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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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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위해 굴밥을 만들고 싶은데..

| 조회수 : 1,703 | 추천수 : 5
작성일 : 2003-09-01 16:04:23
저는 구미에 살고 있는 결혼 11년차 회사원입니다.

요즘 아내가 굴밥을 먹고 싶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제가 사는 경북 구미에서 굴밥 잘하는 집을 찾았는데..굴국밥만 있고 굴밥집은 없더군요..

할 수없이 제가 직접 해줘야 할 것 같은데 전 기껏 집에서 하는 거라곤 전기 압력 밥솥으로 밥하기,

아내 생일때 미역국 끓이기(해마다 하는 건 아니고..올해는 skip), 그리고 수 년전 요리 강습에서 배운

오징어 탕수육(이거 그 때 배울때 한 번하고는 다시는 하지 않습니다..오징어 껍데기 벗기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던지..그리고 칼집내는 것두..엄청어렵구..)

진짜 여자분들은 대단해요!!!




82 cook 3월 자료를 보니 굴밥에 대해 많은 조언들이 있더군요..

제 기억으로 저희집에는 가마솥이나 뚝배기는 없는거 같구 전기 압력 밥솥으로 굴밥을 해야 하는데

한 수 가르쳐주십시요..

굴은 어떤 걸 사야하는지?

(껍질있는 걸 사서 굴만 쏙 빼내야하나요? 아님 비닐 봉지에 든 거를 사야 하나요?

구미엔 이-마트가 있는데 여기 가서 재료를 사려고 합니다.)


쌀 안칠때 다시물을 해야하는지? 아닌지? 밥물은 얼마나 해야 하는지?

뜸들때 굴을 어떻게 넣어야 할지?

그리고 먹을땐 어덯게 먹어야 하는지..

비벼드시나요? 아님 그냥 집에 있는 김치랑 먹나요?

함께 먹으면 더 맛있는 좋은 반찬은 어떤 게 있나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ce
    '03.9.1 4:15 PM

    굴밥에 대한 레시피는 올려드릴순 없지만... 아휴~~ 넘넘 멋지신 남편님이시네여.. 부러워서..그냥 갈수가 없어...그냥 부러움만 흘리고 갑니다........... 에공... 울 남편 여기 싸이트를 알려줄까나??.. 아님, 이 글을 프린트 해다가 보여줄까나??...

  • 2. 김선영
    '03.9.1 4:22 PM

    전 시장에서 어패류 파는곳에서 굴을 샀는데 첨에는 자연산으로 해서 껍질까 놓은걸로
    구입했는데, 다음에 갈때는 자연산이 없어 양식(큰 굴)으로 샀는데, 이것도 많이 좋더군요.

    전 굴밥 만들때 굴과 야채를 같이 넣고 하는데요.

    굴밥 재료는 자연산이나 양식굴 모두 괜찮구요. 물에 씻기전에 먼저 껍질이 있는지 없는지
    보고 껍질이 있으면 떼네고 채에 넣고 흐르는물에 살살 씻어 놓습니다.

    전 아이가 있어서 같이 먹으려고 야채를 모두 다지는데요.
    당근과 표고버섯은 채쳐서 다지고
    콩은 완두콩이나 검은콩 넣고,
    고구마는 껍질 벗긴후 깍두기보다 좀 크게 썰어 놓습니다.
    대추는 있으면 깨끗이 씻은후 씨 빼서 놓구요...

    저도 뚝배기에는 자신이 없어 전기밥솥에 하는데요.
    야채가 있기 때문에 물은 조금 덜 붓고요.
    (예를들면 3인분 쌀에 보통은 3까지 물을 붓는데, 굴밥은 2 조금 넘게 부어요)
    쌀이 불어야 맛있기 때문에 먼저 쌀을 씻어서 밥통에 물을 부어놓은 후 굴이며 야채를 준비하면
    어느정도 쌀이 불더라구요.
    콩, 고구마, 당근, 표고를 넣고 맨위에 굴을 넣은후 취사 하면 끝입니다.

