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하게 따지면 뷰티 코너로 가야 하지만,
나름 연재 시리즈로 올리고 있어서 살돋에 올려봅니다.^^
이번에 보여드릴 건 빗인데요.
없어도 그만은 아니고... 꼭 있어야 할 살림살이죠.
그만큼 필수적인 살림이긴 한데 마음에 꼭 드는 걸 찾기가 쉽지 않아요.
그동안 제가 써 온 빗이에요.
우측에 있는 건 아베다에서 나온 빗인데,
큰 아이 낳고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제 친구가 선물해 준 거에요.
애 낳으면 머리 많이 빠진다며...ㅠㅠ
벌써 한 4~5년은 된 것 같네요.
지금은 가격이 많이 내려갔지만, 그때는 4~5만원 정도로 꽤 높은 가격이었죠.
(고맙다, 친구야...ㅠㅠ)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쓰다보니 쿠션 부분이 노화되서 너덜너덜...
손잡이 도장부분도 좀 갈라졌죠?
왼쪽에 있는 건 티타니아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빗인데
그립감도 좋다고 하고, 브러쉬 부분이 스틸로 되어서 튼튼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잘 쓰고 있었는데...
근데...
코팅 부분이 벗겨지니 겁내 아퍼요.
아침마다 머리에 수지침 맞는 기분?
이제 빗을 바꿔야할 타이밍이 온 거죠.
근데, 마음에 드는 게 없더군요.
마트에서 파는 빗을 보니 8천원 내외인데,
너무 조잡하고. 원목도 부실하고...
실미도에 있는 처지라 그 좋던 쇼핑도 그닥 달갑지 않지만,
검색 끝에 아주 마음에 드는 빗을 발견했어요.
'켄트'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빗인데요.
가격 대비 아주 괜찮은 것 같아요.
물건 살 때 몇 가지 쇼핑 패턴이 있는데,
선호하는 브랜드가 없어나 해당 분야에 문외한일 때는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눈여겨봐요.
(아는 사람이 있으면 직접 물어보기도 하고)
단순히 인터넷 쇼핑을 할 때는 고가격 순으로 정렬을 해놓고 제품 라인을 살핍니다.
디자인도 살펴보고, 기능도 보고... 그러다보면 본인에게 적당한 물건이 대충 나오게 되요.
그 중에서 뭘 버리고 뭘 택할 건지는 개인마다 다르겠죠?
저는 한번 사면 오래도록 쓰는 경향이 있어서 사기 전에 좀 꼼꼼히 보는 편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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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이전에 쓰던 것들과 비슷합니다.
질 좋은 원목에 그립감도 아주 좋네요.
브러쉬도 끝부분이 동글게 잘 처리되서 아베다보다 훨씬 부드럽게 잘 빗겨요.
백화점에서 파는 유명 브랜드 브러쉬들도 OEM으로 Made in china인 경우가 많은데
켄드 브러쉬는 손잡이 끝에 Made in England라고 표기 되어 있네요.
쇼핑하면서 보니까 선택사항이 다양해서 좋더군요.
헤드 부분 크기도 다양하고, 브러쉬 간격도 촘촘한 것, 성긴 것 각각 다르고...
영국 제품인데, 브러쉬만 전문으로 만든다네요.
영국 왕실에서도 사용 어쩌구 저쩌구 드립...
요 제품이 2만 5천원 정도 되는데,
이게 그나마 대중적...;;;
두 서너 단계만 올라가면 가격이 초현실적으로 뜁니다.
브러쉬 전문 브랜드라 그런지
메이크업 브러쉬들도 나오는데 그건 가격이 괜찮더군요.
다음에 몇 가지 구매해보려고 해요.
혹시 쓰고 계시는 분 계신가요?
드라이 전용 롤빗도 괜춘해 보여서 마음 속으로 일단 찜!
뒷 부분도 나름 재밌죠?
이건 짧은 머리용인데,
실리콘으로 되어 있어서 가볍고 손에 착 붙는 느낌이 있어요.
흠집도 잘 나지 않는다고 해요.
(남편에게 물어보니 좋다네요.)
같은 제품이라도 긴 머리용은 따로 있어요.
애 낳고 머리가 많이 빠진다는데,
사실...
뽑히는 머리가 더 많습니다.
명명백백한 증거물
꽉 움켜 쥔 손 좀 보세요...ㅠㅠ
선물할 곳이 생겨서 뭘 할까 하다가 제가 잘 쓰고 있는 빗으로 낙찰!
똑같은 것으로 하려고 했는데 제가 쓰고 있는 제품이 품절이라 다른 것으로 구매했어요.
비교해 보니 헤드 크기부터 약간 다르더군요.
나도 탐났던 휴대용 빗
살펴보려고 커버를 살짝 벗겨보았어요.
크기가 작아도...
가격 차이는 별로 없다는...ㅠㅠ
흡집 나지 않게 코팅도 잘 되어 있구요.
그림도 아주 예뻐요.
저도 하나 살까말까 고민중...
머리 뽑기 전문 우리 둘째.
기저귀 갈다 말고 형에게 엉금엉금...
그래, 니가 형 좀 깨워라.
엄마는 방관자?
가자마자 사정없이 쥐어 뜯음...
자다가 날벼락 맞은 큰 녀석...ㅋㅋㅋ
엉엉 울면서 깹니다.
형의 울음소리에 잠시 주춤하는 작은 녀석.
이제서야 '내가 너무 심했나?'싶은 모양입니다.
ㅋㅋㅋ
저, 요즘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머리라도 곱게 빗으려구요.
감지는 못해도 말이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