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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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저도 정말 고민스럽습니다...
예롱맘 |
조회수 : 942 |
추천수 : 53
작성일 : 2003-08-31 02:01:37
음식물쓰레기를 사료로 만들어 오리먹인다는 소리를 듣고
정말 오리고기 못먹겠더군요. 비단 오리뿐이 아닐텐데도요..
저희는 반포에 미도2차 아파트에 삽니다만 혹시 82쿡 식구들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정말 환상적인(?)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음식물쓰레기는 아침 2시간동안만 버릴수 있어요.(일분만 지나도 칼같이 문닫습니다.)
그것도 작년에는 이틀에 한번이었죠. 여름에는 정말 고역이었어요.
버릴때는 멀쩡해도 수거통에 가면 쉰내가 나기 일쑤였죠.
그것도 기계를 아파트에서 직접 돌려서 큰 광주리에 물기를
모두 빼느라고 온동네 음식물쓰레기를 구경할 수 있었답니다.
사골뼈는 물론이며 닭뼈 조개껍질같은건 기계가 고장난다고 안받었습니다.
옥수수껍질은 사료로 부적합하므로 일반쓰레기로 버립니다. 양파껍질도 사료로
안좋지만 그것까지야 머라 못합니다.
게다가 더욱 심각한것은 수거통을 주방에 따로 두지 않는집들은
음식물쓰레기와 주방세제가 마구 섞여서 물기를 거른다 해도
사료로 처리하기엔 문제가 많을듯 싶더군요.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어떻게 하면 잘 할수 있을지 고민스럽습니다.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환경인데 쓰레기 버릴때마다 죄책감이 듭니다.
우리남편은 오버한다고 핀잔이지만요...
참, 우리 아파트 (특히 우리동) 재활용 분리수거도 환상입니다.
이것은 목요일 아침 두시간 동안만. 간장병이나 땅콩잼 통 제대로 안씻어 오면
안받습니다. 우유팩 씻어서 손으로 찢어오랍니다.(가위로 오리면 기계서 걸리는 부분
있다면서) 아줌마들끼리 재활용병 퐁퐁으로 닦은 얘기 합니다...
당근 신문지랑 찌라시 마구 섞어서 내면 한소리 듣죠..
이게 맞다 싶으며서도 처음에는 정말 힘들더군요.
다른 아줌마가 그러시길 이 시스템 정착하기까지 5년도 더걸려다고 하시데요.
이제 익숙해져서 유치원다니는 우리딸도 분류 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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