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실은 지퍼백과 방망이로, 은행은 롱노즈로...근데.. ? ㅠㅠ

[이삭맘]

효과적으로 매실 씨 빼는 방법을 찾아 삼천리 방방곡곡 누비시는 분들께.. => 다음과 같이 한 번 시도해 보세요.

(1) 지퍼백, 도마, 방망이(망치도 가능), 적당한 크기의 양푼.. 준비하시고..
(2) 먼저 도마 아래 두꺼운 수건 깔아두시고..(아래층 주민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
(3) 지퍼백 안에 매실 대충 20~30개 정도 넣으신 후
(4) 지퍼백의 지퍼 부분을 잠그시던지 아니면 손으로 꾸욱 눌러서 매실이 도망가지 못하게 단도리하고
(5) 도마 위에 놓은 후 방망이나 망치로, 한 놈 한 놈 사정없이 내리치세요. (너무 세게 칠 필요도 없고.. 그냥 매실이 쩍쩍 갈라질 정로로..몇번 치다 보면 요령이 생길 겁니다.)
스트레스 해소에 직빵입니다..ㅎㅎ
초등학생 아이들 시키면..하루종일 신이 나서 두들겨 팰 겁니다. ㅎ
(6) 그 후에 준비한 양푼에 지퍼백을 열고 쏟아 부으신 후...
(7) 위와 같은 절차를 서너번 더 시행하시고..
(8) 양푼이 대충 차면..하나하나 씨를 발라내면 됩니다.

** 1) 지퍼백 사용 이유 : 방망이로 두들기다 보면 웬만한 비닐봉투는 너무 약해서리..그래도 조금이나마 짱짱한게 지퍼백이죠.(지퍼백보다 더 튼튼한 거 있으면 사용하시기를..)

** 2) 양푼에 담는 이유 : 지퍼백 두드린 후 매번 꺼내 발라내고 또 지퍼백 사용하고..이러먼 너무 번잡스러우니,
머리 깨진 놈들 모아 모아서 한꺼번에 처리하기 위해서..ㅎ

**3) 아..매실을 위와 같이 두들겨 패면 편하긴 하지만...모양은 볼쌍사납게 된다는거..감수해야할 최소한의 희생이구요..
(그래도 서너번 하다 보면, 요령이 생겨서 나름대로 꽤 깨끗하게 쪼갤 수 있을 겁니다. 대가리 피 터지도록 힘껏 아그작 내는 게 아니라..그냥 알아듣고 터질 만큼 통통 두드린다는 거..)

매실을 하나 하나 대가리 패다 보면..여기저기 튀어서 사실 만만치 않다는 것을 금방 아시게 될겁니다.
주걱 얹고 패는 것도 좀 귀찮고..서방님보고 붙잡으라 하고 방망이 두들기면 편하겠지만 까딱하면 서방 손꾸락 아작날 테니..이것도 쉽지않고..
하여튼 지퍼백이나 다른 튼튼한 봉투에 넣어서리.. 쥐새끼들 구석에 몰아넣고 한꺼번에 쥐어 패듯 두들기는게 제일 편합니다.
(위와 같이 지퍼백과 방망이로 매실 씨 빼는 방법을 이용해서..
오늘 20Kg 매실 씨 빼는 작업했는데..따져보니 대략 3시간 30분 정도 걸렸더군요. 저 혼자.....ㅎ
더 빨리 하는 방법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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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저 아래 보니 은행 땜시 고민하시는 처자께..

은행 까는 거..생각보다 쉽지 않지요 ?

혹시 집 구석 여기저기 뒤져서..흔히 '롱노즈'라고 하는, 어떤 사람들은 '라디오 펜치'라고 해야 알아듣고 또 양키놈 혀꼬부라진 말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커팅 플라이어'라고 얘기해야 아는 체 한다는..그런 기구 한 번 찾아보세요.
(이거 없는 집안은..그 남편...뭐하는 양반인지 면상 한 번 보고 싶군요. 그만큼 이거 없는게 이상한 집안이지요....)

그리고..그 롱로즈 구멍에 은행 끼워넣고 그냥 꾸욱 누르면..
은행넘들..열에 아홉은 그냥 깨그작하고 아가리를 벌리게 됩니다.
세살바기 아그들도 쉽게 누를 수 있으니 걱정마시고..ㅎ

(근데..매실과 은행은 그렇게 해치운다 쳐도..우리 맹박아찌는 어찌해야 깨그작 벌어질라나....ㅠㅠ)

[정우]

튼튼한 지퍼백에 넣고 두들겨서 담아야겠네요.
올해는 매실장아찌도 먹으려고 씨분리해서 담으려고요.

[조아조아]

ㅋㅋ 표현을 너무나 재미있게 하시내요~~

[쌍캉]

글 읽으며 한껏 웃었네요
갑자기 기분 업~~ 입니다^^

[로즈마리]

날씨가 찌뿌듯한날 웃음이나오게 하네요 .
재밌게 잘읽어요.

[jiny]

하하 그러게요. 추천 백만번^^

[롱베케이션]

저두 추천 백만번..222^^ 넘 멋지세요..*^^*

[해리포터]

어쩜 이리도 재미나게 정보를 알립니까
그대는 복 받으실거예요 ~ ~

[아이비]

ㅎㅎㅎ 저도 올려주신 정보 읽고 지퍼백에 넣어
따지도 않은 새 맥주병으로 한대씩 팼는데 매실이 형상이 말이 아니더라는......
그래서 한놈씩 잡고 똑바로 세워서 정수리를 내리쳤는데
그래도 한개씩 칼로 도려내는 것보다는 확실히 쉽고 빠른것 같더라구요.
매실장아찌 모양이 좀 그렇지만요.... ^,.^

[대전아줌마]

헛...주말 내내 주걱으로 눌러대느라 팔뚝 아파 죽을뻔했어요..좀 일찍 들어와서 볼껄...ㅠㅠ
역시 검색의 생활화를 해야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