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흰 벽지인데... 전셋집이라 뭐 벽지에 돈 썼겠습니까. 싸구려 흰 벽지..... 보면 볼수록 썰렁하고 빈티가 납니다.
그래서 주방벽에 포인트로 패브릭 도배를 했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퀼트를 하셨기 때문에 퀼트천이 좀 많습니다.
엄마 계셨으면 이쁨 받고 뭐가 돼도 되었을 천인데
팔자가 기박하여 제 손에 떨어져 벽에 가 붙었습니다. ^^;
변신 전이고요...
변신 중입니다. 마음에 든 천인데 저만큼밖에 없네요. 천이 모잘라~ 천이 모잘라~
겨울이라 따뜻한 색이 좋을 것 같아서, 베란다 가림커튼에 썼던 붉은 체크천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웠습니다. 나름 더 정돈된 분위기가 된 것 같아 뿌듯하네요.
무늬 이쁘지요? 사실 퀼트천들이 이쁜 게 많아서 뭘 붙일까 고민만 한달째 하고 있는데 놀러왔던 후배가 그 얘기를 듣더니 '모름지기 애들 있는 집에는 귀여운 천이 최고야!'하면서 커피 마시다 말고 자기 마음에 드는 천으로 붙여놓고 갔습니다. ^^; 사실 후배가 그렇게 확 저질러주지 않았으면 저는 지금도 천 꺼내놓고 고민하고 있었을 겁니다.
엄마의 퀼트작품입니다.
사실 이사 오기 전에는 주방벽에 붙여야지 싶었는데 이사한 뒤에 청소하면서 보니 가스렌지 바로 옆이라 그런지 묵은 기름때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주방벽에는 퀼트천을 붙여주고, 엄마의 퀼트작품은 가스렌지 맞은편 벽에 붙였습니다. 가스렌지가 아이들한테 위험하니까 가스렌지 쪽 자리에는 항상 제가 앉는데 그러다보니 식탁에 앉으면 항상 엄마 작품을 바라보게 됩니다. 좋네요...
그나저나 크리스마스가 벌써 코앞에 다가와서 저 티팟세트 벽걸이를 크리스마스 벽걸이로 바꿔달아야겠습니다. (역시 엄마 작품...) 크리스마스 벽걸이 단 다음에 또 자랑하러 올게요. (^^)V
참, 예전에 올린 베란다 가림커튼입니다. 빨간체크천으로 집안 분위기가 일관되어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신발장 위에도 천으로 테이블보(?)라도 만들어 깔려고 하는데 그것도 빨간천으로 할 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