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로 할 수 있는 요리요~ @_@

[Fermata]

미나리로 할 수 있는 요리를 알려주셔요~

집 앞 횡단보도 노점에서 장을 보는데 ;;
좀 전에 양파랑 호박사러 갔는데
할머니께서 낼 장사 안 나오신다고
가져다 먹으라고 미나리를 거의 한박스째 주셨어요.

일단 들어오면서 아랫집 아줌마 반 뚝 덜어드렸는데
그래도 두 손 넘칠만큼 큰 단이 남았어요.

맥주랑 골뱅이 한 잔 할 예정인데
남은 미나리 어떻게 해야할까요?

왜 그 할무니는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집에서 하루 한끼도 잘 안 먹는 제게
그리고 쉽게 흐물어지는 미나리를 주신걸까요 ㅠ_ㅠ

받을 때는 좋았는데 다 못 먹어 버리게 될까봐 걱정되요.

[치즈]

미나리강회....미나리 데쳐서 맛살에 돌돌 감아 초고추장에 찍어먹는다.
미나리나물...데쳐서 소금 깨소금 마늘 참기름넣고 나물로 무쳐먹는다.
미나리생채...오이랑 같이 새콤 달콤하게 무친다.
미나리 있을 때 얼른 가서 동태 한마리 사서 동태찌개 끓이다가 마지막에 미나리 많이 넣어
시원하게 먹는다.

저는 그렇게 먹을 거 같아요.^^

[훈이민이]

대단해요. 치즈양반...

Fermata님 아가씨 맞아요?
수준이 거의 새댁수준...ㅋㅋㅋ

[Fermata]

치즈님. 미나리 생채, 그냥 오이무침 양념에 같이 무치면 되는거에요?
오이무침은 잘 해 먹는데 ^^ 미나리만 그냥 슈욱 넣으면 될까요?
맛나게 먹고 후기 올릴게요. ㅋㅋㅋ

훈이민이님. ㅠ_ㅠ
저를 두~번 죽이시는 발언이에요 흑흑.
마트가서 이것저것 산다고 해도 막 남더라구요.
근데 노점 할머니는 천원에 봄동 하나 달래 쪼금. 냉이 쪼금 이런식으로 파시니까 마트보다 좋더라구요.
노점 할무니랑 되게 친하게 지내요 ㅋㅋㅋ
오늘도 호박하나 봄동 하나 해서 천원~ 미나리 한박스 덤 ^^;;;

[flour]

팔팔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꼭짜 냉장보관해 놓고
된장이나 초고추장에 무쳐 드세요.

[나나]

황사 심하니까...
돼지고기랑 같이 드세요.
미나리에 초고추장 양념을 하고, 오이도 좀 썰어 넣고 무쳐서 돼지고기 편육 만들어서
같이 먹으면 좋아요.
돼지고기랑 그렇게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데요.
이것도 골뱅이 무침 못지 않게 술안주로 좋아요~

[초코초코]

질긴부분과 이파리는 쫑쫑 썰어 부침개부쳐먹으면 맛있어요.달래두요.요새 부추가 향이 별로라 달래전이 더 맛있죠.쑥갓도 부침개하면 맛있는데..맛있게드셔요~~

[Fermata]

오호~ 미나리로 할 수 있는 요리가 무궁무진하군요.
전 찌개에 쪼금씩 넣어 먹는거랑 나물. 골뱅이 밖에 생각을 못 해 냈더랬는데..

슬~쩍 아랫집에 드린 미나리가 아까바질라구 해요. ㅋㅋ
이럼 안 되는데..

다들 감사합니다.. ^^

[Ellie]

전에 어느 한정식 집에 가니깐..
미나리로 파전(동래 파전같은거..)하듯이 전을 했는데, 향긋하니 맛있었어요..
빠지지 말아야 할 와사비 간장에.. ^^;;

[honeymom]

자스민님의 콩나물 장조림에도 미나리 조금 넣으니 향긋하니 맛있엇어요.맛타리 버섯 데친거랑 미나리 데친거 같이 초고추장 찍어 먹어도맛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