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년넘게 형제가 함께 모으고 썼던 통장 정리합니다.
입출입 자유로운통장이라 이자수익도 없었어요.
단순하게 부모님 생신이나 기념일비용으로 시작했는데 나중에 아주 요긴하게 썼습니다.
단순한 통장정리가 아닌 그동안의 시간을 정리하는 느낌입니다. 함께 나눈 책임과 마음의 기록들.
이제 부모님 다 돌아가시면 반드시 공동으로 부담할 일이 없지요.
시작은 참 미약했습니다.
3만원인가 5만원부터 시작했어요.
의식불명엄마가 통장에 돈이 있어도 당장 간병비를 출금하는것도 어려워서 형제계가 너무 도움됐습니다.
장례식비용도 부담없이 공동부담할수 있었고.
부모님 병석에 있을때 형제사이가 삐걱거렸습니다.
그중 한명은 이제 완전히 강을 건넜지요.
형제계 통장 책임지고 게 어떤 끈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 같아 이제 그만하는게 맞아요.
현실적으로 아버지에 관한 비용 같은 경우 병원비는 아버지 부담으로 해야 향후 상속세 부담이 덜기도 하고.
그외에 아버지관련 비용은 소소하니까 각자 알아서 용돈 드리면 되지요.
목돈을 한 사람 명의로 가지고 있는것에 불만을 가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이제는 충분히 역할을 다한 통장 .
깔끔하게 입출금내역 정리하고
향후 공동부담비용을 남기고
이제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