    밥이 될 동안 간장에 참기름 넣고 깨 넣고 더 맛나게 드시려면 부추를 잘게 다져서 간장에
    섞어 놓으면 더 예쁘더라구요.

    음.. 전 쌀 안칠때 그냥 맹물로 했는데, 마른표고 불린때 그 물과 다시마 물 우려서 해도
    맛나겠네요.

    반찬은 김치면 되던데요...
    그리고 국물은 미소된장국도 좋고 전 된장찌게 심심하게 끓여서 먹었어요..

  • 3. 산.들.바람
    '03.9.1 5:51 PM

    어흐흐흑.......T^T

    동지!!!...반갑습니다.

    이 험난한 세태속에서.....마눌사랑...한 길을 걸어 가시는 동지의 노고에...
    무한한 동지애를 느끼면서...마음으로부터 우러난 격려를 보냅니다.

    까짓~!!...굴밥이 굴죽이 된들 어떠하며....
    굴밥 누룽지탕의...레시피가 개발된다면....그 또한 아름답지 않겠습니까?

    못쪼록...굴밥과 미소시루에....넘치는 사랑을 그득 그득 담아서....
    힘들어지는 세상의 한 파도를 타넘어 보십시다요!!

    R자가 들어간 달이 되긴 되얐는데.....
    쩜 더 바닷물이 식기를 기다려...굴 요리를 하심이 어떨까 하는 의견이 있고요....

    수산시장에 가셔서...아예...1 키로자리..아수박스에 든 굴을 사심이...
    더 좋을 듯!!
    실제로 일키로 짜리에는...4~500그램의 깐굴이 들었기 때문에....
    양이 그리 많은 것이 아닐 뿐더러...이마트 굴도...무조건 신선하다고 하기는 쩜~~~

    반드시...아수박수 뚜껑을 열어 보시고 사십시요!!
    굴봉지와 같이 담아 놓은 얼음이...녹았거나...녹았다가 얼은 흔적이 있거나....
    물텀벙이인 것은....굴이 서거한 후...오랜 시간이 지난 것들이니....
    몇 천원 싸다고...그런 넘 고르시면...아내사랑을 슬로건으로 하는 우덜의 명예에...
    덴싱갑니다!...^^

    그러고...그런 굴을 고르셨다면....
    자연산이냐...양식이냐...신경을 끄십시요.
    실제로....가격이 같습니다....믿거나 말거나!......^^

    집에 갖구 오셔서는....훌딱 디집어내서...씻기보다는.....
    그 푸르스름한 봉지에서...살살 건져 내듯이...꺼내십시요.
    대개의 껍딱과..이물질은....자연스럽게 아래에 가라 앉아 있거든요....^^

    그 담은...바로 위에 코멘트 하여 주신...김선영 님의 조언을 따르시구요.

    저두....장렬하신 님의 뜻을 기려....
    담 주말에는....우리 마눌님께...굴밥 한번 해드릴랍니다!!......선!....서!........

  • 4. 딸셋엄마
    '03.9.1 7:51 PM

    부럽다!! 부러버~~
    저는 꿈도 못꿀일이네요

  • 5. 김혜경
    '03.9.1 8:36 PM

    선영님이 상세히 설명하셨네요.
    전 굴밥이고 버섯밥이고 다른 재료 잘 안넣어요. 이런저런 재료맛과 향이 뒤섞이는 게 싫어서요.

  • 6. 홍차새댁
    '03.9.1 10:13 PM

    울신랑은 김치볶음밥밖엔 못하는데....(떡국도 할줄안다고 우기지만...아직 못먹어봤음)

  • 7. anpanman
    '03.9.2 8:30 AM

    무지 감솨합니다...김선영님!! 산.들.바람님!! 글구 김혜경님!!

    금주 말에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조아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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