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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진주비빔밥.. 천황식당

| 조회수 : 5,127 | 추천수 : 100
작성일 : 2006-11-01 19:35:28
비빔밥하면 유기나 곱돌 그릇의 전주 비빔밥이 처음으로 생각이 납니다.
이어서 생각나는 것이 이 스뎅그릇의 진주 비빔밥..

전주에 가족회관이 있다면
진주엔 이 천황식당이 있습니다.

뭐 분위기로만 본다면 두말할나위 없이 진주의 천황식당입니다.
이집은 맛도 맛입니다만..
들어가는 입구의 간판, 골진? 유리에 개문만복래 라 써 붙인 글귀가 돋보이는 식당문, 입구엔 내려진 발 등이
참 새롭고, 반갑고 그런집입니다.

클래식 그자쳅니다.
들어서면 더 예술입니다..
의자, 탁자, 주전자.. 전 여기가 꼭 갤러리? 같다라는 이상한 생각도 듭니다..*^^*
분위기설명은 기대치를 높이기 위해 이만 줄이겠습니다.
분위기는 정말 죽입니다.

드실것은 불고기와 비빔밥.
한가진 아주 맛있어서
또 한가진 너무 멋있어서 돋보이는 두가지 메뉴.

우선 불고기..
바싹불고기(15,000) 스타일로 직화의 내음과 고소한 표면, 쥬이시한 것들이 어우러져 좋구요.
살짝 단맛은 있습니다.. 깊이와 대중.. 두개 다에게 공평하게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생각 쓰는데 왜이리 힘든지.. ㅠㅠ)

담은 비빔밥..
전주가 양념과 간과 재료가 풍성한 어우러짐이 있다면
진주는 많이 절제되고, 숨겨진, 슴슴한 그런 깊이를 느낄수있는 맛입니다.
공통점은 어우러짐. 그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비빔밥의 키는 포탕이라는데 있다하는데 이 비빔밥에 양념장으로
한숫갈 넣는답니다. 문어포 베이스에 살코기의 소고기, 바지락, 건홍합 등등
이 숨은맛이 이비빔밥의 즐거움 같습니다 *^^*
이 밋밋한 액센트.. 한번 기회되면 드셔 보세요..

식사중 전화벨이 울렸는데  예전에 쓰던 시커먼 다이얼 전화기의
아주 청명한 소리가 들려오는데....
여러분도 혹시 이집 가게 되시면 드시는 중에
직접 전화하셔서 꼬옥 경험해 보세요 *^^*
정말예술입니다.

기회되시면 꼭 아주 꼭 한번 가보세요..
무슨 홍보담당 같네요 ㅎㅎㅎㅎ *^^*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olHot
    '06.11.2 3:00 PM

    어이쿠, 사진이 더 예술입니다.>_<)b
    이거이거 확 땡기는데요..

  • 2. 씽씽
    '06.11.2 6:16 PM

    앗, 진주의 맛집이 드디어 나오는군요.
    제 시집이 진주라서 반갑네요.
    전 천황식당은 잘 모르겠고 중앙식당에 있는 아주 심하게 클래식한 비빔밥집을 알고 있죠.
    진주비빔밥 참 맛있어요. 그죠?
    그 외 뚱보곰탕의 맛있는 김치도 생각나고
    동방호텔의 실속있고 맛있는 부페도 생각나네요.
    특히 동방호텔 음식들이 전 맘에 들더라구요.
    호텔음식이라기엔 비교적 저렴하면서 알찬 음식들이거든요.

