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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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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저같은분 많으신가요?

.. 조회수 : 3,980
작성일 : 2020-12-03 10:23:19
2010년도에 결혼할때 미분양이 심각했어요.
집 사면 폭락한다고 불안감도 높았고 깡통전세로 매일 뉴스나오고..
그래서 바보같이 월세로 시작했어요.
시댁서는 저희가 다른지역에 이사계획이 있어서 (직장문제로) 이사가면 그때 집사라고 하시곤 결국 한푼도 안보태주셨구요.
여튼 월세로 1년단위로 임신해서.. 신생아데리고..또 임신해서 5번 이사다니는데 죽겠더라구요.(첫집은 주인이 이상해서 6개월만에 나왔구요)

마침 동네에 새로 분양한 아파트가 미분양이 나서 회사분 전세임대로 2년동안 1억2천에 살게 해준다고 하길래 꼭 해야겠다싶었죠. 2년뒤에 분양가로 매수해도 되고 2년 더 살아도 된다고. 그땐 그런조건 많았어요. 그래서 그거 가려했더니 남편이 시댁쪽 사업 연관해서 개인대출이 많아 전세대출이 안되더라구요.

결국 계속 월세살다가 마지막 월세살던 집을 집주인이 중간에 팔겠다고 해서 남편한테 사자고 했어요. 4억 8천에 나왔더라구요.
전세대출도 안되서 전세도 못가고 4억8천에 대출 3억 끼워도 월세보다 싸니 사자고 했는데 남편이 밍기적 거리는 바람에 놓쳤어요.
결국 밍기적대는 몇달새에 같은 아파트가 6억5천까지 올라서 4억 8천 대출내서 사게됐죠. 대출규제 5일전에 제가 은행가서 제 명의로 대출내서 샀어요. 몇달전만 해도 그 돈이면 집샀는데 싶었죠.

여튼 그 집이 지금 5년째 살고있는집이고 사자마자 대출규제 물리면서 1억 떨어졌다가 다시 2억올랐어요. 이자낸거 빼도 월세낸거보다 더 번셈이었죠. 10년 넘은 집이라 대충고쳐 오긴했지만 낡고있어서 이사를 한번 해야겠다싶었는데 지금은 그때만큼 대출을 안해주니까 매수는 못하겠더라구요. 분양을 받아야겠다싶었는데 1순위가 못되구요.
그러다 2019년도에 부동산규제 직후에 분양한 아파트가 마침 미분양이 났어요. 그때도 규제때문에 떨어진다는 불안감이 있을때였는데 저는 실거주할거니까 떨어지든 말든 내집1채는 상관없다는 생각에 무순위로 분양받았어요. 일시적 2주택으로 처분서약 내구요.

그게 1년전인데 지금 양쪽 집이 오른금액만 합쳐서 12억이 올랐어요. 불과 지난 한달 사이에 무섭게 오르더라구요.
저희같은경우 투기는 아니고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한건데 이렇게 되서 얼떨떨하고 조금 무섭기도 하고 그래요.
만약 그때 대출 80프로 껴서 집 안샀으면 어쩔뻔했는지 소름도 돋구요. 절대 정상적인 오름폭은 아니란 생각도 들어요.
정치적인 입장으로 쓴 글은 아니구요.
요즘 부동산 시끄러워서 관심끄고있다가 지인이 집 매수문제로 연락와서 통화하다 문득 옛날생각이 나더라구요.
어쨌든 내 집 한채는 내가 필요할때 그게 얼마이든 내가 필요한 시기에 사는게 맞구나 싶어요.
IP : 112.152.xxx.3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2.3 10:31 AM (124.50.xxx.70) - 삭제된댓글

    1년에 12억이라니...
    전 10년에 10억 올랐어유.

  • 2.
    '20.12.3 10:33 AM (106.101.xxx.236)

    이전집 처분서약 조건부로 대출받으신건데..
    그게 어떤 기간안에 처분해야한다는 조항은 없나요?

  • 3. ..
    '20.12.3 10:33 AM (124.50.xxx.70) - 삭제된댓글

    저는 10년전 6억 샀는데 지금 16억.
    딱 1년에 1억씩 올랐네요,

  • 4. ..
    '20.12.3 10:35 AM (112.152.xxx.35)

    시작을 8000가지고 했어요.
    점점 월세낮추고 보증금 높여가며..
    월소득이 평균이상은 됐는데 월세내니 돈모으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전세임대 생각했을때 저는 못들어갔고 친한 언니네는 들어갔거든요. 그언니네는 4년뒤에 분양가로 매수해서 바로 2억을 벌었구요. 저는 계속 월세로.. 그러다 저는 당시 고점에 집을 샀고 그 언니가 저희아파트로 이사를 왔는데 집값이 떨어지던 중이라 시세차익 실현한다고 전세로 온거에요. 그 언니네는 결국 여기서 집을 못사서 다른지역 신도시로 집 사서 다음달에 이사가요. 너무 후회하더라구요.

