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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가 이상의 가치 나의 주방 소품 세가지

| 조회수 : 19,127 | 추천수 : 140
작성일 : 2010-03-09 15:30:10

할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주방 소품들에 대해 생각해 내야 하거든요.
그냥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생각해 내야 합니다.

뭔가 '꺼리'를 만든다는 것.
남들보다 영어공부 조금 더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 단어가 생각 안 나고
간만에 만난 외국인 친구 앞에서 거두절미하고 그저 굿바이만 외치고 줄행랑치는,
영어 단어고 나발이고 한국말 조차 생각 안나는
아이 둘 출산 후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되버린 제게 '생각해 내는 일'은 참 중요한 일입니다.

저의 완소 주방 소품들,
후보에 오른 것들 중 엄선해서 세 개만 소개할까해요.
과연 엄선한 것일까 의구심이 들지만..



1. 계량컵과 계량수저.
결혼할 때 밥 할 줄도 몰랐던 저이기에 계량을 한다는 것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집에서 일곱살이나 된 제일 오래된 살림살이입니다.
연식 답게 때깔이 좀 거시기 하죠?
결혼을 앞두고 요리에 대해 너무 걱정이 되서 요리수업을 다녔는데
이건 뭐 전혀 감이 안 오는 겁니다.

백화점 지하로 달려가 바로 이것들을 구입했죠.
마대 인 제팬이라 값이 꽤 비쌌어요.지금이라면 이 가격에 절대 안 사죠.

지금이야 뭐 제 가족들 반찬 투정 하지 않을 정도로 해먹고 살고
외국인들한테 요리 가르치는 봉사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제일 자신 없는게 라면 물 맞추기 입니다.
1년에 한두번 먹을까 말까 한 라면이지만 눈대중 물 붓기 절대 없습니다.
계량컵으로 쪼르르륵..그래야 안심되요.




2. 타이머
많은 분들께서 이미 써 주셨듯이 저의 타이머 역시 완소 아이템이예요.
꽤 오래전 르쿠르제 냄비 얘기하면서 한번 소개 됬었는데
구입처를 묻는 쪽지 많이 받았었어요.예뻐요?

일본 신혼여행 다녀오면서 사왔던 수동 타이머도 있는데
이 전자 타이머를 더 유용하게 잘 써요.
핸드폰으로 타이머 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귀찮아서..

제가 쓰는 오븐이 광파오븐이라 타 오븐보다 출력도 센 편이고
가운데만 익는 단점이 있는지라 베이킹 할 때 더 신경 쓰여요.
그럴 때마다 요 타이머 맞추고 정신줄 놓고 있어도 안심.
스파게티나 국수 삶을 때도 아주 제격입니다.




3. 스파게티 메쟈(measure)
메쟈라고 적으니깐 진짜 웃긴데 어쨌든 스파게티나 국수 면 계량할 때 쓰는 제품입니다.
라면 물 맞추기와 더불어 제일 어려운 것 한가지가
국수면 계랑하기입니다.
매번 삶고 나면 남아서 버리곤 했거든요.

버릴 땐 아깝기도 하지만 삶기 전 이 놈의 욕심이 수그러 들지 않아 '조금 더 조금 더'를 외치다 보니
매번 이런 사태가..
손이 큰 것도 한편으론 죄스럽다니깐요.

특히나 스파게티면은 삶고 난 후 삶기 전이랑 양 차이가 많아서 초보자들은 후덜덜이죠.
누구 기준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메쟈의 단점은
기준되는 동그라미 보다 양이 쬐끔 모자라다는 거예요.
조금 더 보태 삶으면 저랑 남편한테 맞더라구요.

우리가 넘 많이 먹나요?

딱 저 구멍만큼 계량하면 음식점에서 주는 그 양.
저는 특히 스파게티, 밖에서 사먹을 때마다 양이 너무 적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은 안 그런가요?

세가지 나름대로 엄선했는데, 써 놓고 보니 엄선한 모냥새는 아닌 듯..
너무 허접해서 복실인지 매실인지 하는 사람이 사진 도용할 일은 없을 것 같아요.-_-;;
그래도 제겐 제목 그대로 액면가 보다 그 이상의 가치를 하는 제품들이랍니다.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발상의 전환
    '10.3.9 3:40 PM

    밖에서 사먹는 스파게티의 양이 적다는 것에 완전 초초초 공감합니다.
    특히 강남에서 먹는 거요. ㅠ.ㅠ
    강북의 스파게티 양이 강남의 1.5배라는 게 정설이더군요.

