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물음표
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콩국수 해보신 분~, 질문 많아요. ^^;
제가 콩국수를 잘 안 먹어요. 남편은 너무 너무 좋아하는데, 여름이면
항상 저한테 콩국수 먹자고 했다가 거절 당하거든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어렸을 때는 여름이면 우리집 냉장고에
콩국물이 디폴트로 있었거든요. 그냥 수시로 마시고, 묵이나 국수에
말아 먹었어요.
그런데, 여의도에 유명한 콩국수집에서는 그 흔하게 먹는 콩국수를
7천원이 받더군요. 원가 생각하니까 못 먹겠어요. 게다가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후딱 먹고, 후딱 일어나야 하고... 그때부터 콩국수를 안먹게
된 것 같아요.
일산에 유명한 청국장집에서 지난 주부터 올해 첫 콩국수를 개시했는데,
가격은 오르고 양은 줄었다며 남편과 남편 선배분이 개탄을 합니다.
이 분 미식가라 입맛이 무지 까다로운데, 제가 덜컥 국산콩 사다가
해드리겠다고 약속을 하고 말았어요. 그래서 82cook에 SOS를 칩니다~!!
이럴 때 또 한번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에 절망하게 돼요... T.T
몇가지 여쭤 볼게요~
1. 질좋은 국산콩은 어디서 사면 될까요?
2. 콩국수 콩은 어떤 콩을 써야 하나요?
3. 국물맛이 진하고 고소하게 내는 비법이 있을까요?
4. 콩국수 면은 어디서 사야 하나요?
5. 콩국수 면을 삶는 비법이 있을까요?
그럼 82cook 고수분들의 많은 도움 부탁 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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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렌지피코
'09.5.18 10:25 AM1. 패스~~ 저는 아무데서나 아무거나 사는 사람인지라...(보통 한살림, 생협 콩이 좋다고는 합디다.)
2. 메주콩이라고 불리는 노리끼리한 흰콩이지요. 그렇지만 검은콩(서리태)으로 만들어도 맛있어요.
3. 콩을 씻어 불린다. 삶는다. 믹서에 간다가 끝. 콩 비린내가 안나게 충분히, 그러나 메주내가 날정도로로 오래 삶지 않는것이 포인트.(어렵나요? ㅠ.ㅠ;;) 82 히트 메뉴중에 간단 콩국수 버전으로는 안될라나... 두부를 믹서에 갈아서 콩국 대신 쓰는거요...
4. 보통 소면이면 됩니다.
5. 국수 삶는법 : 물을 끓인다. 펄펄 끓을때 소금을 한수저 넣고, 면 넣고, 거품이 막 올라서 넘을락 말락 할때 찬물 반컵 부어 가라 앉히기-> 3번 반복후 불 끄고 찬물에 헹군다.2. 잠오나공주
'09.5.18 10:35 AM오렌지피코님이 잘 설명해주셨구요..
1. 저는 그냥 농협에서 사요..
3. 갈 때 깨를 좀 넣고 갈면 좀더 고소합니다만 더 빨리 상하기 때문에 조심하셔야해요.
근데 고소한 것도 고소한거지만 믹서가 좋으면 식감이 좋아져서 더 좋더라구요..
제 시어머니는 전동 맷돌을 가지고 계신데 거기에 갈으니까 정말 맛나요.. 따로 거를 필요도 없구요..
4. 저는 소면 좋아하는데.. 파는데 가면 중면으로 생면 팔더라구요.. 생면소면도 좋구요.3. 해바라기 아내
'09.5.18 10:37 AM1. 질좋은 국산콩은 어디서 사면 될까요?
마트, 유기농 회사(?)에서 국산콩 팝니다. 저는 1년내내 콩국수를 해서 가을 콩 수확철에
1~2말씩 사서 1년동안 먹습니다.
2. 콩국수 콩은 어떤 콩을 써야 하나요?
"메주콩"이라고 부르는 노란콩으로 합니다.
3. 국물맛이 진하고 고소하게 내는 비법이 있을까요?
삶은콩 50% + 물 50% + 알파 (잣, 검은깨, 들깨, 참깨)
저는 잣은 비싸서 가끔 넣지만 깨 3종세트는 항상 냉동실에 보관하였다가 매번 2-3 숟가락씩
같이 넣고 믹서 돌립니다.
이렇게 먹시 시작하면 깨 안넣은 콩물만은 절대 못먹는다는 점 유념 요망!
4. 콩국수 면은 어디서 사야 하나요?
보통 소면을 씁니다. 이것도 마트, 유기농 다 있습니다.
가끔 집에서 밀가루 반죽하여 밀어서 먹으면 정말 그 맛 죽입니다 ^^
충청도에서는 밀가루에 콩가루도 조금 넣는데 이것도 별미구요.
5. 콩국수 면을 삶는 비법이 있을까요?
우루루(?) 끓을 때 찬물 넣어주는 것 3번 하고, 얼음물에 헹구면 면이 탱글탱글
국수위에 오이 채썬 것이나, 방울 토마토 반으로 썰어 올리면 시각도 즐거워집니다.
오늘 저녁에는 제기 직장일로 늦게 오는 날인데 저희집 3부녀 저녁에 오늘 저녁에도 기어코
콩국수 먹겠다고 해서 아침부터 콩 갈아서 냉장고에 넣어놨답니다.
저 어렸을 적에는 콩국수가 너무 싫어 한 젓가락도 먹지 않아 엄마가 그 더운 여름에도
저만을 위해서 콩죽을 따로 해주실 정도였는데 결혼해서는 남편과 아이들이 좋아해서 거의 매일 콩물을 만들고 있으니참 인생의 아이러니 입니다.
콩물만 7~8년 꾸준히 해온 사람이 바로 접니다. 콩물의 달인?
더 궁금한 것 있으시면 쪽지 주셔요.
그리고 이렇게 콩국수 해주시기 시작하면 밖에서는 절대 못 사먹습니다.
평생 해야할 각오 하시고 시작하여요 ^^4. 아줌마
'09.5.18 10:49 AM1번 2번 3번 전 국산 콩국수 가루 내어놓은거 사다 먹어요
진하고 고소하고 간편 하네요
4번 콩국수용 생면 사다 먹어요
5번 생면이라 전분이 묻어있어 한번 헹구어내고 삶아요
삶은뒤에 찬물에서 헹구고 얼음물에 헹구어내면 더욱쫄졸깃 쫄깃5. 이가영
'09.5.18 11:05 AM윗분들이 설명을 너무 잘해주셨는데
저도 살짝 덧붙이자면 저희집에선 콩국수용 면으로 나온 노란색의 중면정도 굵기의 면을 사다 먹어요.
소면은 부드러운 맛이 강하니까 쫄깃한 맛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을꺼에요.6. 만년초보1
'09.5.18 11:29 AM와우, 정말 주옥 같은 비법들이네요! 감사합니다!!!
지금 중요한 보고서 작성 중이라 일단 카피해서 나중에 꼼꼼히 읽어 봐야겠어요.
보고서 띄워놓고 이게 뭐하는 짓이래요. ^^;7. 쏘야
'09.5.18 12:48 PM전 저번에 해먹을때 땅콩도 같이 갈아 넣었어요..더 단백하게요.... 그리고 마트가면 콩국수용 면 따로 팔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