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물음표
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절이기만 했어요
정말 멋있게(정말이예요) 이 사이트에 데뷰를 하려고 벼르고 있었습니다만, 너무나 억울한(?) 사연이 있기에 갑자기 이렇게 궁상스럽게 첫 인사를 올리게 되었어요.
김치를 담아 보겠노라고 배추를 절이는 데, 마땅한 그릇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씽크대를 잘 닦고, 거기에다가 절이기만 했어요.
그게 그렇게 이상하고 더러운 건가요?
남편이 집에 들어와 보더니, 상상할 수도 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서 있는 거예요.
내가 뭔가를 잘못했다는 생각은 단 1%도 안 했었는데,
하도 이 사람이 못 볼걸 본 듯이 하니
순간 아차싶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해서 내기를 했지요.
그릇을 씻는 씽크 안에다 이렇게 하는 것은 평생 들어보지도 못 했다고 하는 남편과,
거기다가 고추가루 넣고 버무린 것도 아니고, 배추 쪼개서 넣고 소금 뿌려서 절이기만 한 저와
누가 정말 이상한가요?
답글 달아주세요, 제발.
내기, 제법 큰 걸 걸었어요.
그리고 억울해서 못 살겠어요~~~
절이기만 했다니까요.
* 김혜경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1-25 12:04)

1. 야옹냠냠
'04.1.25 11:41 AM저는 문제 없다고 봅니다만..^^
2. 가운데
'04.1.25 11:47 AM문제없다에 한표
3. 복주아
'04.1.25 11:52 AM절이기만 하는데는 아무런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참 좋은 생각인듯 한데요?
저도 다음에 김치 할때는 씽크대 설거지통을 이용할까 합니다.
제 뒤에 서 있었던 울딸!(고2)
남편과내기중님! 굿 아이디어시랍니다^^.4. 깜찌기 펭
'04.1.25 12:08 PM좋은 생각인것 같은데요.
씽크대도 잘 씻으셨으니 괜찮고.. 소금물이쟎아요. 소금은 살균작용있으니 괜찮아요.
또 씽크대에서 조리한 음식 다 내입으로 들어가는데 뭐.. ^^;5. 김혜경
'04.1.25 12:10 PM잘 하셨어요. 어차피 다시 씻어서 물기 뺀 다음 김치 담을 거고..저희도 야채 많이 씻을 때는 싱크볼에다 씻습니다.
6. 아라레
'04.1.25 12:30 PM전 큰 바가지 꺼내는것 귀찮아서 콩나물등 나물 씻을때도
싱크대 막아놓고 씻어요. 울 시엄니 하시는것 보고 배움...
문제없다에 강표!!!7. 빈수레
'04.1.25 12:56 PM문제없음.
8. miya
'04.1.25 1:08 PM오히려 칭찬하고 싶네요. 큰 그릇이 없음을 탓하며 사다먹지 않고 순발력을 발휘한 재치에 칭찬하고 싶네요. 서로 칭찬하며 사시길...
9. sca
'04.1.25 2:10 PM저희집에서도 야채 많이 씻을 때는 싱크 깨끗하게 씻어서 사용합니다.
10. griffin
'04.1.25 2:13 PM문제없음!
그 개수대통에 그릇 담궜다가 씻어서 밥 담아 먹잖아요~
같은 방법 아닌가요?
손수 김치 담구겠다고 애쓰는 와이프를 억울하게 한 남편분에게 감점준다에 한표! ^^;;;
맛나게 담궈서 혼자 드세요~~~~11. 무우꽃
'04.1.25 2:40 PM어쩌면 제가 늘상 쓰시는 방법을 쓰실까. ㅋㅋㅋㅋ
느낌상 문제 아니겠어요?
말 안들으면요, 처음엔 달래세요.
세번 말해서 안들으면 .... 두드려 패세요.
그래도 안들으면 굶기는 방법이 있기는 있습니다만 ....12. 빈수레
'04.1.25 2:45 PM푸하, 뭘 그리 과격한 방법을~!
간단하게...."그럼, 당신이 담궈서 먹어~." 가볍게 말하면 될 것을.13. 치즈
'04.1.25 3:01 PM내기에서 이기셨네요.ㅎㅎㅎㅎ
14. 무우꽃
'04.1.25 3:03 PMㅋㅋㅋ
하이고 진짜 무서운 말씀 하시네.
그나 저나 이거 결판 언제 나요?
대세는 이미 결정이 난 거 같고, 내기가 컸다는데 ...., 뭐 떡쪼가리라도 안생길라남?