    레스토랑 운영자 여러분, 파스타 양 줄여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꺄?
    저 같은 대식가는 대체 어쩌라고,
    괜히 먹었어, 괜히 먹었어. 마늘빵 리플도 안된대.
    입맛 버렸어, 입맛만 버렸어.
    (뽀로롱~)







    피클 한 대접 추가?

  • 2. 발상의 전환
    '10.3.9 3:41 PM

    어예쁜님 죄송합니다.
    쓰고 보니 남 글에 이게 뭐하는 짓인지...^^;;;

  • 3. 살림열공
    '10.3.9 3:45 PM

    제가요 발상의 전환님 때문에 미쵸요.. ^^

    어여쁜님이 소개하여 주신 세가지는 제게도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계량컵하고 계량 수저만 있고 나머지 두 개는 아직 없네요.

  • 4. 미도리
    '10.3.9 3:51 PM

    저도 계량컵과 스푼. 타이머 있어요. 참 요긴하게 쓰이네요. 파스타계량기는 요즘 위시리스트에 담아뒀는데 구매해야겠어요. 저랑 같은살림 취향이라 방가와요~^^

  • 5. 나만이래
    '10.3.9 3:57 PM

    저도 갖고 싶은게 파스타 계량기요...
    다른건 있으니까...ㅎㅎ
    파스타 계량할때 눈대중으로 하면 너무 많아져요. 저도...
    그래서 요즘은 저울에 잽니다. ㅋㅋ
    또 갖고 싶어지네요.

  • 6. 즐거운 산책
    '10.3.9 4:12 PM

    저도 파스타 계량기 욕심.

    어디서 구매하셨는지 여쭤도 될까요?^^

  • 7. 은맘
    '10.3.9 5:17 PM

    파스타 계량기 처음 보네요!!
    정말 유용하겠어요.
    우리 집도 맨날 파스타 삶고 나면 냄비 넘치고 소스 부족해서 닝닝해지고....
    어디서 구하셨는지 정보 좀 주세요~~~

  • 8. 또로롱
    '10.3.9 6:41 PM

    타이머 제 꺼랑 똑같네요 ㅋㅋㅋ
    전 산지 얼마 안됐지만 아주 잘 쓰고 있어요
    디자인도 어찌나 이쁜지 ^^
    일본 소품 파는 곳에 있는데 사이트마다 가격이 많이 차이나더라고요

  • 9. 아네스
    '10.3.9 7:21 PM

    ㅋㅋ 저는 파스타 손으로 계량하는데 늘 부족하더라고요.
    아이만 제대로 담아주고 저는 초강남 스타일로 찔금 먹게 되더군요.
    파스타 접시 안 오목한 데를 반만 채워 먹지요;;-.-

  • 10. 커피야사랑해
    '10.3.9 8:12 PM

    다 이쁜데 꼭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저는 타이머요~
    저 아직도 무식하게 대충 나만의 촛침?으로 시간을 기억해요 물론 절반의 성공인지라...
    이참에 어여쁜 타이머하나 업어올까 싶네요

  • 11. 윤진이
    '10.3.9 8:29 PM

    사먹는 스파게티양... 넘 적어요...
    제 중 2짜리 아들은 요즘 드라마 파스타를 보고는 엄마 파스타는 원래 양이 조고야? 저걸 어떻게 점심으로 먹어? 진짜 한 젓가락이야!! 하더군요...ㅋㅋ
    저도 밖에서 파스타나 스파게티는 사먹을 엄두도 못내요.. 양이 진짜 적어서요...
    저는 저울에 재서 해요... 아이들과 점심이나 저녁으로 먹을때는 1인분이 100그램 하면 딱 맞고요..
    저희 식구가 대식가들이거든요... 아침으로 먹을때는(애들은 아침으로 해 줘도 잘 먹고 가요..스파게티했다고 하면 두번 안깨우고도 벌떡 일어나 눈 비비며 먹고 세수하지요..ㅋㅋ) 70~80그램...
    아마 밖에서 사먹는 양일듯...강남말고 강북이요..ㅎㅎ

