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고추 요리 추천해주세요

[슝]

요리 젬병입니다.

어제 생협에서 난생 처음 홍고추 샀어요.
엄청 크고 예쁘더라구요.
쌈장 찍어 먹어봤는데 너무너무 달고 향기롭고 통통하고...
근데 맨끝만 달고 중간부터는 엄청 매워요.
한입밖에 못 먹었어요.ㅠㅠ

홍고추가 메인인 간단 요리 없나요?
파프리카처럼 볶음밥에 왕창 넣어도 되나요?
고수님들 도움을 주세요.

ps: 그리고 보관은 또 어찌해야 하나요?

[유연]

일단.
통째로 전부 얼려둬보세요. 나중에
국거리용으로 금방꺼내 쓰기편하게 썰어서 냉동하던지.

아님..다대기양념용으로 갈아서 냉동해두되구요.


나중에
국끓일때...온갖 조림. 각종 양념다대기만들때.겉절이 만들때 요긴하게 쓰입니다

아주 중요한건 그 씨앗을 온전하게 잘 갈무리해서 지퍼백같은데 잘 냉동해두세요.
특히.홍고추의 그 매콤한 씨앗 그향.맛이 국물맛.찌개맛.겉절이맛을 돋우는데
감초격인거같아요.
맛있는 고추씨앗 없으면 한식요리는 맛이 제대로 안나든듯
..
일단...
모든 요리. 하다못해..부추전.호박전 부칠라고해도..그 홍고추도 필요하고.
암튼.각종요리할라고 들면 고추썰어논 한쪽이라도 들어가야 맛이나서요

아.그런데요.
제가 아직 못봤어요..홍고추만으로 된 요리는 .

[슝]

감사합니다.
말씀해 주신대로 송송 썰어서 냉동시켜놨어요.
전에는 청량고추만 냉동시켜 썼었는데 홍고추의 위력이 정말 대단한 거군요!
오늘 계란죽 만들면서 두어개 넣어봤는데 어쩐지 굉장히 맛난 것만 같은 느낌이...

그리고 치밀어오르는 호기심을 참지 못해 볶음밥도 만들어 봤어요.
우와~~! 이렇게 예쁜 볶음밥은 처음 봤어요!
빨간 파프리카? 저리 가라 하세요.
너무나 선명한 붉은 빛 때문에 침이 질질...
근데 매웠어요.ㅠㅠ
어제 먹다 남긴 홍고추 반밖에 안 넣었는데도 이리 매웠으니
좀 적게 넣으면 괜찮을까요?
하지만 매워도 달짝지근 향기로운 게 괜찮았어요.
시원한 땀이 났달까...

암튼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여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