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 만들고 있는데 흰 곰팡이가...도와주세요.

[제니퍼]

장 담그고 2주정도 됬어요.
가끔 날씨좋을때 내 놓기도 하고 물도 안 닿았는데 한 항아리만 윗면에 하얀 막처럼 곰팡이가 생겼어요.
아직 장 거를려면 멀었고, 직접 담그기도 처음이라 경험이 없어 난감해서 문의드려요.

담근지 얼마안되 하얗게 앉은 곰팡이를 어찌할지...좀 알려주세요.

[프리스카]

흰 곰팡이는 좋은 거니깐 그냥 놔두세요.
메주가 소금물 밑으로 잘 잠기게 눌러주시고요.
나중에 장 가르면서 고운 채로 곰팡이 떠내면 되겠지요.
경험 많으신 회원님들 댓글 기다려보세요.^^

[제니퍼]

프리스카님...답변 감사해요.
나중에 장 가를때 그냥 한번에 걷어내면 되겠군요. 덕분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항아리가 두 개인데 한 곳에만 곰팡이가 끼었는데 왜 그럴까요...?

[remy]

곰팡이가 아니라 산막현상이라고 여러가지 이유로 하얀 막이 생기는 거에요.
항아리 소독이 모자랐을때도 그렇고,
햇빛이 모자랄때도 그렇고 염도가 낮을때도 그렇고
사용했던 도구나 손이 오염되도 그렇고..
근데 크게 문제는 없구요.
일단 걷어내시고 깨끗한 도구나 손으로 한번 휘휘 저어주세요..
또 생기면 또 걷어내시구요.

[제니퍼]

remy님... 산막현상이라니...초보인 저에게 장 담그기란 배울 것이 하나 둘이 아니네요.
운 좋게도 고수님들이 직접 조언을 해주시니 정말 많이 배웁니다. 감사드려요.

그런데,걷어낸다해도 된장은 간장처럼 끓일수가 없어서
조금이라도 그 하얀 것(?)이 남아 된장에 섞여버릴수도 있을텐데 ... 괜찮을까요?

시어머니께서 캐나다까지 보내주신 귀한 메주라 잘 담가보고 싶은데...처음이라 조마조마합니다. ^^

[remy]

보일때마다 걷어내고 장 가를때 깨끗이 걷어내고 메주를 거른 뒤에
치댈때 소금을 조금 더 첨가하고 치대면 됩니다.

그리고, 햇빛을 자주 쬐어서 된장의 표면이 꾸덕하게 마르면
소금을 덮어서 표면을 막아주면 곰팡이는 피지 않습니다.

빛이 좋은 곳에 된장통을 두면 표면이 마르는데요,
이때 밤낮의 온도차가 높거나 습도가 높은 곳이거나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면
표면이 잘 마르지 않고 수분이 맺히게 됩니다.
그럼 잘 마르지 않아요..

참.. 잔소린데...ㅎㅎㅎㅎ
된장 가르고 치대고 나서 문제 생기면 다시 글 올리세요...ㅎㅎㅎ

메주 치댈때 소금 조금 더 첨가하시구요..^^;;

[달고나74]

앗~윗분들 말씀보고 저도 많이 배웠네요

[해바라기]

저희집 장독에도 하얀 막 같은 게 생겼더라고요..가만 보면 곰팡이하고는 달라요..하얀 막이거든요....곰팡이는 함께 넣어둔 숯이나 대추 위에 하얗게 피긴 피더라고요..remy님 말씀처럼 항아리는 소독 않고 그냥 씼은 후 썼고 ^^ 염도도 계란이 백원짜리 동전만큼 드러날 정도로 맞췄고 동향이라 햇빛이 좀 덜 들어서 그런가 보네요.고운 체로 떠내고 햇빛 열심히 쬐어주고 있어요.

[제니퍼]

remy 님 친절한 잔소리(?)... 넘 감사드리고 언제나 웰컵이예요.!!
말씀대로 위의 지저분한 것들 다 건져내었답니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많은 질문을 하게 될지모르겠네요. ^^