  • 3. 루이*^^*
    '06.11.2 6:33 PM

    쿨핫님 .. 많이 땡기시죠..
    전국이 2시간내의 거리였음 좋겠어요..
    비빔밥은 사진 보다 더 밋밋해요..정말 좋아요.
    씽씽님 중앙시장의 제일식당 말씀하시는거 같아요.. 그죠?
    두곳다 가까이 있는데 전 천황식당의 환경이 너무 근사하더라구요..
    물론 제일식당도 클래식 하죠..
    아 담에 가면 동방호텔에 한번 가 보까요?? ㅎㅎㅎ
    여기 간날 드라마페스티벌이 있었는데
    끝나고 동방나이트에서 여흥즐길뻔 했는데...
    물 흐리는것도 그렇구.. 시간도 늦고 해서
    올라왔어요.. 그런줄 알았으면 꾸역꾸역 동방호텔 함 가볼껄 그랬나봐요
    *^^*
    씽씽님 근처 문산에 염소불고기 혹시 가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참 특이해요.. 냄새가 안난다는것과 할머니가 팬에서 그냥 손으로 뒤집어요..
    뜨거운것도 뜨거운거지만 아주 육감적이예요 *^^*
    냉면도 좋구.. 진주도 참 좋은곳 같아요..

  • 4. 씽씽
    '06.11.2 7:15 PM

    아, 저도 문산의 염소불고기 들어봤어요.
    시어른들은 좋아들 하시던데 전 가 볼 기회가 없었답니다.
    거기가 유명하긴 유명한 모양이네요.
    진주 중앙시장 근처 시내에 명동칼국수의 닭칼국수도 맛있는데...
    거긴 저희 신랑과의 애틋한 추억이 있었던 곳이네요.

    저도 진주 좋아해요. 바닷가 가깝고, 고기맛있고, 지리산 가깝고, 섬진강 가깝고...
    참 진주가 옛날에 곡창지대였고 교통의 요지였고
    (임진왜란때 왜군들이 그래서 진주성 함락하려고 기를 썼잖아요.)
    기생으로 유명한 곳이었다더군요.
    송도기생 버금가게 유명했다나요.
    그래서 한정식이 많이 발달했대요.

  • 5. 달의 궁전
    '06.11.2 7:46 PM

    창경원 벚꽃놀이에 대한 추억은 창경궁 근처에 사는 사람들보다 먼 지방이나 먼 동네에서 다니러 온 사람들이 더 찐하게 간직하고 있듯이,
    천황식당 비빔밥의 맛과 분위기를, 진주에 사는 저 같은 사람보다 몇 배는 더 생생하고 품격 있게 묘사해 주셨네요.
    비빔밥에 곁들여 나오는 그 소고기국이 정말 찐하고 맛있지요. 그걸 '포탕'이라고 하는 줄도 전 처음 알았네요.

    이번 주말에 저도 천황식당 비빔밥 한 그릇 먹으러 가야겠어요~

  • 6. 루이*^^*
    '06.11.2 7:53 PM

    이야기가 자꾸 길어지네요^^
    진주.. 사실 권번문화가 이 도시에 한몫한거 같아요..
    말씀대로 한정식도 유명하고..
    권번(기생)이 있으면 한량도 많고 ...
    한량은 힘든일을 별로 안하기 땜시..
    입맛이 까다롭구요(힘든일 하시는 분들은 다 맛있거든요..저는 왜 그런지? ^^)
    그 입맛에 맟추려다 보니까 지역 식문화가 발전하구..
    제 지론 입니다.. 아니면 말구요 *^^* 그래도 한번 우겨 보고 싶네요.ㅋㅋ
    진주의 어머님들이 많이 힘드셨을것 같아요..
    북 피양, 남 진주.. 저희 어머님 다행히 피양은 피하셨네요..
    진주 유등축제할때 꼭 가보고 싶은데.... ㅠㅠ

  • 7. 루이*^^*
    '06.11.2 7:58 PM

    아니요.. 궁전님 그건 선지국이죠... 으이그
    제 글이 좀... 지송..
    그건 선짓국이구요..
    포탕은 비빔밥 안에 들어가는 양념이라(감칠맛내기위한소스(국물))생각하시면 될것 같아요..
    주인 아주머니께서 아주 설명을 잘해주시더라구요...
    참 기회되시면 드시면서 전화해주시는 센스~~
    *^^*

    진주 계셔요??
    맞아요.. 사실 진주분들은 수복빵집 뭐 대단합니까?
    전 그 빵집 아주 사버리고 싶어요*^^*..
    시장에 요즘 박도 예쁘더라구요...

