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앤입니다.
마지막글 올린게 1년도 훨씬 지나서 어째 좀 떨립니다. --;
남의 집 살림구경은 왜 이리 재밌는지 요즘 살림돋보기 아주 재미나요.
그 틈에 편승해서 저희집 살림도 살짝.
결혼후 6년간 (그렇습니다. 세월은 훌쩍 지나 이제 결혼 6년차)
매일 쓰는 냄비, 압력솥, 밥그릇 등 빼고
손 가는곳에 두고 자주 쓰고 좋아하는 부엌살림은 바로 이것.
1. 브라운 핸드믹서
결혼 선물로 받은 물건인데 저에겐 모든걸 다 해결해주는 만능손이랍니다.
핸드믹서는 쵸퍼,스텐봉믹서,거품기. 이렇게 3가지 구성입니다.
거품기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전 모든 다지기에 쵸퍼를 쓰고
모든 섞기 및 갈아주는 용도로 스텐봉 믹서를 씁니다.
저희집에서 가장 빈도수 높게 쓰일 땐 계란말이 할 때.
쵸퍼에 계란 깨트려 넣고 두세번 눌러주면 알끈이고 뭐고 몽땅 풀려있습니다.
다른 그릇에 옮길 필요없이 바로 후라이팬에 부어가며 계란말이 완성.


다른 채소 넣고 싶을 때 채소부터 몇 번 갈아주고 계란 섞어주면 됩니다.
단단한 채소도 잘 갈립니다. 브로컬리와 당근을 보세요.



김치 꽁다리 넣고 몇 번 돌려준 후 김치볶음밥을 하거나 김치전을 해먹기도 하고
양파 성글게 다져서 소스만들때도 간단하게. 만두속만들때도 유용하고.
열거하자면 끝이 없는 쵸퍼 사랑이 되겠습니다. ^^
그리고 짝궁인 스텐봉믹서는 각종 소스 혼합, 쥬스나 쉐이크, 미숫가루 만들어 먹을때 사용합니다.
딸려오는 전용그릇은 플라스틱이라 파이렉스 작은 계량컵 사용해요.
죽 끓일때 마지막에 한두번 휘리릭 해주면 죽모양으로 죽이됩니다. ^^

집에 사놓고 잘 안쓰는 핸드믹서 있다면 요리조리 사용해보세요.
2. 숫돌
어느집이나 한두개씩은 꼭 있는 칼.
부엌칼 잘 드나요?
파 한단 사와서 갈무리 해놓을 때 칼 안들면 신경질 나잖아요. (저만 그런겁니까. --;)
해서 전 주기적으로 칼을 갈아줍니다.

마트에서 몇천원 안하는 숫돌입니다.
갈기전에 물에 담가 숫돌이 물기를 머금어야 잘 갈립니다.
몇번 밀어주고 나면 미끈하고 끈적한 파 안쪽도 한 번에 썰립니다.
가끔 다른집가서 칼 잘 안드는거 보면 제가 막 갈아주고 싶다니까요. ^^
3. 다이소 바구니
다이소 바구니로 정리 많이하시잖아요.
저희집도 다를바 없습니다.
냉동실에 지퍼백과 합체한 다이소 바구니.
많은 분들이 이렇게 사용하고 계시니 익숙하실 겁니다.

냉장실엔 낮은걸 이용해서 이렇게.

이 바구니를 냉장고 정리에만 쓰는게 아니라
밀폐용기 뚜껑전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글라스락이나 짚락같은 밀폐용기들
몸통은 몸통끼리 겹쳐놓고 뚜껑은 뚜껑끼리 따로 놓습니다.
이게 더 전 쓰기가 편하더라구요.

찬장에 넣어놓은 모습은 이렇게.

프라스틱 바구니 얘기 나온김에 82쿡 초창기에 한참 유행하던
파일박스를 이용한 접시정리입니다.
전 그 이후 계속 애용하고 있습니다만 혹시 모르신다면 사용해보세요.
작은접시는 다이소에서 파는 그릇정리랙으로 가능한데 큰 접시는 좀 불안합니다.
쌓아두는것보다는 적게 수납되지만 쓰기 편리하고 간단해서 좋습니다.



그리고 한쪽 찬장 (찬장이 아니라 수납장일텐데 찬장이 입에 붙었습니다.)
작은 잔들은 한개씩 꺼내기 귀찮으니까 쟁반에 올려서 한번에 내립니다.
저 쟁반 문방구에서 천원.

4. 실용적인 대용량 티팟
저희집은 찬물을 안 마셔서 그때그때 끓여먹습니다.
오래전에 남대문 한참 다닐때 사뒀던 티팟.
물이 1리터 넘게 들어가서 둘이 앉아 차로 배부를때까지 마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불구불하지 않아서 설거지 하기도 좋아요.

이날은 우아하게 마시자고 작은 잔을 꺼냈습니다만 보통은 머그잔에 콸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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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맞아요.
사진줄이고 올리고 글쓰고..이거 번거로운 일이였어요.
오랜만에 올리려니 더 그렇네요.
자주 올려주셔서 눈요기 할 수 있도록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