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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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leridge Inn, 1672년에 세워진 롱아일랜드 식당
에스더 |
조회수 : 3,329 |
추천수 : 101
작성일 : 2006-10-30 09:48:08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식당 Milleridge Inn.
1672년에 생긴 레스토랑으로 롱아일랜드에선 꽤 유명한 곳이예요.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milleridge.com/ 입니다.
차를 타고 그 앞을 지나다니면서 꼭 한 번 가봐야지 하고
벼르다가 드디어 방문을 했답니다.
평상복을 입고 간 우리가 무색할정도로 웨이츄리스와 웨이터들이
정장 유니폼을 입고 손님을 맞이했어요.
테이블세팅도 레스토랑 장식도 모두 좋았구요.
이 식당은 역사가 오래되었습니다. 미국에 청교도들이 도착한 지
불과 29년 후인 1649년에 옷감을 주고 인디언들한테 땅을 구입한 다음
1672년에 퀘이커교도인 메리 윌리스가 여기에 집을 지으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남편은 친절하게 우릴 맞아주는 직원에게 창가 자리를 달라고 했고
직원은 우리를 창가의 이 자리로 인도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앉은 자리가 창가라서 부슬부슬 내리는 가을비와
날리는 낙엽을 바라볼 수 있어서 참 운치가 있었어요.
메뉴판을 보니 런치라서 생각보다 음식값이 저렴했어요.
게다가 soup, 샐러드, 디저트까지 포함되었더군요.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가격이 낮아서 고개가 갸우뚱해졌답니다.
먼저 계피빵과 버터를 써빙해 주었어요. 남편은 따뜻한 커피를 주문했구요.
저는 onion soup과 Milleridge salad, 남편은 clam chowder soup과
French salad을 먹었습니다. So far, so good~
얼핏 알프스 하이디를 연상시키는 레이디가 빵바구니를 들고 테이블을
돌아 다니면서 식사 시간 내내 뜨거운 popover빵을 써빙했습니다.
그런데 그 빵은 마치 공갈빵같이 가운데가 비어 있는데 맛은 붕어빵 같았어요.
남편이 시킨 음식, tilapia란 물고기로 만든 지중해음식.
그런데 고기에 아무 간이 되어 있지 않아서 맛이 없었어요.
제가 주문한 London Broil. 제목은 근사했지만 그런데 식사가 나오는 순간
제 눈을 의심했네요. 그냥 부페식당에서나 볼 수 있는 음식이었거든요.
이 레스토랑은 리무진까지 타고 오는 유명한 곳인데 메인 디쉬는
왜 이렇게 실망스러운지 이해가 되지 않더라구요.
"American style이군" 하고 남편이 말했어요.
그러고 보니 손님들 중에 연세 있는 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식당이 오래되어서 단골이 많고 미국사람들은 고향 맛같은
이 레스토랑의 메뉴를 찾게되나 봐요.
Milleridge Inn을 요약한다면 음식만 빼곤 다 좋았다입니다. ^^
이 식당의 안과 밖 데코레이션이 참 훌륭했어요.
주제는 할로윈과 가을입니다.
정감이 가는 허수아비와 오렌지색 펌킨들.
이 식당의 별관 연회장.
이 곳은 결혼식이나 각종 대형이벤트를 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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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코스코
'06.11.4 10:38 AMOMG~~~ 제가 좋아했던곳이에요~
음식은 그저 씸플~ 하잖아요
미국음식 어딜가나 다 그정도 아닐까요 ^^*
그래도 저는 베이커리 빵이 맛있었어요
전 에스더님 블러그 볼때마다 울집이 그리워 지네요...향수병 도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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