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프레소.
정말 이 날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감동의 눈물 흘릴 날을. ㅠ.ㅠ
저녁바람님이 올리신 구입기 보고
부러워 죽을 뻔 했습니다.

노란색이 너무 이쁘죠?
좀 튀나 싶어 걱정을 살짝 했는데
흰색 가구가 많은 부엌에서 포인트 역할 톡톡히 합니다.
네슬레 사에서 야심차게 만든 것 같은
네스프레소는
싼 값에 프린터를 팔고 토너로 먹고 살겠다는 프린트 회사처럼
기계는 비교적 저렴하게 보급하고
그 안에 사용하는 커피 캡슐을 팔아서 수익을 남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네스프레소 기계들이
붙어 있는 이름은 틀리고, 제조사도 틀린가? 싶지만
기본 틀은 똑같다고 하네요.

기계 뒤쪽에 있는 물통에 물을 넣고
코드를 꼽고
전원을 눌러주면 예열이 됩니다.
커피 캡슐을 넣는 곳에 캡슐을 넣고
컵이 그려져 있는 반짝이는 버튼을 누르면
커피가 추출됩니다.

커피가 추출되는데 채 1분이 걸리지 않는 느낌입니다.
예열시간도 얼마 안걸리거든요.

두툼한 크레마.

이전에 드롱기에서 나온 전기모카포트인
알리샤를 썼었는데,
비교가 안될만큼 간편합니다.
네스프레소의 장점을 들자면,
1. 아무래도 갈아서 캡슐에 밀봉을 했으니 유통기간 신경쓰지 않아도 언제나 신선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것
2. 커피 추출하는데 시간이 매우 짧고 사용이 간편한 점
3. 초보자가 뽑아도 실패할 확률이 전혀 없다는 점.
사실, 모카포트로 뽑으면, 잠깐 타이밍을 놓치거나, 탬퍼링을 제대로 못해서 맛이 많이 틀려졌거든요.
어제밤과 오늘아침에는
아메리카노로 마셔봤는데
그 역시 맛이 좋았고.
오늘은 사진촬영을 위해서
그동안 쟁여놓았던 에스프레소 컵을 꺼내어
직접 에스프레소로 마셔봤습니다.
아조, 포스팅을 하는 지금도 좋아서 입이 찢어지고 있습니다. 입아퍼. ㅠ.ㅠ
설탕 한스푼 넣고 휘휘 저어 마시면
정말, 맛있어요. 감동의 눈물 찔끔.
커피 전문점에서 마시다 보면
원두를 어느정도 로스팅했느냐에 따라서
커피 맛이 위태롭게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건 품질이 균일하여 좋습니다.

캡슐이 12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씩 샘플로 왔습니다.
색이 너무 이뻐서
절대 못마십니다.
썩어 문드러질 때까지 그냥 두고 봐야지. -,.-
캡슐 조달은 어찌할 것이냐, 묻는 분들도 계신데
일단 지금 있는 200개 다 먹을 때쯤
다시 고민해볼랍니다. ^^
커피를 마시면서
커피를 워낙에 좋아하시는
이사님도 떠오르고.
한동안 드립커피에 버닝해서
드립커피 도구들 마련하고,
예전에 사용후기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필립스에서 나온 비교적 고가의 커피메이커도 있고, 한데
얘네들은 앞으로 얼마 동안은
찬밥 신세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구입한 모델은
가장 저렴한 것입니다.
스팀우유 만드는것 안달려있고요.
물양 조절도 수동으로 하는건데.
저는 개인적으로 복합기능 있는 것보다는 단순한 기능의 것을,
자동보다는 수동의 가전제품을 더 선호해서 전혀 불만은 없습니다.
제가 외국에서 네스프레소를 구매했다고 하자,
남편이 한마디 하더라구요.
우리나라 네스까페에서는 정작 한대도 못팔고
외국 본사에서 한국쪽으로 해외판매하는게 한해에 800대 정도 된다는 군요.
그렇게 국내 수입사를 거치지 않고
외국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을 가르키는 신조어도 생겼다고 합니다.
저를 포함한 한국아줌마들의 힘은 대단 ^^
남편은 보면서
아주, 집에 온갖 커피도구가 넘쳐나는구나
혀를 끌끌 차기도 하지만.
냅두시오.
이렇게 카페인에 쩔어 살다가
그냥 죽을라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