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분량과 조리시간은...

[김혜경]

제가 제일 어려워하는 게 정확한 양념의 분량과 시간을 알려달라고 하는 건데...

솔직히 말하면 저는 요리책의 계량화된 레시피보다 제 입맛을 믿는 편이라서요.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제가 하는 대로 알려드릴게요.
먼저 간장과 물을 동량으로 잡아요. 물론 간장은 왜간장이구요, 물은요, 미향과 갈아만든 배(혹은 정말 배즙)를 섞어서 만들어도 되고 미향으로만 해도 되요. 이걸 각각 1컵 정도씩 타서 일단 맛을 보세요, 약간 싱거울 정도면 된 거예요. 만약 짜다면 미향이나 갈아만든 배를 더 넣으세요.

그 다음 설탕을 넣어보세요. 미향이 들어가서 약간 단맛은 있지만 그래도 갈비찜이나 갈비구이는 약간 단 것이 맛이 나은 것 같아요. 설탕은 큰술로 하나 정도 넣어보시고 필요하다면 더 넣으세요.

다음 다진 파와 다진 마늘, 그리고 생강(다진 생강이나 혹은 생강가루)을 넣으시는데 이건 기호에 따라 넣으시요. 다진파와 다진마늘은 각 1큰술, 다진생강은 1작은술 정도가 적당할 것 같네요. 다진 생강의 경우 너무 많이 들어가서 나중에 그걸 씹게 되면 좀 기분이 나빠서요.
이제 나머지 양념, 참기름도 큰술로 하나정도, 후추도 작은술로 하나정도, 깨소금도 작은술로 하나정도 넣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간을 보세요.

짜지않으면서 약간 단맛이 돌면 되는 거든요.
이걸 재워두셔야해요. 하룻밤 정도, 최소한 오늘 저녁에 먹을 거라면 아침에는 양념이 된 상태여야합니다.

불은요, 일단 센불에 올리세요. 펄펄 끓으면 국물 간을 한번보세요, 너무 싱거우면 간장을 조금만 더 넣으시구요. 불을 중간불로 줄이세요. 고기를 한번 찔러봐서 어느 정도 들어간다 싶으면 약한불에서 푹...
화력에 따라 냄비바닥의 두께에 따라 다른데...약 40분이상 조리해야할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주의사항, 너무 오랜시간 센불이나 중간불에 두면 갈비찜이 아니라 장조림이 되니까 신경써서 불을 줄이세요.

시원한 대답이 됐는지... 해서 드시고 나서 결과알려주세요.
>답글 잘보았습니다. 아직 책은 못 보았구요.
>다른 분들은 일하면서 육아에 살림에 어떻게들 꾸려가시는지 대단하다는 생각뿐이군요.
>만 4돌이 안된 5살짜리와 이제 갓 5개월 된 두 아들을 둔 엄마라는 핑계로 그동안 조금 게을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친정 엄마께서 해주시는 밥만 먹고 바깥일만 한지라 아직도 육아와 살림은 제게는 너무 버겁답니다.
>가르쳐 주신 요리법을 보고 어제밤 갈비만 물에 담가 두고 요리법 프린트 해 놓고 어떻게 시작할까 고민중 입니다.
>제가 산 갈비는 한 세근 정도 됩니다. 좀더 정확한 양념 분량과 조리시간을 알려 주실 수 있는지요.
>
>1년 후 복직하면 육아와 살림과 바깥일을 어떻게 꾸려갈지...
>앞으로 혜경님 책과 이 사이트 참고해서 1년동안 열심히 요리 공부 해볼랍니다. 도움 주실거죠?
>

[뾰루퉁]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