    어여쁜님이 올리신거는 저도 모두 잘 쓰는 것들인데요...
    음식하다가 짠지 싱거운지... 간보며 생각하기 싫어서 계량컵, 계량스푼 늘 끼고 살고요...
    파스타면 삶을때나 특히 라면 삶을때도 익었는지 덜 익었는지 들어보며 쳐다보기 귀찮아서 타이머도 아주 잘 쓰지요... 라면은 봉투에 써있는데로 타이머 맞춰 익히고 파스타면도 마찬가지고요..
    살펴볼 필요도 없이 때릉때릉 울어댈때 불끄면 딱 이거든요... 저도 사랑하고 늘 애용하는 주방용품들 입니다... 아! 저는 전자저울 하나 더 껴줘야 것네요...^^

  • 12. 어여쁜
    '10.3.9 10:03 PM

    이를 어쩌나요..
    스파게티 메쟈(파스타 계량기가 정확한 명칭인가요?;;)는 몇년 전에 구입했는데
    구입 사이트가 없어졌답니다.
    댓글 중, 미도리님~위시리스트 넣어둔 사이트가 어디인지 알수 있을까요?
    참, 가격은 5천원 안쪽이였던 것 같아요.알고 보면 중국산!

    계량할 때 저울로 하신다는 주옥같은 노하우, 잘 배우고 갑니다.
    베이킹 할 때만 꺼냈었던 저울 자주 사용해야겠어요.
    저도 완전 강북 스타일인가봐요.ㅋ
    근데 욕심 내보겠다고 1인분양을 2인분 계량하면 또 면을 버리는 사태 일어납니다.
    1.5배 정도 계량하면 얼추 배불러요.

    우리 모두, 파스타 마지막회 보러 고고고!

  • 13. 리인
    '10.3.10 11:13 AM

    발상의 전환님 덕분에 미쵸요2222222
    아침부터 상쾌해지는 군용^^

    저는 3가지 아이템 암것도 없어요
    주방 초보랍니당

    앞으로도 마아니 소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14. 레드썬
    '10.3.10 11:54 AM

    저도 스파게티 계량이 절실하던 차에 찾아보니까 많이 있네요.
    그런데 이렇게 링크걸어도 되는지... 전엔 종종 그랬었는데, 망설여지네요. 무지가 죄..-_-;
    혹시나 문제있으면, 관리자님 삭제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_^;
    너무 비싼건 제외했구요, 알고보니 작년에 82쿡의 리빙원데이에서도 조셉조셉것 나왔었더군요.

    http://www.bombomhouse.com/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20

    http://mamas-cafe.com/front/php/product.php?product_no=263&main_cate_no=25&di...

    http://www.kawaya.co.kr/front/php/product.php?product_no=129&main_cate_no=88&...

    http://www.buttercream.co.kr/front/php/product.php?product_no=161&main_cate_n...

  • 15. 손수건
    '10.3.10 1:31 PM

    전 파스타량 계량은 전자저울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 16. 제이제이제이
    '10.3.10 3:18 PM

    스파게티 메쟈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_^

  • 17. 코스모스
    '10.3.10 4:11 PM

    윤진이님 저두 국수계량 저울로 하고있어요

  • 18. 어리버리
    '10.3.10 4:58 PM

    1인분 양을 몇그람 잡으면 되나요? 200그람??
    욕심내서 많이 삶아 결국 버리는 1인입니다 ㅠ

  • 19. 어여쁜
    '10.3.11 7:28 AM

    레드썬님, 링크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좋은 눈요기 하고 다른 분들께 큰 도움이 될꺼 같아요.^^

    어리버리님,
    위에 윤진이님께서 달아주신 댓글 내용 중 1인분 100그람 하면 딱 맞다고 하네요.
    제가 가진 메쟈는 1인분에 몇 그람인지 모르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비교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20. 민이마눌
    '10.3.11 10:03 AM

    왕~ 파스타 계량도구 정말 멋진대용^^

  • 21. 어여쁜
    '10.3.12 12:12 PM

    아..참고로 제 계량기는 나무결이 매끄럽지는 않아요.
    링크 해주신 것들이 더 매끈해보여요.

  • 22. 어리버리
    '10.3.12 7:11 PM

    감사합니다~200그람이라 생각하고 만들었으니 그리 많았던거군요 ㅎㅎ

  • 23. 구구팔팔
    '10.3.13 12:39 PM

    스파게테 가늠하는 자는 집에서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갖고 계신 분들 각 원의 지름 사이즈를 알려 주실 분 안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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