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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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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 닭죽!

| 조회수 : 1,364 | 추천수 : 8
작성일 : 2003-05-12 23:00:51
흐흐...제가 어찌 시어머님이랑 대결을 하겠습니까만,

다름이 아니고. 저희 시어머님은 전남 목포분으로 아구찜이나 낙지요리, 보쌈 등등 그냥 밥 한번 차려 먹을때 '요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신답니다.

전 정말 언제나 양념통 심부름하거나 설겆이하며 제사나 가족모임을 마치곤 하죠.

정말 존경하는 마음뿐이랍니다~

근데 저번주에 신랑이 전날 술 잔뜩먹구 들어와서 담날 아침에 재첩국(풀무원의 흐흐)에 싱싱한 부추 팍팍 넣어서 해장시켜 줬건만 점심때 시댁에 가자마자 어머님이 닭백숙이랑 닭죽 끓여주신단 말씀에

"아~ 배고파요 빨리 해주세요! 아~ 진짜 울엄마 닭죽 최곤데!!"

- ㅡ* 이론이론...어머님이 들으시면 밥두 안맥이구 온줄 알겠네....어머님을 도우러 부엌에 들어갔는데
저희 시댁은 파주 시골이거든여..근처 양계장에서 막 잡은 닭을 구하셔서 손질하시는데...
닭똥구멍으루 손을 확 넣어서 내장을 후벼 꺼내시더군여! (물론 털과 머리는 없었음)
기절~

가만히 지켜봤는데 그냥 물에 굵은 소금만 넣구 통째 넣어서 팔팔 끓이시는거여요..

죽은 찹쌀 좀 섞은 밥을 물 마니 잡아 밥하신후 닭건진 물부어 다시 끓이시구..

근데 맛은 참 좋았어여...

신랑두 점심에 두그릇, 나오기전에 ....너무~ 아쉬운듯이 "나 닭죽 한그릇 더 먹구 갈래~"하며 또 한그릇.

너무 잘 먹는거여요....

아...여태 닭죽같은 보양식은 한번두 못해줬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저도 한번 보란듯이 맛있게 끓여서 놀래켜 주고도 싶더라구여..

앗 여기서부터가 궁금해요 본론이여요(앞이 너~무 길었죠 죄송....^^)

시어머님은 거의 그날 잡은 닭으루 하셨기에 냄새가 안나는거 같았어요...

근데 제가 하게되면 아무래도 선도가 마니 떨어질텐데 맛있는 닭죽 끓이는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아참...오늘 이 글 쓰기 전에 뉴스에...도계장에 불났다고 하대여...뭔가 또 문제가 생겼다는...에구..)

미리 감사함당~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5.12 11:02 PM

    하하하, 닭죽 조금 있다가 해 잡수세요, 닭값 많이 오를 껄요!!히히

  • 2. 김새봄
    '03.5.13 8:50 AM

    닭죽..맛도 있고 간단해 보이지만 먹는사람을 배려하다보면
    만드는 사람은 좀 고달플수 있는 음식이에요.
    혜경님 말씀대로 닭값은 오를테니까 좀 있다 해 드세요.
    지금 생각난 김에 제가 만드는법을 적어볼께요.

    닭냄새가 걱정 되신다면 닭한마리에 빻지 않은 마늘을 10쪽 정도로
    넣어서 끓이세요.
    마늘이 집에 있는게 모자란다 싶으면 생강을 편으로 썰어 넣거나
    대파 파란 부분을 같이 넣어도 됩니다.
    (마늘만 넣어도 되구요.세가지를 다 넣어도 되구요)
    당귀나 수삼뿌리 있으면 넣어도 같은 효과를 냅니다.
    (제 친구는 마늘 안넣고 파 파란부분이랑 당귀만 넣더라구요)
    아니면 닭을 깨끗이 씻은후에 내장을 뺀 안쪽에 소금을 좀 뿌려서
    30분쯤 엎어 두어서 물기를 뺀후에 끓이셔도 됩니다.

    닭죽 만들때 뼈가 그릇에 들어 있으면 귀찮잖아요.
    전 그래서 귀찮아도 국물을 다 낸후에 닭만 건져서
    식힌후 뼈를 발라내요.
    그리고 살은 가늘게 찢구요.이때 꽁지 부분이나 껍질중에서도
    기름기 많이 붙은 부분은 버리구요.
    이때도 국물은 따로 식히면 기름이 뜨니까 그거 싹 걷어내고
    다시 끓이면서 찹쌀이던 맵쌀이던 넣어서 끓이면 개운합니다.

    보통은 소금후추로 간을 하는데 조양희씨가 쓴 요리책에는
    춧고추를 넣고 (식성에 따라 청양고푸를 넣기도)
    간장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간을 하기도 하더라구요.
    이건 시도는 안해봤지만 개운할꺼 같아요.

    참고 하시구요.
    아침부터 닭죽 먹고싶네요.남편이 날개달린 동물은 절대~ 안먹어서
    집에선 거의 안하거든요.
    가끔 친정식구들이 온다고 그럴떄나 하지.
    집에서 냄새 나는것까지 싫어하니..에구..뭔 편식이 그리 심한지.

  • 3. 초짜주부
    '03.5.13 9:52 AM

    뇌~ 좀 있다 슬슬 더워질 무렵에 해볼께요!~~
    김새봄님 너무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저대루 해볼께요!^^

  • 4. 피글렛
    '03.5.15 10:11 AM

    닭 꽁지 밑의 노란 부분을 깨끗이 잘라 내세요. 그 부분에서 누린내가 난다고 합니다. 국물이 우러나면 고기와 뼈를 건져내고 끓게 해서 오목한 그릇이나 국자로 팔팔 끓어오르는 가운데 국물을 떠 내면 기름 없는 국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식혀서 기름 굳힐 시간이 없을때 이 방법을 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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