  • 5. ..
    '20.12.3 10:36 AM (112.152.xxx.35)

    입주하고 2년안에 팔아야되요.
    그러니까 분양시점으로부터 5년의 시간이 있더라구요.

  • 6. ㅇㅇ
    '20.12.3 10:38 AM (58.234.xxx.21)

    원글님 명의로 4억 8천 얼마전 매매가격 대출을 받은것도 대범하시네요
    근데 작년에 미분양된 아파트가 있었나요?
    실거주로 이것저것 안 따지고 매매 하신 결단력이 참 대단하시네요

  • 7. ㅍㅍ
    '20.12.3 10:38 AM (183.96.xxx.113) - 삭제된댓글

    부동산 흐름을 읽는것이 중요하긴해요
    친구는 6여년 전에 일산 40평대 팔고 마포 30평대로 이사왔는데 지금 집값은 말 안해도 상상 가능하죠??

  • 8. ..
    '20.12.3 10:41 AM (112.152.xxx.35)

    실거주고 월세에 질려서 이것저것 따질 여유가 없었어요.
    월세사는동안 여러번 기회놓친 경험때문에요.
    대출금액이 커서 대출규제 며칠전까지 고민했는데 월세는 가기싫고 전세대출은 안되니 달리 선택의 여지도 없었구요.
    덕분에 많이 아껴살아야하긴 했죠.

  • 9. ..
    '20.12.3 10:47 AM (112.152.xxx.35)

    어떻게 생각하면 월세살다보니 1년단위로 집값추이랑 정책바뀌는걸 계속 지켜보게됐고.. 그게 결정에 도움이 된것같기도 하구요..

  • 10. 몰라너
    '20.12.3 10:47 AM (223.62.xxx.157)

    추운아침새벽6시에나오고 밤에 퇴근한게 15년인데 그래도 모아도 얼마안되는데 12억이라니..감이 없고 우매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잔혹하네요 그냥 일하고 공부하고 했을뿐인데요

  • 11. ..
    '20.12.3 10:51 AM (112.152.xxx.35)

    저도 없는 친정부모님 밑에 19살 수능치고부터 쉼없이 일해가며 대학다니고 일해서 집에 갖다줬기때문에 노동이 얼마나 힘든건지 알아요. 그래서 더 비정상적이라 생각하고.. 마냥 기분이 좋지가 않고 씁쓸하기도 해요. 노동의 가치가 앞으로 어떻게되나 싶어서..

  • 12. ㄷㄷ
    '20.12.3 10:52 AM (106.101.xxx.100)

    이런얘기 들으면 제가 남인데도 기분이 좋아요
    결단력이 있으셔서 가능했네요 잘하셨어요
    이것저것 재다가는 다 놓칩니다
    그냥 내가 살집이니 필요해서 사는건데...
    그런데 요즘 같은 시기에는 아무리 결단력이 있어도
    갈등생길것 같아요 집값이 너무 올라서요

  • 13. ..
    '20.12.3 10:55 AM (112.152.xxx.35)

    그런 감 전~~혀 없는 부모님과 나이먹어 미혼인 남동생도 있어서 걱정도 되구요. 다들 자식있고 부모형제있으니 그런 마음일거에요. 내 자식도 집을 사야될테니까요.
    미국에 시이모님이 계신데 두 자녀가 모두 결혼해서 시이모댁에 얹혀산대요. 지하실이랑 2층 개조해서요. 집값이 너무 비싸대요. 딸은 간호사고 사위는 큰 레스토랑 경영하는데 그런가봐요. 그 지하실은 예전에 시이모님 아들이 드럼 연습했던곳이라더군요. 그얘기 들으니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려나 싶더라구요.

  • 14. ...
    '20.12.3 11:01 AM (68.69.xxx.94)

    잘하셨어요. 저도 한참 집값 떨어지고 깡통전세라 할때도 이사다니는 거 지겨워서 내집마련했고 그집에서 애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키웠어요.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거나 관심없었고 앞으로도 신경쓸일 없을 거 같아요. 내집 한칸이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다른일들에 더 집중하고 안정되게 사는거 같아요.

  • 15. 오..축하
    '20.12.3 11:02 AM (180.70.xxx.229)

    부럽네요.
    근데2019년에 미분양이 어느 동네인지 궁금하네요

  • 16. ..
    '20.12.3 11:11 AM (112.152.xxx.35)

    작년에 미분양이 좀 있었어요. 그런데 공고를 안하고 팔았기때문에(미분양나지않게하려고) 모르셨을거에요. 제가 분양받은 아파트는 무순위공고해야하는걸로 법이 바뀐다음에 apt2u에서 모집한거라 분양이 가능했고요. 그리고 이내 예당 500프로 되어서 무순위도 그뒤로는 안나왔어요. 지금은 예당 500프로에서 거의 끝나더라구요.

