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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응모> 깔끔하고 고운 유자차를 만들다 - 베르너 채칼

| 조회수 : 9,601 | 추천수 : 93
작성일 : 2006-12-20 11:13:35
저희집에 있는 채칼의 종류입니다.
모두 제가 베르너를 만나기 전에 구입한 것이랍니다.



고수의 기본은 칼질인데....저는 아직도 칼질을 잘 못합니다.
고수님들은 음식 맛이 죽는다고 기피 하신다지만 고수가 못되는 저는
채칼에 많이 의지하게 되죠.

이것저것 다 양이 안차던 차에
南大門女로 통하든 후배를 통해 남대문에서 구입한 베르너입니다.
나중에 더 좋은 채칼을 만나게 되겠지만...꼭 그리 되었으면....현재로선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 애용하는 채칼이죠.



베르너채칼의 장, 단점은 이미 워낙 많이 나온 이야기이니 생략하고
이번 유자 시즌에 이 채칼로 만든 유자차 보여 드릴게요.

매년 유자차를 담는데요.
올해는 무려 20키로, 150개의 유자를 손질했어요.
제가 산 건 아니고 고흥 나라도가 고향인 거래처분이 선물로 유자를 보내셨더군요.
처음 받은 한 박스는 노란 것이 흠 없이 고왔는데....두번째 받은 이번 유자는 흠이 많아요.
비료나 농약 없이 앞마당에서 막 자란 유자라 그렇답니다.



유자를 채칼위에 올립니다.  



한 번 두 번 갈아주고 방향을 슬슬 돌려가며 갈아 줍니다.
그럼 이렇게 유자의 노란 겉 껍질만 슥슥 갈아내게 되죠.
이때 초보자는 손 베지 않도록 조심 하셔야 해요.
저는 150개의 유자를 갈았어도 전혀 다치지 않았지만...칼날이 날카로우니
그래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모과 썰기 힘들잖아요.
모과도 이렇게 안쪽의 단단한 씨부분이 나오기 전까지
돌려가며 채 썰기 해주시면 너무너무 간단히 모과차 담을 수 있어요.
채 썬 모양이 가늘고 일정해서 차를 낼 때 모양도 더 예쁘고 우러나기도 더 잘하죠.



이제는 하얀 속껍질과 과육을 분리해 주세요.
이 하얀 속껍질이 들어가면 쓴맛이 나는 유자차가 된다죠.
그래서 노란 겉껍질만 돌려깎기 해서 채 써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사실 무척 번거럽거든요. 돌려 깎고 다시 모아 채 썰고....
저처럼 채칼로 하시면 10키로 1박스도 쉽게 만들고 색감이나 맛이 훨씬 뛰어난  
질 좋은 유자차가 된답니다.  
씨를 빼낸 과육은 안 쓰는 것이 좋다지만 너무 아까우니 저도 그냥 씁니다.
씨 빼고 쫑쫑 다져 넣었어요.




설탕 뿌려 하룻밤 재웠습니다.



결과물 유자차와 청주 넣은 유자씨 스킨입니다.



과육을 섞기 전 겉껍질 색감이 너무 예뻐서 따로 한 병 담아 두었어요.
오렌지나 레몬제스트 대용으로 사용하면 어떨까 싶어서죠.



바로 사용해볼 아이템이 생기더군요.
시어머님 옛 직장 동료분들이 오신다고 해서 디저트 만들어 두고 출근 했어요.
생명수님의 오렌지 요구르트 케익을 유자로 대체, 설탕량 줄여서 만들었는데...
상큼한 유자 향이 참 좋아요.



베르너 채칼의 구성입니다.
1.6, 3.5, 7mm 사이즈의 채 썰기 판 3개와  두꺼운 것과 얇은 두 가지의 원형 썰기가
한판에 양면으로 들어 있어요.



당근과 무로 각각 채 썰어 봅니다.
.



쌈용 무를 궁금해 하시기에 실습 해봤어요.
원형썰기 양면중에 thin으로 합니다.
비교적 둥글게 잘 썰리는데...시판용 쌈무보다는 조금 두껍게 나옵니다.
사이사이 반쪽자리가 나오기도 하네요.




너무 굵은 무를 사용하니 거의 이렇게 반쪽자리로 나옵니다.
채칼의 범위 내에서 오고 가기 편한 굵기의 무가 깨끗한 원형으로 나오는군요.
그래서 쌈무 만드실 땐 가급적 무 길이는 길되 지름은 작은 것을 고르세요.
무가 큰 것 밖에 없다면 무의 지름이 작아지도록 주변정리를 해줘야 할 것 같아요.



뒷면 thick으로 하니 너무 두껍게 나오네요.
이건 어떤 용도로 써야 할지.....



채칼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아요.
보다 더 안전하고 , 슬림하고, 저렴하며, 깔끔한 단면을 자랑하는 채칼이
언제가 우리 주부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 졌으면 좋겠어요.

