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님 글 보니까 제가 처음 시금치데치던 생각이 나네요, *^^*
알고보면 시금치 나물 별거 아니에요.
일단 물을 펄펄 끓이세요. 소금 조금 넣으시구요. 소금 왜넣는지는 아세요? 시금치에 간들라고 넣는게 아니구요, 물의 비등점을 더욱 높이기 위한 거예요.
데칠 물, 불에 올리곤 시금치 다듬어서 씻어야 겠죠? 요샌 잘 다듬어진 시금치를 팔아서 머리부분만 잘라내면 되죠? 다듬은 시금치는 물론 물에 잘 씻어야 해요.
이제 물이 끓으면 시금치를 머리부분(좀 단단하죠)이 먼저 물에 닿도록 집어넣고 바로 불을 끄고, 체에 받치세요. 그리고 냉탕으로 직행. 불을 끄고 물을 딸아버리는 동안도 시금치가 물러요, 그만큼 부드러운 채소이기 때문이죠. 냉탕에서 건진 시금치는 꼬옥 짜세요.
다음 소금간 하고 다진 파마늘 참기름만 넣어서 조물조물하면 끝!!
저희 친정에서는 봄엔 시금치를 꼭 초고추장에 무쳐먹는데 시댁에선 시금치 이렇게 무치니까 마악 웃더라구요. 웃음의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하실 수 있죠? 시금치 끓는 물에 집어넣고 바로 불끄고 건지는 거, 이게 포인트랍니다.
>안냐세요?
>거창한 요리가 아닌 정말 매일 먹는 끼니 해결 좀 해보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너무 잼있고 유익해서
>바로 회원에 가입한 왕초보야요.
>저는 결혼생활을 바로 외국에서 시작한 주부인데 결혼전엔 밥도 못하는 수준이었는데 이제 겨우 밥은
>합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나 장족에 발전을 했지.김치도 담을줄알고 이젠 음식도 먹을수 있게 비슷하게
>만들잖아" 라고 생각할즈음에 시금치 나물이 먹고 싶어서 맜있게 무쳐서 밥상에 올렸더니 울 신랑 왈
>"이거 제목이 뭐야?" 아니 왠 제목?.....
>내가 먹어보니까 괜찮은데 울 신랑이 처음으로 내 음식에 맛없다고 얘길해서 고민고민했더니 울 신랑 왈
>"솔직히 너 나나 되니까 암말 안하고 먹어줬지. 정말 아니야.나 처럼 아무거나 잘먹는 사람있으면 나와보라고 해.뭐 특별한거 할려고 신경쓰지말고 계란이나 소세지 그런거 매일 해도 괜찮아.그리고 오늘 시금치는 너무 푹 삶아서 꼭 무른 호박 씹는것 같았고 간도 하나도 안됐어.그렇게 어려운건 다음부터 하지마"
>그래서 제가 얼마나 상심을 하고 고민중인줄 몰라요.그 시금치 아직 냉장고에 그대로 보관 연구중인데
>잘 모르겠어요.도데체 시금치는 어느정도 삶는지, 간은 어떻게 하는지 좀 가르쳐주세여...
>참고로 비슷한 나물들 무치는것도 가르쳐주시면 정말 감사 감사 하겠습니다.
>먹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야요.
>* 김혜경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12-28 19:46)
요리물음표
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시금치 데치기
김혜경 |
조회수 : 4,505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2-12-28 19: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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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꽃게
'02.12.29 11:17 AM저두요 늘 쥔 샘 처럼 했거든요.
하여간 지금도 나물이 젤 어려워요. 콩나물, 시금치 나물, 등등....
언젠가 ebs에서 보고 해봤더니 훨 편하더라구요.
시금치를 잎이 하나씩 떨어지도록 다듬어서(뿌리쪽을 자르면 쉬워요)
데치고(물론 소금 조금 넣고, 시금치 넣어서 거의 바로 건지는 수준으로)
무칠때에 참기름에 소금을 미리 녹여서 파,마늘 넣고 무치니까 간도 잘 들고 훨씬 잘 무쳐져요.
(이 때 집간장을 조금 섞어하면 더 맛있구요.)
성희님 편한대로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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