞에 서면 청산유수로 흘러나오는 작업 멘트에, 게다가 돈 많은 와이프 덕에 커피숍과 바까지 갖고 있는 사장이니, 선수란 게 짐작돼도 속는 셈 치고 넘어가주고 싶지 않으세요~? ㅎㅎㅎㅎ
홍세라,
다크 초콜릿 향으로 매혹하는
예맨 모카 마타리
예쁘고, 섹시하고, 당당하고…. 그래서 그녀 주위엔 늘 남자들이 득실대죠. 태산 혼자서 그녀를 독점하는 것은 버거운 일 아닐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태산이 세라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그녀의 치명적인 매력 때문이죠.
그녀라면 세계3대 프리미엄 커피 중 하나인 모카 마타리 커피 정도는 되어야 비유가 가능하지 않겠어요? ^^
반 고흐가 좋아한 커피로 알려져 있는 모카 마타리는, 묵직한 바디감, 새콤한 맛과 쓴맛의 환상적인 조화, 진한 다크 초콜릿 향이 매력적이죠 ㅎㅎㅎ
털털하면서도 여우 같고, 당돌하지만 한편으로 여린 구석도 있는 그녀는,
달콤쌉싸름한 다크 초콜릿향의 모카 마타리처럼 뭇 남성들에게 강한 중독성을 남기기 충분하죠~
임메아리,
톡 쏘는 듯 상큼한
코스타리카 타라주 커피
부자인 부모에, 동생바보인 듬직한 오빠 태산까지… 부족할 것 없이 자란 그녀이지만 탐나는 것은 따로 있죠. 바로 16살 연상인 오빠친구 최윤!
통통 튀는 매력과 특유의 싱그러움으로 무장해서 윤이 오빠의 마음을 얻어보려 하지만 장애물은 한 두 가지가 아니죠^^
하지만 윤이 오빠 때문에 독하게 살까지 뺀 임메아리 아니겠어요~? 기습 뽀뽀와 선물공세까지 무한긍정의 그녀에게 포기란 없어 보이는데요^^
상큼하면서도 톡 쏘는 듯한 신맛과 풍부한 바디, 산뜻한 아로마 향을 느낄 수 있는 코스타리카 커피가 꽃다운 청춘인 그녀와 닮지 않았나요?
그녀의 산뜻한 향이 윤의 콧잔등까지 가 닿는 것도 이제 시간문제 같네요^^
박민숙,
스모크한 카리스마
과테말라 안티구아
엄청난 재력, 비상한 머리, 빼어난 미모, 게다가 젊은 남편까지! 다 가진 그녀가 한 가지 못 가진 게 있었으니 바로 남편 정록의 마음이죠.
그녀가 그래서 독을 품게 된 것인지, 아니면 독을 품었기에 정록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인지..
하지만 그런 그녀의 스모크한 카리스마는 과테말라 안티구아의 원두 맛과 언뜻 비슷한 느낌을 풍긴답니다.
스모크 커피의 대명사인 안티구아. 커피나무가 화산 폭발에서 나온 질소를 흡수하여, 연기가 타는 듯한 향을 가졌죠.
남편 정록에게 다른 거창한 이벤트 말고 ‘잘 때 옆에 있어주는 것’만 해달라는 이 가엾은 여자의 탁한 마음도
타는 듯한 안티구아의 향과 어딘지 모르게 비슷하기도 하고….
커피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번에 새로 나온 헤이즐넛 담배가 생각하네요.. 담배와 커피는 빼놓을 수 없는 파트너죠~
‘
레종카페’라는 담배가 있는데요, 담배갑도 어딘지 카페를 연상시킵니다.
담뱃갑을 열면 진한 헤이즐넛 향이 풍겨 나오는데요, 단순한 향 담배가 아니더군요.
피워 보니, 향기뿐만 아니라 맛에서도 헤이즐넛이 느껴지더라구요^^.
아무래도 향기에는 남성보다 여성들이 민감한지라, 특히 여성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하네요~
물론 ‘레종카페’는 남성들도 풍미를 충분히 느낄 만큼 헤이즐넛의 진한 향기와 맛을 담고 있습니다.
덕분에 커피가 간절하지만 마시지 못할 경우 커피와 담배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더군요. ㅎㅎㅎ
처음에는 그저 이벤트 담배 쯤으로 생각했었는데, 막상 피워보니 계속 피워도 좋을 것 같다란 생각이 드네요…
특히 깊은 생각이 필요한 순간에 말이에요. 그만큼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진한 커피한잔 같은 담배더라구요~
더 다양한 커피담배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제 욕심일까요 ㅎㅎㅎ
매일같이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요즘.
그냥 남들과 똑같이 ‘아메리카노 한잔이요’ 라고 말하지 말고 한 번쯤은 나와 어울리는 커피는 무엇일지 고민해보고 맛보는 게 어떨까요?^^
기분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양한 맛의 커피를 맛보는 것, 그것 자체만으로 커피에 대해 자신에 대해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아요.
물론 저 같은 애연가에겐 커피만큼이나 담배도 중요한 부분이죠 ㅎㅎㅎ
여러분은 자신을 얼마나 잘 알고 있나요?
오늘 담배 한 가치와 커피한잔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