  • 17. ...
    '20.12.3 11:24 AM (223.62.xxx.121)

    님처럼 얼떨결에 벼락부자 된 사람 넘쳐나요.
    벼락거지 된 사람도 많고요.
    집 갈아타기 하며 살던 집 내놨는데 안팔려서 전세 한번 돌렸는데 갑자기 두집에서 10억...아주 흔합니다.
    이게 무슨 공정한 사회인가요?
    타이밍

  • 18. ...
    '20.12.3 11:25 AM (223.62.xxx.121)

    그 타이밍에 집 판 사람...잠깐 전세 살고 집 사려고 한 사람...모두 벼락거지 되었고요

  • 19. ㅇㅇ
    '20.12.3 11:29 AM (211.36.xxx.26) - 삭제된댓글

    작년에 방배그랑자이도 분양가 높다고 미계약 몇집 나왔을때 추첨 신청이라도 해볼까 남편이랑 고민했었거든요. 30평대가 분양가 16억 대었나 중도금 대출안되는데 너무 과열인 것 같고 여기서 더 오를수 있을까 싶어서. 근데 내년에 입주하면 30억 찍을 것 같아요. ㅠ

  • 20. ...
    '20.12.3 11:30 AM (112.164.xxx.103)

    아무리 생각해도 비현실적인, 말이 안 되는 상황인 것 같아요. 작은 집 한채라도 있으면 휴우 하고 가슴 쓸어내릴 수 있을텐데 기약없는 전세살이중이라 자다가도 한번씩 울화가 훅 치밀어 오릅니다. 자기 살 집 하나는 있어야 하니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하지만 이전에도 부담됐던 가격이고 그래서 정부 정책 기대하며 기다렸던 건데...매일 죽어라 일해도 장밋빛 미래 따윈 기대할 수 없고 정치 전반에 대한 관심도 싸하게 식어 버려 뭐든 재미가 없네요.

  • 21. ..
    '20.12.3 11:35 AM (106.101.xxx.215)

    네.. 제 지인도 40평대 집 사서 시작했고 저희보다 자산이 훨씬 많았어요. 그 지인이 저희 아파트 이사올때 아파트 가격이 막 떨어지기 시작해서 전세로 왔던거거든요. 근데 2년지나 너무 올라 못산다고 또 2년 연장해서 살다가 도저히 안되어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게됐는데 아이도 전학을 가야되서.. 몹시 속상해하더라구요.. 그 남편이 이사올무렵에 자영업을 시작해서 새벽까지 휴일없이 일했거든요. 그런데 일이 이렇게 되어버리니까.. 새로 계약한 집도 가격을 두번이나 올려줬어요. 오래알고지냈는데 저도 맘이 안좋더라구요. 이집이 2억오를때까진 좋았는데 양쪽집이 그렇게 오르니 좋다는 느낌은 현실감이 없어선지 안들고 좀 안정되긴해야겠다싶어요.

  • 22. ..
    '20.12.3 11:51 AM (112.170.xxx.67)

    아마 많겠죠, 그때 기회를 잘 잡은거죠. 근데 지금 상투가격 (좀 더 오를수도 있겠지만)에 샀다가 몇년 뒤 많이 떨어지면 상상도 못할정도로 절망적일거에요. 지금 영끌해서 들어가는 사람은 어떤 생각일지 궁금하긴해요, 그냥 적당히 대출받고 들어가는건 그렇다고 쳐도 무리해서 들어가서 나중에 어쩌려구요. 기회는 나중에도 또 올텐데요.

  • 23. 원글님도
    '20.12.3 12:08 PM (39.7.xxx.77)

    모르게 상황이 이리 되었고 원굴님도 입장에서는 잘 된거지요. 누군가는 억장이 무너질거고.

    과제에 불만 없으시다면 저도 원굴님도 같은 경우는 축하합니다. 과세에 불만 읶다면 도둑놈이 심보라고 욕 해주고요.

  • 24. 새옹
    '20.12.3 1:12 PM (112.152.xxx.4)

    와우~

    축하드려요
    운이라는게 따라야 하더라구요

    세금은 무섭지.않으세요?
    여긴 100만원 없어서 종부세 징징이도 있던데
    저도 집 팔고 새로 사서 가고싶은데 시세 20억짜리라 내년부턴 종부세 대상될거같아 월급쟁이 수입 뻔하지라 세금 무서워서 그냥 살던 동네 살아야겠다 싶어서요

  • 25. ..
    '20.12.3 1:21 PM (112.152.xxx.35)

    세금은 당연히 내야죠.
    일시적 2주택이라 한채는 입주하면서 팔거구요.
    세주고 그런거 신경써야하고 번거롭기도 하고..
    얼마 더 벌겠다고 2년더 가지고있다 떨어지면 심란할거같구요.
    남편이 쓰레기봉투도 눌러담게 못하는 타입이라(나라에 내는 세금 아끼지말라고) 내야하는 만큼은 내야겠죠.

  • 26. 원글님
    '20.12.3 2:56 PM (220.116.xxx.35)

    멋지십니다.
    마인드가 좋아 운도 따르나봐요.
    하도 세금으로 난리부르스인 글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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