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응모)아가이불
김명진 |
조회수 : 4,338 |
추천수 :
41
작성일 : 2006-09-16 14:22:26
9065
저 황당한 그림은 제가 아이였을떄 쓰던 담요의 그림이랍니다.
왜...스누피의 그 어린 케릭터가 질질 끌고 다니던 담요처럼...한시도 손에서 놓지 않았던..
제 기억으로는 저 담요에 누워있으면..담요 끝을 엄마랑 이모랑 잡고는 그네 타듯 휘휘 흔들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좋았지요...
지금은 너무 커버려...다리 덮기도 힘든 싸이즈가 되버렸지만...
조금식 커가면서 저 담요는 장농에 쳐 박혀서는 다림질 판으로...사용되곤 했습니다.
조금식 철이 들면서...과거사 때문에..
어릴적 사진이나...
어릴적 물건이 많이 없는 저로서는 저 담요를 보면 괜히 짠~ 해지는 맘이 들더군요...
10여년전 지금 집으로 이사오시면서 저거 버릴까 하시데요.
보관도 좋지만..반으로 쭉 갈려져서..회생 불능의 담요가 되버렸었거든요.
...그런걸 우겨서 들고 왔습니다.
그거고도 한참 가끔 꺼내나 보곤 했지요..
결혼을 하고 미싱을 장만하고 함 붙여 보겠노라고 꺼내 봤는데
얇다란 한장 짜리 담요라 방법이 없더라구요.
그래서...그림들만 오려줬습니다.
아직 아가도 없고 퀼트도 못하지만..
아가 소식이 들려오면...예쁜 천을 사다가..저걸..적절히 끼워넣어 담요를 만들어 보려구요.
오래되서 포금한 감 마저 없어진 담요지만...
지금도 짠~ 해지네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06.9.16 9:33 PM
그림이 저도 어릴적에 많이 본듯한,,,
요즘 나오는 캐릭터그림보다 훨씬 정스럽네요..ㅎㅎ
-
'06.9.18 1:07 AM
저 이불 캐릭터 저도 알아요^^
저도 좀 커서는 그냥 깔개로도 쓰고 다용도로 쓰다가 집에 강아지를 한 마리 키우면서 그 녀석 이불로 주게되 었었지요. 저 사실 강아지한테 엄마가 덥석 내 주신 거 좀 서운했는데 그냥 다른 식구들이 덤덤해 하길래 저도 그냥 넘겼어요.^^; 사실 시집갈때 가지고 가야지 마음먹었던 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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