그런데 ....
의도하지 않으셨겠지만 데뷔가 너무 멋있게 됐네요.
내기에 이긴 것과 화려한 데뷔를 축하합니다.15. jasmine
'04.1.25 4:38 PM전.......울 아들 어릴때 거기다 목욕시켰어요.....
목욕통은 허리가 아픈데, 이건 눈높이가 딱맞아 제몸도 편하고....
물 받아 아이 담궈놓고, 전 옆에서 밥하고, 애가 징징거리지 않고, 얼마나 좋았는데,
이거 본 울 동네 아짐들, 다 따라했는데....문제 난 집 없었는데요.....완승하시와요....ㅋㅋ16. yuni
'04.1.25 4:38 PM정말 데뷔가 인상에 팍팍 남을만큼 강하시네요.
저도 문제 없다에 한표!!!!17. 기쁨이네
'04.1.25 4:44 PM데뷔 축하드립니다.
승전가를 보내드릴께요 ㅎㅎㅎ!!!18. 꽃게
'04.1.25 5:58 PM그 큰 씽크볼, 김치 절이라고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도 열무김치등..어쩌다 김치 담글땐 씽크볼에 절여요.
얼마나 편한데요.
깨끗이 씻는데 어때요??
저는 또 한가지 더 하는 것~~~
드라이 세제 사용해서 손빨래 할 때도 씽크대에서 해요.
이것도 얼마나 편하다구요. 앉아서 쪼그리고...어깨 아프고, 허리 아프고 싫어요.
다 한 다음엔 락스희석해서 싹싹 닦아주고요.
그 다음 또 아무렇지도 않게 밥 등등 잘 해먹어요.ㅎㅎㅎ19. 우리 집은...
'04.1.25 7:36 PM배추절이기는 문제 삼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 제 생각이구요.
이건 괜찮은 건지...?
우리 시어머니는 싱크대에서 먹 묻은 붓 씻고 벼루도 씻어요. 설겆이용 수세미 사용해서....
설겆이 못한 그릇이 있어도 마구 씻어서 먹물 숫가락이 되었다는.... 그리고 배추 절입니다.(물론 잘 씻어내지만)
화장실은 어머니 세수하는 곳이라 안되고....
"어머니 붓을 다른 데서 씻으시지요" 하는 저에게
"니나 깨끗이 해라 !" 하시는데,
그리고 우리 시어머니 스스로 결벽주의자라고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윗글 쓰신 분 남편과 내기에서 불리하면 우리 시어머니 빌려드릴까요?20. Ellie
'04.1.25 7:58 PM음. 저도 문제 없는것 같은디...
왜냐믄.. 외국에서 유학하시는분들.. 김장 열나절나 많이 할때..
배추 욕조에다 절이시더라구요... ㅡ.ㅡ21. 빈수레
'04.1.25 8:19 PM그러고보니, 우리 어릴 적 김장을 이백포기를 하네 삼백포기를 하네 그럴 때, 항상 욕조에다가 절였었는뎅.
22. 남편과내기승
'04.1.25 11:08 PM이럴수가.
여러분 감사합니다. 단 한 분도 '절이기만 했다'는 절규에 돌을 던지시지 않으셨네요. 호호호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곧 찾아 뵙고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23. jasmine
'04.1.25 11:48 PM빨랑 인사 제대로 하세욧t....^^
24. 김동숙
'04.1.26 1:23 AM문제 없는것 같은데요.
저도 외국생활 초기에 그릇도 없는마당에 개수대에 했쬬.
개수대에 소금뿌려 절이고 헹구고 물빼서,
개수대에 비닐하나 깔고 거기서 배추 양념이랑 무치기까지 했는데...
정말 편해요.
좋은 방법인데...
결과 알려주세요.25. 무시꽃
'04.1.26 11:32 AM"곧 찾아 뵙고..."
물론 그 때 맨입이 아니실거라고 믿습니당.
그런데 ...
아이디를 아직 못 정하셨다면, "절이기"나 "내기중"으로 하시는 게 어떨지.
데뷔작이 하도 충격적이라서 .... ㅋㅋㅋㅋ26. cool
'04.1.26 6:24 PM전 김장김치 목욕탕 욕조에다 넣고 절이는 사람도 봤습니다 ㅎㅎ
27. 이론의 여왕
'04.1.26 11:49 PM우리두 예전에 몇십 포기씩 할 땐 목욕탕 욕조 깨끗이 닦은 다음, 거기다 절이고 씻고 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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