사족 : 이 글은 새로 구입하시기보다는 가지고 있는데 사용빈도가 낮은 분들을 위해
         활용법의 예시로 올리는 글입니다.
달개비 (eun1997)

제가 좋아하는 것은 책. 영화. 음악. 숲속 산책. 밤의 고요. 이 곳 82쿡. 자연이 선사한 모든 것.... 그리고 그 분.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원
    '06.12.20 11:52 AM

    저도 채칼을 하나 장만하려고 하는데...아직도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답니다
    생각보다 쌈무만드는것도 쉽지않다고 하셔서들...

    유자씨를 빼고난 안에있는 과육은 사용하지 않는건가요?
    전 그것만 따로담갔는데...

  • 2. 달개비
    '06.12.20 12:33 PM

    지원님!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고 하는데...저는 함께 섞었어요.
    과육빼고 껍질만 하면 양이 정말 너무 적어요.

  • 3. 코코샤넬
    '06.12.20 12:46 PM

    으힝..
    저한테 없는 것이 바로 그 채칼입니다.
    얼렁 채칼 주문하러 가야겠어요 다다다다다=3=3=3=3=3

  • 4. 윤아맘
    '06.12.20 1:59 PM

    저도 이채칼 없으면 힘들어요 저두 사용 잘하지요 오이지썰때도 채 칼을 이용하지요 조금 무섭기는 하지만 일단 조심해 하고나서 써요 채칼들 칼날 보면 무서워요 조심해서 쓰시길 ...

  • 5. 티트리
    '06.12.20 3:49 PM

    남편이 골뱅이무침을 좋아하여 양배추를 베르너채칼로 썰다 손도 같이 썰어 한참 고생했어요. 그 이후론 채칼 근처에도 안가요. 넘 무셩~

  • 6. 늘품
    '06.12.20 5:00 PM

    베르너 채칼로 대파 다져보세요. 굿~입니다.
    고기 양념 재울때 대파 다져넣잖아요.
    베르너 채칼 젤 촘촘한거..(무 썰기 해놓으신것 중에 젤 왼쪽꺼) 거기에다
    젤 굵은 대파를 세워서 해보세요.. 아주 잘 되요. (빳빳한 굵은 대파 흰뿌리 부분만)
    완자 만들때.. 고기 재울때.. 등등 파 다져야할때 써보세요. 뭉게짐없이 아~주 잘 된답니다.

    그리고 양파 다지기할때 정말 굿~인게 베르너 채칼이랍니다.

    당근도 젤 곱게 채썰어서 한번만 쫑쫑 다져주면 되고..
    야채넣은 계란말이 해놓으면 다들 놀래요. 어쩜 이렇게 곱게 다졌냐고..^^

  • 7. 달개비
    '06.12.20 5:32 PM

    늘품님! 덕분에 또 배웠어요.양파는 채칼로 안되는 줄 알았어요.
    썰다보면 흐트러져서 안되는 줄로만....대파랑, 양파 저녁에 한번 해봐야겠어요.
    lch Bin ich님 ㅎㅎ 닉넴 똑 같이 따라 쓰느라 힘들었어요.ㅋㅋ
    13년동안 칼날 말짱하든가요? 저도 20년을 목표로 ...
    티트리님!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칼날이 좀 무섭게 생기긴 했어요.
    그래서인지 절삭력은 어떤 제품보다 뛰어난 것 같아요.
    항상... 조심해야지...마음속으로 다짐하며 사용합니다.
    윤아맘님! 맞아요. 항상 조심...조심.
    코코샤넬님! 뭐예요? 샤넬님같은 고수는 걍 칼로 썰어야죠!!!!
    설마 벌써 주문 하신건 아니시죠? ㅎㅎ

  • 8. 오렌지나무
    '06.12.20 5:45 PM

    일제 밴리너 채칼을 보고 이거 사야지 하고 맘 먹었는데
    달개비님의 베르너 채칼을 보니 이게 더 좋은것 같네요.
    밴리너와 베르너 중 어느게 나을까요?
    얼마 전에 유자 10킬로 썰고 나니 손가락에 물집 생기고 어깨 아파 고생했는데
    저도 채칼 하나 사고 싶어요.

  • 9. 달개비
    '06.12.20 6:02 PM

    오렌지나무님! 벤리너 사용하시는 분도 많으세요.
    어느 제품이 더 좋다 딱 잘라 말하긴 힘들고.....한가지 차이점,
    벤리너는 원형썰기가 안됩니다.칼날은 좀 덜 무서워요.
    그리고 베르너는 독일제품입니다.

  • 10. 강아지똥
    '06.12.20 7:51 PM

    음...늘 뒷북치며 살림장만하는 저.....요번에도 다름없네요...ㅜㅠ

  • 11. mariah
    '06.12.20 9:20 PM

    제가 쓰는 채칼이 베르너란걸 82와서 알았어요 저도.. ㅎㅎ

    너무 잘들어서 무서워서 자주는 못 쓰고 다량으로 손질해야 할때만 꺼내써요.
    이 제품 쓰다가 피 본 적이 몇번 있어서 멈칫멈칫해지더라구요. 흑흑..

