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좋아"로 미미하게 활동하는 와이프를 대신해 글을 남깁니다.
몇달전부터 와이프가 커피머신 노래를 부르더니 결국 어제 잠실 롯데에 들러 캡슐커피 머신을
지르고야 말았습니다. 애초에는 네스프레소를 살까 해서 힘들게 바우처까지 구했는데 아무리 먹어봐도
네스프레소의 인위적인 크레마나 맛자체만을 봤을때는 일리 가 나아서 머신 가격차만 20만원 가까이
남에도 불구하고 지르게 되었습니다.
캡슐도 21개에 25000원으로 상당히 비싼편입니다. 커피종류도 3가지 밖에 없어서 네스프레소에 비하면
캐쥬얼한 맛과 선택의 폭은 적지만.. 에스프레소 맛하나.. 그리고 레트로한 머신의 디자인으로
눈 질끈 감고 선택했네요.
상당히 덩치도 크고 무겁습니다. ^^
전형적인 커피머신의 디자인인데.. 이태리 디자인이라 그런지 심플하고 멋스럽더군요.
내용물은 별거없습니다. 머신본체와 홀더, 머리에 씌우는 고리 (요거는 나중에 설명드리겠지만 잔은 올려놓을
때 써먹을수 있지요.)
스티로폼이 가루가 날리지 않게 한겹 더 비닐을 씌운 게 꼼꼼하니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열중입니다. 예열이 다 되면 저 불이 하나씩 켜지다가 잔에 불이 들어옵니다.
조금더 예열되면 스팀도 되구요. 우유거품 낼일이 별루 없어서.. 거의 쓰지 않을듯.
라바짜 버신은 홀더가 플라스틱이라 가볍고 그랬는데 이거는 통 스텐레스 입니다. 무겁고 좋네요.
요렇게 머리위에 커피잔을 놓을수가 있는데 천정이 따끈해서 3분정도면 잔도 데워준다고 하는데
왠지 궁색하게 느껴지는건 저만의 착각인가요.. ㅎㅎ
백화점에서 구매시 잔 한싹을 선물로 줍니다.
온라인 구매시는 5만원 더 싸던데.. 커피잔이 28000원인가 하니깐 뭐 비슷하네요..
(어짜피 잔 하나 원가가 얼마나 하겠습니까만은..)
같이 구매한 커피캡슐입니다. 3종류밖에 없습니다. 뚜껑색으로 보면 아시듯이
블랙, 레드, 블루 순으로 순한맛입니다. 워낙 진한걸 좋아해서 블랙에 강렬한 로스팅에 반했었습니다.
앞에 5개는 시음용으로 내논걸 꼬불쳐 왔습니다. -_-;;
21개 한통에 25000원.. 통도 재활용될듯..
메뉴얼을 열심히 보는 와이프 도촬입니다. 어찌나 이쁘다고 좋아하던지..
물을 내려서 관 청소중입니다. LED가 이뿌네요.
왼쪽이 다크 블랙, 오른쪽이 롱테이크로 제일 순한맛입니다.
뽑혀지는 양이 틀리죠. 와이프는 파란게 좋다고 하고 저는 아주 진한게 좋습니다.
상당히 인상적인것은 실제 머신으로 뽑은듯한 크레마입니다.
네스프레소는 크레마가 5mm는 될듯하게 올라와서 좀 인위적이었는데
아주 자연스러운 향과 원두로 뽑은 에스프레소와도 큰 차이없이 정통 에스프레소를 즐길수 있다는
현존 캡슐 커피중에는 가장 맛으로는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이제 열심히 먹을일만 남았네요. 보통 커피숍에서 한잔에 4~5천원하니까..
100잔 정도 먹으면 본전 뽑을듯...
(워낙 기기들 리뷰를 하다보니.. 이것도 완전 기기리뷰처럼 되어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