  • 8. 파헬벨
    '06.11.3 12:28 PM

    팔도강산 안다니시는데가 없군요.
    정체가 궁금합니다.
    식당에 가보니 코너..루이님 팬입니다.
    저는 향후 20년쯤 후에 남편이 은퇴하면 전국 사방을 밥먹으러 돌아다니고싶은게 꿈입니다.
    그동안 루이님이 대신 드셔주세요.
    계속 부탁드려요~^^

  • 9. 레몬제라늄
    '06.11.3 1:30 PM

    저 탕을 "보탕국"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방언인지는 모르겠네요. 명절 차례나 제사때는 꼭 올라갑니다. 그래서 항상 차례나 제사를 지내고 나면 꼭 비빔밥을 먹어요. 온갖 해물(문어와 조개등)과 소고기 두부로 끓인 아주 깔끔한 맛이지요. 어렸을때(80년대) 진주에서 제일 맛있게 먹었던게 매운 갈비찜이였어요. 이거 정말 환상이였는데 가끔 그 맛이 그리워요. 그리고 중앙시장 입구에 있던 떡집도 정말 맛났었는데...옛날 생각나네요...^^

  • 10. 앙큼녀
    '06.11.3 1:41 PM

    진주가 나와서 반갑네요.

    제일식당과 천황식당 두 곳 참 맛있지요.
    서울 지인들 데리고 그 곳에 들러면 참으로 좋아하는 곳이지요.
    진주 비빔밥의 특징은 육회에 있지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육회가 들어가요. 물론 싫으신 분을 위해선 빼거나, 익혀주기도 합니다.

    중앙시장내의 중앙국수(상호가 맞나?) 나리김밥 (이것도 가물가물..)
    아, 생각나네요. 먹고싶고...

    레몬제라늄님 우리 집에서도 보탕국이라고 불러요.
    울 엄마의 보탕국 먹고싶네요

  • 11. 루이*^^*
    '06.11.3 5:36 PM

    맑고 푸른님 단물 고이세요
    전 여기 들를때마다 턱받이 하고 봅니다
    파헬벨님 *^^* 팔도강산이 정말 가까이 잇었음 좋겠어요.
    파헬벨님은 세계를 다니시면서~~ .. 외국에 계시니깐 더 그리우시죠
    제가 대신 먹을께요.. 말씀만 하세요(입금계좌xxx-xxxx-xxxx ㅋㅋㅋㅋ)
    저도 식당하는게 제 큰 꿈중 하나인데 저도 한 20년은 걸릴것 같아요
    그때가서 꼭 순방?해 주세요.. 제 정체.. 히히히 뭐 거창하게 ...
    전 그냥 이사이트가 좋아요.. 대화하는것도 좋구. 그러네요..

    레몬제라늄님, 앙큼녀님.. 부럽습니다
    진주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더 근사한거 같아요.

    그걸"보탕국" 이라 하네요.. 전 서울 (부모님 이북) 이라 진주 액센트에 다소
    왜곡되게 들었을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드네요 *^^*

    보탕국은 " 보탕국으로 선지국이 나온다. " 그런 표현은 들어 본거 같은데
    진주에선 이 걸 보탕국이라 부르네요 ..
    하기야 포탕, 보탕 제가 잘못 들었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두부까지 들어가면 맛이 아주 환상일것 같아요.
    담에 한번 해 먹어봐야 겠어요.

    매운갈비찜, 중앙국수, 나리김밥 다음에 진주 가면 꼭 먹어볼래요..
    음식에 호기심이 좀 많아서요 *^^*
    이런 살아있는 정보 .. 이 사이트의 매력인거 같아요.

    참 전 냉면에 전 올려주는것도 참 특이하다라고 생각 들더라구요.
    생각보다 특이한 음식이 많아요. 진주 화이링.. *^^*

  • 12. 앨리스
    '07.9.12 11:11 PM

    신안동에 있는 예닮이라는 한정식 집도 괜찮아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점이구요,,, 위에 열거한 곳들은 진주분들은 잘 안가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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