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어쩌면다음생에 조회수 : 573
작성일 : 2019-10-22 00:25:38
민음사에서 출간된 단편소설집을 보고 있어요
영화화된 '태양은 가득히''리플리'의 원작자이고
역시 히치콕 감독에 의해 영화화된 첫 장편소설 '낯선 승객'의 작가인데 리플리는 예전 읽었고 단편집 2권 구매 후 책장에 잊은 듯 두었다가 어제 방 청소하며 우연히 집어들어 읽기 시작했어요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하고.. 알고 있었지만
단편집들의 소설들 또한 왜 이렇게 서늘한지 모르겠어요
페이지마다 펼쳐지는 낯설음과 불안..고독과 불행들이 서글프기까지 하고 하고요
특히 크리스마스에 사라진 시계를 보고 난후
후...하고 큰 숨을 내쉬었네요
굉장히 특이하고 뭐랄까 평범치 않은 일생을 살다간 천재여성작가로 소개되는데 말년의 사진들이 슬프네요 알콜 등으로 얼굴도 많이 상했고요
읽다보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르는데 손에서 놓기가 어려워요
나이가 드니 어떤 종류의 불행들은 우연의 모습을 가장하고 필연적으로 온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들이에요
더 빨리 읽었으면 좋았겠지만(책장에 박아놓은지 사년차? 나란 인간도 참..)어떤 책들은 지금 만나기 위해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기도요...
IP : 175.223.xxx.10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0.22 12:34 AM (125.187.xxx.25)

    캐롤 원작자고 읽어봤는데 리플리 원작자이기도 하네요 대단한 재능이에요

  • 2. 캐롤
    '19.10.22 12:45 AM (110.70.xxx.56)

    넵 저도 캐롤 꼭 읽어보려고요 작품 중 가장 희망적인 작품이라고 하는데 비범하고 고독했던 그녀가 그린 희망은 어떤 모습일까 정말 궁금해지네요

  • 3. ...
    '19.10.22 7:28 AM (223.62.xxx.93)

    땡큐에요. 요즘 한참 책에 빠졌는데 꼭 읽어 봐야겠네요

  • 4. ..
    '19.10.22 12:49 PM (223.131.xxx.19)

    저도 관심가네요. 단편집 제목을 정확하게 알 수 있을까요?

  • 5. moioiooo
    '19.10.22 1:36 PM (211.204.xxx.193)

    어쩌면 다음 생에가 제목이죠?
    절판이라 중고책 주문했어요
    재출간돠었으면 좋겠는데 ㅠㅠㅠㅠ

  • 6. 어쩌면다음생에
    '19.10.22 3:08 PM (110.47.xxx.181)

    민음사에서 나온 단편집은 총 4권입니다

    동물 애호가를 위한 잔혹한 책
    당신은 우리와 어울리지 않아
    어쩌면 다음 생에
    완벽주의자

    이 중 당신은 우리와 어울리지 않아 와
    어쩌면 다음 생에
    를 갖고 있네요
    (방을 더 뒤져봐야 되겠지만;;;)

    퍼트리샤는 레이몬드 카버나 스티븐 킹 등
    후대 작가들에게도 '진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인데
    자신들이 영향을 받은 작가라고 그들의 책에서도 쓰여있더라고요 그래서 꼭 단편집들을 꼭 읽어보고 싶었어요

    지금 어쩌면 다음생에를 다 읽었는데
    어쩌면 다음 생에 페이지 후 가장 잔인한 달,몽상가
    이렇게 세 작품이 연달아 너무 인상적이에요
    저는 이 마음이나 상황이 너무 잘 이해가 돼요
    작품 속 그녀들이 너무 슬펐어요
    특히 어쩌면 다음 생에는 읽으면서 마지막까지 눈물이 뚝뚝 흐르네요...잊지 못할 작품일 것 같아요 늘 조용히 떠오를 것 같아요...
    부조리한 삶에서 인간은 각자는 어떤 것 하나는 늘 포켓 안에 넣고 살아가야 할 것 같아요 설령 그것이 단추일지라도

    전 이런 영미단편들을 좋아하는데 취향이 다른 분들은 좀 곤혹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지금 이 시간에 우연처럼 만나 너무 좋지만요
    저처럼 엘리너에 마음 아픈 분도 계셨음 좋겠고요
    그녀가 그냥 너무 슬프네요..
    '사람이 어떻게 좋거나 나쁠 수 있겠어요?
    우리들은 모두 좋은 면과 나쁜 면을 함께 갖고 있는 거 아닌가요? 당신도 분명 나쁘기만 한 건 아니에요'

    절판됐다니 나머지 두 권 저도 어떻게 구할지
    제발 사 놓고 방 안 책장 어딘가 박아놓았길
    우연을 또 기다려 봐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10126 탑텐 온에어 vs 유니클로 히트텍 SNS 반응 ... 2019/11/19 1,162
1010125 동양댁고수가 증인이라던 30 궁금 2019/11/19 2,767
1010124 요즘 부부 잠자리 실태 jpg 27 ........ 2019/11/19 24,711
1010123 블로그, 인스타 판매자들 10 00 2019/11/19 3,426
1010122 시터비용 vs. 여행비용 5 나는나 2019/11/19 1,315
1010121 초등 1학년때부터 꾸준히 미국 캠프 다니다가 중 1때 완전 정착.. 3 궁금 2019/11/19 1,520
1010120 씽크대 하부에 서랍장 9 고민 2019/11/19 1,598
1010119 서효림, 김수미 며느리되네요 ㅋㅋ 23 ..... 2019/11/19 23,128
1010118 떡이 안떨어져요 ㅜ 6 ㅇㅇ 2019/11/19 1,804
1010117 뷔페 추천 부탁드려요^^ 9 호텔뷔페 2019/11/19 1,854
1010116 영국이랑 홍콩이랑 관계가 어떤가요? 3 ㅇㅇ 2019/11/19 1,189
1010115 이혼하니 좋은 점 33 .. 2019/11/19 19,763
1010114 허언증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아요 정말. 23 해외 2019/11/19 4,662
1010113 (성형알못) 눈매교정이 결국은 쌍커풀수술인건가요 14 ..... 2019/11/19 3,532
1010112 탑텐몰 주문 잘못된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7 ..... 2019/11/19 1,106
1010111 하루지나니 사고싶던맘이 싹 사라지네요~~ 4 지름신 2019/11/19 2,422
1010110 거의 매일, 평생 피곤하신분 계신가요? 8 평생 피곤 2019/11/19 2,670
1010109 김장 할 때 마른 청각은 그냥 불려서 사용하면 되나요? 5 청각 2019/11/19 1,731
1010108 중학 수학 선행 방법 문의 드려요 11 동네아낙 2019/11/19 1,794
1010107 저는 조금이라도 젊을때 수입의 60%를 쓰려구요~ 1 춥다~ 2019/11/19 1,774
1010106 해물 파전 할 때 해물 데쳐서 넣나요? 7 막걸리랑 2019/11/19 1,536
1010105 "檢, 나경원 아들 의혹 제대로 수사 안해..곧 추가고.. 7 시민단체 2019/11/19 2,071
1010104 고등생 아이에게 사줄만한 한국사 만화 추천 부탁드립니다. 6 한국사 만화.. 2019/11/19 868
1010103 중3 남자아이들이 여학생들을 성희롱했다고 합니다 6 도와주세요 2019/11/19 1,833
1010102 교사 말한마디로 서강대 간친구 있었어요 19 ㅇㅇ 2019/11/19 7,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