    그리고 무 원형썰기할때 사용하신 판(한쪽은 너무 얇게, 뒤집으면 좀 두껍게 썰어지는)은요.
    두꺼운 쪽으로 끼우고 뒷면에 종이를 접어서 끼우면
    너무 두껍지도, 너무 얇지도 않은 두께로 슬라이스 되요.
    (매장에서 제품 시연해보여주던 직원이 알려준거여요)

    양파다지기는 미리 칼질 촘촘히 해놓고 반대 방향으로 슬라이스 하는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저는 그렇게 하면 자꾸 양파가 빠져나와서 잘 안되던데..

  • 12. 조은정
    '06.12.20 9:33 PM

    생강 저 이거로....편 썰기하는데요..
    정말 얇게 잘 저며져요...생강차 할때 따봉이죠..
    하지만...!!! 저 손가락 잘라 먹었다는거..윽..

  • 13. 하이디
    '06.12.20 10:04 PM

    저도 이번에 유자 5킬로 주문해서 손으로 다 썰다가 손가락에 물집잡히구 고생엄청... 진작 저 채칼의 존재를 알았다면 흑-_-;;

  • 14. 낮도깨비
    '06.12.20 10:08 PM

    ㅋㅋ달개비님 고흥 나라도가 아니고 나로도라는 섬이지요?
    저희 외가가 있는곳이지요.

    맞아요. 농약 치지 않은 유자는 저렇게 흠이 많아요.

  • 15. 재은맘
    '06.12.20 10:48 PM

    저도 벤리너 채칼로 칼질에서 해방되었답니다..
    밀가루없이 감자전할때..정말 좋답니다...

  • 16. 달개비
    '06.12.20 11:18 PM

    재은맘님! ㅎㅎ 이 유자차의 원조는 바로 재은맘님이시죠?
    재은맘것도 벤리너 아니고 베르너일겝니다.
    낮도깨비님! 어머...그런가요? 제 거래처분이 맨날 나라도..나라도 해대서 ...나로도였군요.
    거기서는 밭유자는 농협에서 다 수매해 간다 하네요.
    하이디님! 에고..죄송해요. 제가 진작 올렸어야 하는데....내년엔 10키로 하세요.
    끄떡 없으실거예요.ㅎㅎ
    조은정님! 이 무서운 칼날에 작은 생강을 편썰기 하셨어요?
    작은 것은 다치기 십상입니다. 조심하세요.
    생강은 미니 채칼...거기에 아주 잘 된답니다.
    mariah님 아, 또 하나 배웁니다. 이래서 82가 좋아요.ㅎㅎㅎ
    두꺼운 판 뒷면에 종이를 접어 끼우는 것 잊지 말아야 겠어요.
    저도 양파는 잘 안되더라고요.
    강아지똥님! 뒷북이라니요? 많은 정보를 얻어 심사숙고하신 후 장만 하셔야죠.
    그렇게 마련한 살림살이가 더 애착이 가는거죠.

  • 17. 김혜경
    '06.12.20 11:42 PM

    진작 좀 가르쳐주시징~~ㅠㅠ
    그랬으면 김장하고 들어온 날..울면서 유자 썰지 않았을텐데...

    지금 바로 나가서 모과 하나 썰었습니다.달개비님 쌩유!!

  • 18. 노니
    '06.12.20 11:54 PM

    와 ~유자차 먹고 싶어지네요.
    제가가지고 있는 채칼로 한번 도전해봐야겠네요.

  • 19. 달개비
    '06.12.21 9:51 AM

    와! 선생님의 댓글....영광이에요.
    이번에 모과차 담으신것 보고 알려드렸어야 하는데...이미 늦은 것같아 조용히 있었답니다.
    모과차 쉽게 잘 되죠? 모과가 단단해서 보통 칼들은 칼질이 힘들지만 베르너 채칼의 절삭력은
    쉽게, 손목에 무리없이 되는 것 같아요.
    노니님! 님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오늘 따라쟁이 하느라 마늘 구워먹고 왔어요. 미니 오븐에요.

  • 20. 하늘
    '06.12.21 2:23 PM

    저도 이채칼 갖고 있는데 이게 유명한 채칼이었군요
    어쩐지 사용한지 5년이 넘었는데도 녹도 안슬구 잘 썰려요..ㅎㅎ
    저도 내년에는 유자사다가 함 만들어봐야겠네여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1. 오창순
    '06.12.21 9:29 PM

    이름이 채칼......
    내년엔 저도 이채칼로 유자차 담을렵니다
    10년째 이름도 모르고 사용중 이네요

  • 22. 일마레
    '07.1.30 8:43 PM

    디쉬섬에서 팔아요^^*www.dishsum.com 독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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