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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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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군과 함께 꽃씨 심기: 유아기 시간개념 교육

| 조회수 : 2,206 | 추천수 : 37
작성일 : 2011-02-07 08:43:31
이제 코난군이 만 3세를 지났으므로, 바야흐로 제 전공인 "유아교육기" 에 들어왔어요.
강의 자료로 아이가 놀이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비디오를 보여줄 수 있으니, 참 강의준비가 재미있고 쉬워서 좋으네요.
학생들도 흥미와 관심을 더 갖는 것 같구요.

지난 주엔 유아기 시공간 지각능력에 대해 강의를 했는데, 유아기 아이들은 어른처럼 정확한 시간과 공간 감각이 아직 발달하지 못해서, "다음 주에 시골 할아버지 댁에 갈거야" 라든지, "엄마 말 잘 들으면 다음 번 크리스마스에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주실거야" 이런 말을 잘 이해하질 못한다고 해요.

흔히들, 엄마 아빠 말 잘들으면 이 다음에/몇 달 후에/내년에 뭘 어떻게 해주마 하는 약속들 많이 하시죠? 그게 유아기 (만 3세부터 만 5세까지) 아이들 훈육에 별 도움이 안되는 이유가 바로, 이 시기 아이들의 덜 발달된 시간 지각력 때문이랍니다.

코난군을 예로 들자면, 이전에 있었던 일을 기억할 수 있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은 "아직 아니야" 라고 구별할 수는 있지만, 정확하게 그것이 어제의 일인지, 그저께/지난 주/지난 달/작년 이었는지 구분지어 기억하지는 못해요.
"오늘은 점심먹고 도서관에 놀러 가자" 라고 말하면, 아침부터 집을 나서는 그 시간까지 엄마를 따라다니며, "도서관 가자요" "도서관 아직 아니야?" 하고 귀찮게 질문을 하는 것이 유아기의 정상적인 발달상황입니다.

그러다면, 유아기 어린이의 시간개념 이해를 돕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늘 저와 코난군이 함께 한 활동도 좋은 아이디어일 것 같아요 ^__^

마트에 갔다가 꽃씨가 한 봉지에 일 달러밖에 안하길래, 코난군 마음에 드는 것으로 하나 고르고, 제가 좋아하는 나팔꽃씨도 한 봉지 샀답니다.

그리고 종이컵에 심었어요.
코난군의 봉선화와 나팔꽃, 그리고 엄마의 봉선화와 나팔꽃 이라고 이름도 써붙였지요.

이제 싹이 나오는 그 날까지 매일 아이와 함께 물을 줄 거예요.

싹이 나고 잎이 자라고 꽃이 필 때까지 코난군과 함께 식물을 보살피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겠죠?

"우와, <어제>는 봉오리였던 것이 <오늘>은 활짝 피었네!"

"꽃씨를 처음 심었을 때는 날씨가 추워서 쟈켓을 입었었는데, 이제 꽃이 피니까 쟈켓을 입지 않아도 춥지가 않네?"

"코난군이 어린이집에 다녀온 사이에 나팔꽃 줄기가 이만큼 더 자랐어"

등등...

이렇게 사물을 시간과 관련지어 관찰하고 생각하게 하는 것은 어린이의 시간 개념 발달에 도움이 된답니다.

(이론은 그런데... 이거 이거... 제가 잘 못해서 실제가 엉터리가 되면 어쩌지요...? ㅋㅋㅋ)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찌기 펭
    '11.2.7 11:50 AM

    꽃씨활동을 하며, 시간개념을 알려준다.. 참 좋은 생각이네요. ^^
    저는 우리 아이와 봉오리 꽃이나, 새눈있는 가지를 꽃병에 두고 보는것도 좋더라구요.
    꽃씨.. 꽃.. 새눈가지.. 벌써 봄이 가까이왔군요.. ^^

  • 2. 허브
    '11.2.8 1:32 PM

    우와 멋져요... 저도 봄이오면 해봐야겠어요...
    우리 아이는 아직 3돌이 안되어 이해가 더 느리겠지만
    제가 가르쳐주는 기쁨을 느낄수 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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