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살림돋보기 최근 많이 읽은 글

살림돋보기

알짜배기 살림정보가 가득!

친정엄마의 다구

| 조회수 : 6,571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3-07 17:51:33

<친정엄마의 다구>

엄마의 다구를 보며 어릴적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립니다

흐/른/다 

정 말 근사한 말이다.

시간이 흐르고

정서가 흐르고

추억이 흐르고

오래된 집안에서 흐르던 무거운 봄햇살같던 향기

나무계단, 작은 창 사이로 보이던 감나무 잎

한밤중 잠을 깨우던 라디오의  슬픈멜로디

아래층에서 잔잔히 들려오던 도란도란 목소리도...

창문을 톡톡히 두들겼던 빗소리의 추억도...

온가족 거실에 나란히 누워 느꼈던 여름의 바람도..

그렇게 한가득 그리움만 두고

흐른다

꽃들에겐 인사를 , 꽃들 에겐 키스를 , 잎새엔 악수를,

달빛에겐 은은한 눈빛을,

바람을 만나면 눈을 감고 온 몸으로....

그렇게 흐르길 ....

그저...

눈에 담고 싶었던....

그토록 담고 싶었던 것은

눈속으로 푸르게 번지길....

짧았던 길 끝에...오랜동안 혼자 서있지 말고 흐르길.....

 

 

야외다구는 저렇게 뜨개를 해서 가지고 다니셨어요

돌아가신지 벌서 10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 사이 전 결혼을 하고 아가도 낳았어요.

.

곱게 한복을 입으시고 집중하시며 다도하시는 모습을 보면 샘이 나기도 했어요.

엄마, 나한테는 저렇게 관심 안주고...

그랬던 마음이 이젠 그리움이 되었어요.

그 그리움을 아가에게 사랑으로 줄게요.

아가가 조금 더 크고 시간 여유가 되면 저도 다도를 배울려고 합니다.

차로 내 마음을 다스리면 내 주변도 더 편한해 지겠죠?


 


 


회원정보가 없습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온나나
    '12.3.7 8:27 PM

    저는 다도를 고등학교 가정시간에 배웠었던거 같은데.. 하나도 생각이 안나네요.. ㅋㅋ

  • 2. 다향그윽
    '12.3.7 11:18 PM

    어머니의 다구... 손때묻은 역사가 되었네요.
    다소곳이 앉아 차를 우리시는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집니다.

    그리고 이 다구로 차를 우리시면 어머니의 그리움과 함께 하겠죠.

    손수뜨신 다구싸개가 멋스럽습니다.

  • 3. 수늬
    '12.3.8 8:30 PM

    차를 저도 자주 마시는데요...제일 아래다구...차를 우리면 참 맛날거같아요...
    이 글보니 저도 제아들에게 제가쓰던 다구 물려주고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5165 그릇 이벤트에 당선되신 분들 축하드려요~~*^^* 6 토비 2012.03.10 8,539 1
15164 앞으로도 함께할 추억의 ... 8 joy 2012.03.10 9,246 3
15163 딱딱하게 덩어리진 설탕 사용방법 9 꿈공장 2012.03.10 8,736 0
15162 디자인+색감굳+무해한 후라이팬 사용후기(사진 있어용) 6 안드로메다 2012.03.10 10,713 0
15161 갑작스레 불린콩이 필요할 때 8 꿈공장 2012.03.09 8,346 1
15160 어쩌겠어요... 36 미모로 애국 2012.03.09 29,892 4
15159 할머니의 엣지 9 콩다방 2012.03.09 9,913 4
15158 새댁 그릇도 함 보실라요? 16 소금소금 2012.03.09 28,733 6
15157 추억의 그릇 1 지우산 2012.03.09 6,308 0
15156 국산 올스텐 무선전기포트 구입후기~!! 12 달려라bj 2012.03.09 35,250 1
15155 할머니와 나의 그릇 5 아이리스 2012.03.08 7,464 7
15154 침구청소기, 이불 속 먼지의 비밀? 1 다나와 2012.03.08 9,985 0
15153 유치원생 학부모를 위한 깨알 같은 정보! 6 발상의 전환 2012.03.08 8,487 2
15152 어느 그릇녀의 절규 (강력 스압;;;) 67 발상의 전환 2012.03.08 49,213 27
15151 나만 새그릇 들고 왔나보다.. 15 내이름은룰라 2012.03.08 23,349 0
15150 빨래 개기 귀찮으시죠? ^^ 6 이클립스74 2012.03.07 22,739 1
15149 친정엄마의 다구 4 촤미라미맘 2012.03.07 6,571 1
15148 앞으로 대대로 물려주고 싶은 나의 경품그릇.... 4 지윤마미.. 2012.03.07 7,981 0
15147 뽁뽁이. 수고했어. 10 페스토 2012.03.07 8,011 0
15146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ㅠㅠ 19 고독은 나의 힘 2012.03.06 12,547 2
15145 엄마와 나의 마음속의 그릇~ 9 해지온 2012.03.06 9,026 3
15144 정리가 안되는 냄비.... 5 쑥송편 2012.03.06 11,563 6
15143 가질 수 없는 그릇. 10 로렐라이 2012.03.05 11,938 6
15142 오래 된 파이렉스 찻잔^^ 18 조금느리게 2012.03.05 25,154 2
15141 전신거울 속 비밀 공간... 7 된장마미 2012.03.05 8,640 1
15140 이제는 초라하고 낡은 나의 그릇 5 페스토 2012.03.05 8,171 2
15139 레녹스접시&커피잔 9 은재네된장 2012.03.02 12,83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